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는 2016년 11월 4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서 나온 표현이다.[1] 배경2016년 10월 24일, JTBC가 최순실의 태블릿 컴퓨터를 입수, 대통령의 연설문과 기밀 자료가 사전 유출되어 왔음을 폭로하면서 최서원의 국정 개입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날 청와대에서 첫 대국민 사과를 통해 연설문 작성 등의 과정에서 최순실 씨와의 연결 고리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이를 사과하였다. 하지만 대국민 사과에서 밝힌 부분이 일부 거짓으로 드러나고, 대통령 퇴진 시위가 시작되는 등 오히려 여론이 더더욱 악화되자, 박근혜 대통령은 2016년 11월 4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2차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였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약 9분에 걸쳐 진행된 연설 중에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심정을 밝히는 과정에서 "감정에 호소하는" 표현을 연설 곳곳에 사용하였다.[2]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라는 표현이 나온 부분은 다음과 같다.[3]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TV로 생중계되었으며, 그날 뉴스 보도와 다음날 주요 일간지에서는 헤드라인으로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자괴감 들어"라는 발언이 실렸다.[1][4][5][6] 여파반응2차 대국민 사과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 시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각 언론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이나 거국중립내각 등의 이렇다 할 차후 대책을 명확히 내놓지 않았으면서도, 국정농단 자체를 최순실 씨의 개인적인 일탈로 선을 그었다고 분석했다.[7][8] 특히 '이러려고'라는 표현이 명확지 않았는데, 문맥상으로 보면 "국민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이런 수모를 당하려고 대통령을 했나"라는 한탄으로 해석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9]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대국민사과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최순실 개인의 일탈로 돌렸고, ‘외롭게 지내 와서 도움을 받았다’며 동정을 구걸했다”고 비판했으며, 시민들 역시 대통령을 더 이상 신뢰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10] 패러디대국민 사과 자체에 대한 반응이 부정적인 와중에,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 들어"라는 표현도 유행어처럼 번져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언론상과 일부 정치인의 트위터에 등장하기 시작한 문구였으나, 이후 "내가 이러려고... 했나"라는 형태만 따온 패러디가 사회·문화·연예계로 번지게 되었다.[11] 이는 국정농단 사태를 지켜본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을 꿰뚫는 적절한 비유라는 평가다.[12]
각주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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