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 기간의 고베 폭격은 고베 대공습(일본어: 神戸大空襲 고베다이구슈[*])라고도 부르며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중 일본 전역 수행 기간 있었던 미국 공군의 일본 효고현고베시에 대한 전략폭격 작전이다.[1]
배경
고베는 여러 차례 미군 소이폭격의 표적이 되었다. 첫번째로 고베는 일본에서 6번째로 큰 도시였으며 인구가 백만 명이 넘었다. 당시 가옥의 90%는 목재였고 한번 불이 붙으면 빠르게 확산되는 구조였다. 또한 당시 일본 최대의 항구인 고베항이 있었으며 조선 및 선반 엔진 제조 공장이 밀집된 곳이었다. 이 외에도 고베는 교통 및 상업 중심지였다. 일본 주요 고속도로 및 자동차도,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서일본 여객철도가 지나갔다. 철강, 고무, 기계, 철도 장비, 군수 산업 등이 밀집한 공단 지역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베의 급수원은 매우 적어 저지대의 저수지 세곳에서만 물을 끌여올 수 있었는데, 저급의 소방장비와 합쳐져 화재 진압을 매우 어렵게 했다.[2]
1945년 3월 16일에서 17일 사이 밤, B-29 폭격기 331기가 발진하여 고베시로 야간폭격했다.[5] 이 폭격에는 XXI 폭격사령부 산하 제73폭격편대 151기, 제313폭격편대 128기, 제314폭격편대 52기가 동원되었다.[6] 이 폭격은 도시 북서부, 주요 철도선이 지나가는 남부, 도시 시가지 북서쪽의 고베역, 북동쪽 공단지역 등 4곳에 집중되었다.[7] 이 폭격으로 화염선풍이 일어나 약 8,841명이 사망하고 7.4km2 면적인 고베 시가지 20.5%에 해당하는 영역을 완파했다.[8] 또한 65만명이 집을 잃어 이재민이 되었고 집이 파괴되거나 손괴되는 피해를 입은 가구는 백만명 가까이에 달했다.
공습 도중 일본군 전투기 280기가 발진했으며 그 중 96기가 123회의 공격을 가했다. 이 공격은 일본 본토에 대한 야간폭격 중 가장 많은 전투기가 공격을 가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공습 도중 미군 폭격기 3기가 피해를 입었으나, 그 이유가 격추 때문인지 기계적 이상 때문인지는 불확실하다.[9][10]
기타 공습
1945년 6월 5일, B-29가 고베항을 폭격하는 모습
1945년 6월 5일에 B-29 473기가 발진하여 고베를 다시 폭격했다. 소이탄 503개를 투하하여 고베 시가지 9.8km2, 약 51%를 파괴했다.[11]
고베 시는 소이폭격 외에도 산업단지, 광산 지역, 전폭기 공장 등에 대한 B-29 폭격 대상으로 자주 폭격당했다. 다음은 3차례 대공습 외에 추가로 고베가 공습 받은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