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구강 경로(大便口腔經路, 영어: fecal-oral route)는 사람의 대변에 있는 병원체가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병을 옮기는 감염 경로이다. 대변-구강 경로를 통해 병이 퍼지는 주된 이유는 불충분한 위생 시설로 인한 야외 배변과 개인 위생 소홀 따위가 있다. 흙이나 물이 대변에 오염되면 수인성 질병이나 토양 매개 질병이 옮을 수 있다. 또 음식물이 대변에 오염되는 것도 대변-구강 경로 감염의 사례이다. 엉덩이를 닦거나 아기 기저귀를 갈고 나서 손 씻기를 제대로 하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대변-구강 경로의 주 요인은 ‘F’로 시작하는 다섯 단어인 손가락(finger), 파리(flies), 논밭(field), 액체(fluid), 음식(food)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변-구강 경로로 전염되는 질병으로는 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소아마비, 간염 등등이 있다.
배경
공동체 주도 위생 관리(CLTS)를 위한 동기부여 활동에서 마을 주민들이 파리가 사람의 대변과 음식을 왔다갔다하며 병을 옮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말라위호 근처 마을, 말라위)인도 서벵골주의 학생들이 공동체 주도 위생 관리(CLTS)를 위한 동기부여 활동에서 파리가 사람의 대변과 물컵 사이를 오가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이 병원체에 오염되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F-도표
“F-도표”는 1958년 세계보건기구에서 발간한 문서에 뿌리를 두고 있다.[1] 이 문서는 사람의 대변에서 시작되는 전파 경로와 차단 수단을 설명하고 있다. 그 뒤로 여러 수정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모양의 F-도표가 만들어졌다. F-도표는 공중 위생 관련 문서에 널리 쓰인다.
[2] F-도표는 물, 손, 벌레, 흙을 거치는 대변-구강 경로들을 보여준다. 각각의 전파 경로는 기억하기 쉽도록 “F”로 시작하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액체(fluid), 손가락(finger), 파리(fly), 음식(food), 논밭(fields), 비생체 접촉 매개물(fomite; 물체나 가구의 표면) 등이다.
위생 습관을 바꾸고 야외 배변을 근절하기 위한 한 가지 방책은 공동체 주도 위생 관리(community-led total sanitation)이다. 이 과정에서는 파리가 대변과 음식물 사이를 옮겨 다니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실연해서 보여 주는데,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다.[3]
전파되는 질병
대변-구강 경로로 전파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은 다음이 있다.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분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