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감독이 연출하고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출연했다. 1995년을 배경으로 다니는 회사의 폐수 유출 사건을 목격하고 이를 고발하기 위해 움직이는 여성 말단 사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1]
홍수영 작가가 쓴 각본 초고는 작가 본인의 1990년대 대기업 토익반 강사 경험과 낙동강 폐놀 오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회고발물에 가까웠다. 이종필 감독은 이를 좀 더 밝고 유쾌한 '승리의 서사'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출하고자 했고, 코지 미스터리와 케이퍼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와 반전이 가미되었다. 이감독은 영화가 여성 서사로 받아들여질 것을 염두에 두었고, 다른 여성 제작진과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2]
주인공 이자영은 아르바이트 중 사내 불합리를 겪은 뒤 노조를 결성하였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 임종린 지회장을 모델로 하였으며,[2]
시놉시스
1995년 입사 8년차 동기인 이자영, 정유나, 심보람 세 친구가 토익 600점을 넘기면 대리로 승진하게 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모였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푼다.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한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