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무늬물범고리무늬물범(Pusa hispida)은 북극 및 아북극 지역에 서식하는 작은 참물범과의 일종이다. 일반 명칭은 짙은 반점 주위에 연한 회색 고리 무늬가 있는 독특한 털무늬에서 유래되었다. 고리무늬물범은 북반구에서 가장 개체 수가 많고 널리 분포하는 해빙 서식 물범이다. 북극해 전역은 물론 베링해, 오호츠크해, 태평양에서는 일본 북부 해안까지, 대서양 쪽으로는 그린란드와 스칸디나비아 연안, 남쪽으로는 뉴펀들랜드까지 분포한다. 이 중 유럽 북부의 두 민물 아종은 호수에 서식한다. 이 지역에서 발견되는 물범 중 가장 작은 종으로, 평균 몸길이는 약 1.5m이다. 고리무늬물범의 평균 수명은 약 40년이며, 대체로 단독 생활을 한다. 주요 먹이는 북극대구(Arctic cod) 및 플랑크톤성 갑각류이다. 북극곰과 범고래의 주요 먹잇감이며, 북극 원주민들의 전통 식생활에서도 중요한 자원을 이룬다. 최근 고리무늬물범의 가장 큰 위협은 북극 지역의 기온 상승과 그에 따른 해빙 환경의 변화이다. 해수와 대기의 온도 상승으로 눈 덮임(적설)과 해빙의 감소가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기후 변화로 포식자인 북극곰 등이 멸종하게 되면, 오히려 고리무늬물범 개체 수가 증가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형태고리무늬물범(Pusa hispida)은 북극에서 가장 작고 흔한 물범으로, 작은 머리와 고양이 같은 짧은 주둥이, 그리고 통통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등과 옆구리에는 은색 고리 무늬가 있는 짙은색 털을, 배 쪽에는 은색 털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외형이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아종 및 개체의 상태에 따라 성체의 크기는 100~175cm, 몸무게는 32~140kg까지 다양하다. 평균적으로는 길이 약 1.5m, 무게 50~70kg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참물범과(Phocidae) 중 가장 작은 종으로 간주되지만, 바이칼물범 등 일부 근연종도 비슷한 체격을 가진다. 앞지느러미는 작고, 두께 2.5cm 이상의 발톱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발톱을 이용해 최대 1.8m 두께의 얼음층에 숨구멍을 유지할 수 있다. 분포 및 서식지고리무늬물범(Pusa hispida)은 북극해 전역에 분포하는 순환극지종으로, 대략 북위 35도에서 북극까지 다양한 해역에서 발견된다. 주요 서식지로는 북극해, 발트해, 베링해, 허드슨만 등이 있으며, 겨울철 해빙이 넓게 형성되는 해에는 브리스톨만, 오호츠크해, 일본 연안까지 남하하기도 한다. 점박이물범은 해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종으로, 계절성 또는 영구 해빙을 포함한 얼음이 많은 바다를 선호한다. 특히 직경 48m 이상의 큰 얼음판이나 얼음 덮임률이 90% 이상인 중심부 빙하대에서 자주 관찰된다. 얼음 위에 숨구멍을 유지함으로써 다른 물범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빙 지역에서도 서식이 가능하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해빙과 접촉하며 지내며, 초봄~늦겨울에는 얼음 위에서 새끼를 낳는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베링해와 추코치해 남부에서 서식하다가, 봄과 여름에는 얼음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동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다. 1999년과 2000년에 추코치해에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점박이물범은 연안 부근의 정빙 및 유빙 지역에서 밀도가 높았고, 원해의 유빙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았다. 알래스카 보퍼트해 지역에서는 플락스맨섬 동쪽에서 서쪽보다 개체 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수 서식지에도 일부 아종이 적응해 살아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사이마호의 P. h. saimensis와 라도가호의 P. h. ladogensis가 있다. 