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은 1987년5월 6일대한민국광주직할시북구매곡동에서 공무원인 아버지 문홍근씨와 어머니 류선영씨의 2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3][4] 부모님이 모두 직장에 다녀 어린시절 외할머니(신애덕)의 손에 자랐다.[5][6] 광주 매곡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연극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에 난쟁이 역으로 출연한 후 연기에 흥미를 느껴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7] 부모님께 연기학원에 보내달라고 했으나, 불행한 가족사 때문에[† 1] 그녀가 상처를 받을 것을 우려한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힌다.[7] 그러나 이후 문근영의 거듭된 요청에 그녀의 어머니는 당시 새정치국민회의의 대통령 후보였던 김대중이 당선되면 연기학원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였다.[11]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한 약속이었으나, 결국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문근영은 연기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7] 광주에서 연기학원을 1년 정도 다녔는데, 당시 프로필 사진이 방송국에 전해지면서 1999년 1월[12]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야구선수 박재홍의 초등학교 시절 첫사랑 대역으로 출연한 것이 그녀의 첫 방송 출연이었다.[4][5]
문근영은 같은 해인 1999년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13] 이후 KBS 어린이 드라마 《누룽지 선생과 감자 일곱개》를 거쳐,[14] 2000년에는 KBS 월화드라마 《가을동화》에 은서(송혜교 분)의 어린시절 역으로 출연하여,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청소년상을 수상했다.[15] 이 무렵 그녀는 2000년과 2001년 MBC 《음악캠프》에 VJ로 출연하여 가요 순위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고,[16][17] 2001년 KBS 어린이 프로그램 《동화나라 꿈동산》에서 꾸미언니로 진행을 맡기도 했다.[18] 2001년 문근영은 KBS 수목드라마 《명성황후》에 명성황후의 어린시절 역으로 출연하였다.[14] 이후 2002년 영화 《연애소설》에서 이지환(차태현 분)의 여동생 이지윤 역으로 출연하였고,[19] 2003년 KBS 월화드라마 《아내》에 한상진(유동근 분)과 김나영(김희애 분)의 딸 한민주 역으로 출연하였다.[20]
한편 문근영은 우산중학교와 이후 국제고등학교 시절 KBS 1TV의《도전! 골든벨》에 참가하여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연기 활동을 했는데, 직장에 다니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외할머니가 그녀의 뒷바라지를 했다.[6][7] 문근영은 이후 외할머니를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꼽기도 했다.[21]
이듬해인 2004년 문근영은 영화 《어린 신부》에서 할아버지끼리의 약속때문에 16살의 나이에 24살의 대학생 박상민 (김래원 분)과 결혼하게 되는 여고 1학년 학생 서보은을 연기했다.[6] 《어린 신부》는 전국관객 31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하였고,[24] 또 같은 해 제12회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에서 신인여우상을,[25] 제2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26] 2005년에는 영화 《댄서의 순정》에 박건형 (나영새 역)의 상대역인 조선족 소녀 장채린 역으로 출연하였다.[27] 이 작품은 약 220만 관객을 기록했으며, 그녀는 제42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인기상을 받았고,[28][29] 이듬해 제29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여우상을 수상했다.[30] 《댄서의 순정》의 개봉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문근영은 언론으로부터 ‘국민 여동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는데,[31] 이후 문근영은 이 용어가 그녀의 순수한 이미지와 맞물려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32][33][34] 이 시기 문근영의 대중성과 인기는 대단해서 언론으로부터 ‘안티가 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34][35]
대학 재학 중 활동
2006년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이후 국어국문학 전공[36])에 진학한 문근영은,[37][38] 같은 해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에 김주혁(줄리앙 역)의 상대역인 시각 장애를 가진 대부호의 상속녀 류민 역으로 출연했다.[39] 이 작품은 흥행하지 못하고, 약 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40]
