시청자들이 부담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오락과 게임을 제공함으로 생활의 활력소가 되게 한 프로그램.
역사
황금 시간대
1984년4월 3일KBS 2TV에서 첫 방송을 시작하여, 높은 인기로 호평을 받았다. 가족 단위의 출연자들이 다양한 게임과 퀴즈를 통해 경쟁하며 즐거움을 주는 형식이었다. 1980년대 후반에는 방송 시간이 변경되면서 더욱 다양한 게임과 형식이 도입되었다. 1990년대에는 방송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프로그램의 형식도 점차 발전하였다.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조하는 다양한 게임과 미션이 추가되었으며, 출연자들의 참여 방식 또한 더욱 다채로워졌다.
한때 35% 전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1990년대 후반에는 KBS 뉴스 9와 맞물리는 시간대에 방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5~17%의 시청률을 유지하였다.
2000년 가을 개편에 따라 KBS 2TV에서 KBS 1TV로 채널을 변경하였으며, 방송 시간 또한 매주 토요일 저녁으로 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프로그램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에 따라 10대와 20대 젊은 층의 관심이 점차 감소하였다.
쇠퇴기
기존의 프로그램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방송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세대 간 시청층이 분리되었으며, 방송 환경 또한 변화하면서 《무한도전》과 《일요일이 좋다》 등 경쟁 예능 프로그램에 젊은 시청자층을 대거 내주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족오락관은 점차 중장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식되었으며, 심지어 제작진의 인터뷰에서도 “중장년층을 위한 방송”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결국 시청률도 6~7% 수준으로 하락하였으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시청자들의 관심 변화 속에서 프로그램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었다.
그렇게 6~7%의 시청률을 유지해오던 가족오락관은 2009년 봄, 석연치 않은 일을 겪었다. 2009년2월 28일 방송 말미에는 "다음 주 토요일 저녁 7시 10분"이라는 자막이 표출되었으나, 한 주 결방된 이후 시청자들에게 별다른 공지 없이 2009년3월 14일부터 갑작스럽게 방송 시간이 토요일 저녁 5시 10분으로 변경되었다.
방송 시간이 가족 시청이 어려운 시간대로 조정되면서 시청률도 급격히 하락하여 애국가보다 낮은 3.6%까지 떨어졌다. 또한 폐지 두 달 전에 PD가 교체된 점 역시 프로그램의 종료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1]
결국, KBS는 가족오락관의 폐지를 공식적으로 결정하였으며, 2009년4월 18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25년간 이어온 긴 역사를 마감하였다.
※ 《가족오락관》은 남여 MC 각각 1명씩으로 2명이 진행하였다. 남성 MC는 생전 (故)허참 방송인이 첫회부터 최종회까지 고정으로 맡았다. (故)허참과 함께 호흡을 맞춰 진행한 역대 여성 MC는 21명이며, 이 중에서 KBS의 여자 아나운서는 총 11명으로 전직 6명과 현직[g] 5명이다.
↑1996년 10월 9일 방송분은 방송 교육(해외 연수) 참여로 인해 진양혜 前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을 맡았으며, 1997년 1월 8일 방송분은 KBS 파업으로 인해 허참 단독 MC 체제로 진행되었다. 1997년 1월 15일· 3월 5일 ~ 5월 14일까지 방송분은 11대 진행자였던 오현정이 임시로 진행을 맡았다. 다만 진양혜는 1회분만 임시로 진행을 맡았고, 공식적으로 가족오락관 진행자로 선정된 적이 없기 때문에 역대 진행자에는 등록되지 않는다.
↑KBS 아나운서 입사 시절부터 진행했으며, 2TV의 이후 최종 종영한 도전! 골든벨과 같이 진행하여 물러날때 까지 가족오락관 최장 기간 여자 진행자 타이틀을 차지하였다.(4년간 진행) 건강 문제로 1999년 5월 19일 방송분, KBS 파업 참여로 1999년 7월 21일 ~ 7월 28일 방송분은 12대 진행자였던 오영실 前 아나운서가 임시로 진행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