생애사암컷 점박이물범은 보통 4세에 성적으로 성숙하며, 수컷은 7세가 되어야 성숙한다. 봄철 번식기에는 암컷이 두꺼운 해빙 속에 굴을 만들어 그 안에서 출산하며, 3월 또는 4월경에 임신 기간 약 9개월을 거쳐 얼음 위 또는 연안 부착빙(shorefаst ice) 위에서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는 약 두 달 후 젖을 떼며, 이 기간 동안 두꺼운 지방층(blubber)을 형성해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교미는 주로 4월 말에 이루어진다. 수컷은 짝을 찾기 위해 해빙 위를 돌아다니며, 짝을 찾으면 수일간 함께 지낸 뒤 교미하고, 이후 다시 새로운 암컷을 찾아 이동한다. 고리무늬물범의 수명은 보통 25~30년 정도이다. 이들은 대체로 단독 생활을 하며, 해빙 위로 올라와 쉴 때는 서로 수백 미터 떨어져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생태먹이고리무늬물범은 물고기와 무척추동물 72종에 달하는 다양한 작은 먹이를 섭취한다. 먹이 사냥은 대개 혼자서 이루어지며, 주요 먹이로는 작은 새우, 북극대구(arctic cod), 청어 등이 있다. 이들은 보통 수심 1146m(약 35150피트)까지 잠수하여 먹이를 포획한다. 여름철에는 해빙 가장자리에서 극지대구(polar cod)를, 얕은 물에서는 작은 대구류를 주로 먹는다. 이외에도 청어, 빙어, 흰살생선류, 쏨뱅이류(sculpin), 농어, 갑각류 등도 먹이로 삼는다. 포식자고리무늬물범은 특히 북극곰에게 있어 중요한 먹잇감이다. 번식기 동안, 굴 바깥에서 태어난 새끼는 북극여우나 회색갈매기(glaucous gull)에 의해 잡아먹히기도 하며, 물속에서는 범고래, 그린란드상어, 때때로 대서양바다코끼리(Atlantic walrus)가 고리무늬물범을 포식한다. 인간과의 상호작용고리무늬물범은 북극권 전역에서 북극 원주민들의 식단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요소였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공동체에서 매년 포획되고 있다.[1] 캐나다 북극 지역의 초기 고(古) 에스키모 유적에서는 약 기원전 4000~3500년경의 테두리물범 포획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이들은 얼음 틈이나 빙상 균열에서 사냥되었고, 주로 어린 개체와 젊은 개체들이 선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2] 2012년 누나부트 정부는 고리무늬물범 간에서 수은 농도가 높게 검출됨에 따라 임산부에게 섭취를 피할 것을 권고했지만, 여전히 성인의 경우에는 전통적인 지역 식품 "컨트리푸드"의 섭취가 건강에 이롭다고 강조했다.[3] 상업용 저인망과 같은 어업 장비에 의한 혼획은 고리무늬물범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또한, 이 종의 서식지는 대부분 해빙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는 테두리물범 개체군에 가장 심각한 위협 요소로 간주된다.[1] 미국 내 보존 현황알래스카 개체군의 고리무늬물범 추정 개체수는 약 24만 9천 마리로 추정된다. 2010년 기준, 해당 개체군의 개체수 추세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1]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고리무늬물범을 ‘관심 필요 없음’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미국 멸종위기종법(ESA)상 ‘위협받지 않는 종’으로 간주되었다. 2006년 당시에는 최소 개체수, 생물학적 제거 허용 한계치, 인간에 의한 사망률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추정치가 제공되지 않았다. 미국 내 상업어업과 관련된 연간 혼획 또는 부상 수준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알래스카 개체군은 전략적 어업 자원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2008년, 미국 국립해양수산청(NMFS)은 고리무늬물범을 멸종위기종법에 따라 등재할 필요가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보존 상태 검토를 시작하였다.[4]
계통 분류다음은 물범과의 계통 분류이다.[5]
같이 보기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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