이후 문근영은 1년여간을 주로 학업에 열중하면서 보냈다.[41][42] 2008년 그녀는 드라마 출연을 위해 학교를 휴학하고,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 역을 맡으며, 2003년 KBS 드라마 《아내》 이후 5년만에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하였다.[43] 문근영 외에도 박신양, 류승룡, 배수빈, 문채원 등이 출연한 《바람의 화원》은 같은 시간대 수목극 중 제일 낮은 10% 초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나, 언론으로부터 명품 드라마라 불리며 호평을 받았고, 열성팬들을 낳기도 했다.[44] 문근영 또한 이 드라마를 통해 국민 여동생에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44][45] 이 작품으로 그녀는 2008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10대스타상과 베스트커플상(문채원과 수상)도 받았다.[46] 또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도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47]
2009년 복학해 학업에 매진한 문근영은 이듬해인 2010년 KBS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 캐스팅된 후 연기 활동을 위해 재차 휴학을 했다.[48]천정명, 서우, 택연 등과 같이 출연한 《신데렐라 언니》에서 그녀는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탈피, 까칠하고 냉소적인 송은조 역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 호평을 받았다.[49] 이 작품은 20회가 방송되는 10주 내내 같은 시간대 수목극 중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인기를 끌었다.[50] 같은 해 8월에는 연극 《클로져》에서 스트립 댄서 앨리스 역을 맡아 연극 무대에 도전하였는데, 연이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다.[51][52] 11월에는 만화가 원수연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KBS 월화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에 장근석, 김재욱, 김효진 등과 함께 출연하여 두 명의 남자와 이중 결혼을 하게 되는 위매리를 연기했다.[53] 그러나 이 드라마는 방송 내내 한자리대의 부진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54] 문근영은 《신데렐라 언니》와 《매리는 외박중》 두 작품으로 2010년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 인기상, 베스트커플상(장근석과 수상)을 수상했다.[55] 2011년 문근영은 성균관대에 복학하였으며,[56] 다음해인 2012년 8월 대학교 과정을 수료하였다.[57]
이후의 활동
2012년 12월 문근영은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 박시후 (차승조/쟝띠엘샤 역)의 상대역인 ‘청담동 며느리’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한세경 역으로 출연하며 2년여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58] 이 작품에서 문근영은 그녀가 연기한 한세경 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59][60] 《청담동 앨리스》는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16.6%(닐슨 전국)를 기록하며 종영하였다.[61] 이후 문근영은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 주연인 유정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2008년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에 다시 사극에 출연하게 되었다.[62]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 백파선(극 중 유정)을 모델로 한 이 작품은 2013년 7월 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총 32회에 걸쳐 방송되었다.[63]
자선 활동
문근영은 평소 다양한 기부와 후원 활동으로 언론으로부터 ‘기부 천사’로 불리었다.[64][65] 그녀는 영화 《장화, 홍련》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2003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빛고을장학재단 등에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4] 실제 200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총 8억5천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개인 최고액 기부자가 문근영임을 밝혔고,[66] 2009년 빛고을장학재단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그녀가 총 1억원을 기부한 개인 최고액 기부자임을 밝혔다.[67] 그녀는 어머니를 통해 독서운동단체인 행복한아침독서에도 2005년부터 3년간 약 1억원의 돈을 기부했다.[68] 또 2006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시드니의 한국학교를 방문한 후 4년간 수천여권의 책을 기부하였고, 이후 한글사랑도서관 건립 비용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69][70] 그녀는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해남 땅끝공부방에 2006년 땅을 매입해서 다음해에 건물을 지어주기도 했다.[71] 문근영은 이 외에도 2003년 광주국제영화제에 1천만원을 후원하였다.[72]
2016년 1월 문근영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난 13년간 기부해 온 금액이 총 9억3천여만 원에 이르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178번째 회원임이 알려졌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문근영 씨는 꾸준히 기부했던 고액기부자 중 한 명이다. 익명으로 기부를 해왔으나, 2015년부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얼굴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