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주의연맹

세계복음주의연맹(世界福音主義聯盟, 영어: 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은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개신교 연합체이다. 활동의 목적은 전 세계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복음을 전파하고 협력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는 것이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은 교단 연합체가 아닌 143개 국가 내 복음주의 교파들로 구성된 연합체의 모임이다.[1] 정관에 따라 한 국가에서는 하나의 단체만이 연맹(alliance) 자격을 가진다. 원래 대한민국의 경우 한국기독교총연합회2009년 6월 9일 WEA에 가입했었다.[2] 그러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현재 활동을 하지 않으며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정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현재 WEA의 본부 사무실은 뉴욕, 제네바, 본, 그리고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에 있다. 복음주의의 정체성에 대한 여러 우려할 요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한국의 신학자들은 성경적이며 복음주의적 신학에 기초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2024년 11월 15일 창립되었다. WEA 의장은 굿윌 샤나(Goodwill Shana) 목사이며 현대 WEA 부의장은 유럽복음주의연맹 회장, 독일 루터교회 교단 출신 선교학자인 프랑크 힝켈만(Dr.Frank Hinkelmann)이다.

역사

이 단체는 1846년 영국 런던에서 52개 복음주의 교단이 모여 설립한 영국 단체인 복음주의 연맹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1912년부터는 세계복음주의연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1951년에 네덜란드 자이스트에 있는 와드쇼텐(Woudschoten, Zeist))에서 열린 첫 총회에서 21개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현재의 세계복음주의연맹으로 확대해 창립했다. 2001년 쿠알라룸푸르 총회 이후 WEF는 세계복음주의연맹이 되었다. 2005년 WEA는 캐나다 지도자 제프 터니클리프의 지도 아래 공동 관리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캐나다 밴쿠버(리더십), 샌프란시스코(정보 기술), 워싱턴(출판물), 제네바(국제 관계)에 사무소가 개설되었다. 2006년에는 제네바에 있는 유엔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뉴욕에 사무소를 추가했다. 2018년에는 일리노이주 디어필드에도 본사를 설립했다. 2024년 현재 참여 국가가 기존 128개 국가에서 140개국 이상으로 확대되었다.

조직

WEA는 사무총장실에서 관리한다. 이는 사무총장과 2명의 대리인(사무차장)으로 구성된다. 사무총장실은 9개 지역 각각에서 최소 1명의 대표로 구성된 국제협의회(IC)의 감독을 받는다. 2022년 현재 IC는 굿윌 샤나(Goodwill Shana) 가 의장을 맡고 있다. IC 회원은 6년마다 800명의 참가자가 참여하는 총회에서 선출된다. WEA는 스스로를 “유엔의 복음주의 목소리”라고 표현하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서 특별 협의 지위의 역할을 맡고 있다. UN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서 의 인증을 받았으며, 제네바에서 열리는 UN 인권 이사회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석한다. WEA 지속가능성 센터는 본에 있는 UN 본부에서 지속가능성 문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UN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 연방 의회 및 연방 정부 본부 WEA 대표는 Uwe Heinowski이다. 그녀는 2051년 독일 연방의회 로비 목록 중 744위에 등재되어 있다. WEA는 유럽 의회의 투명성 등록부에 로비 조직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Thomas Bucher가 대표이다 .

WEA의 7개조 신앙 선언

WEF는 2001년 5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11차 총회를 갖고, 새로운 이름인 WEA로 변경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그들의 신앙적 근거가 EA에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총회 후, 그들은 WEA 7개조 신앙고백서를 최종 수정(2001년 6월 27일)하여 공포했다.

우리는 믿습니다.

1. 원래부터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거룩한 성경은 신적 영감을 받아 오류가 없으며, 전적으로 신뢰할 만하며, 신앙과 행위의 모든 문제에 있어서 최고의 권위를 가집니다.

2.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로 영원히 존재하시는 한 분 하나님이십니다.

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며, 동정녀에게서 출생하셨으나 죄는 없으신 인간의 삶을 사셨고, 신성한 기적을 행하시고, 대속(代贖)적으로 죽으셨으나 육체로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중보의 사역을 감당하시다가 권능과 영광 중에 인격적 재림을 하실 것입니다.

4.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써, 성령으로 거듭남을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상실되고 죄된 인간은 구원받습니다.

5. 내주하시는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신자는 거룩한 삶을 살게 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증거하며 일을 합니다.

6.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모든 참된 신자들의 영이 하나됩니다.

7. 구원받은 자와 멸망 받을 자 모두가 부활합니다. 이들은 영생의 부활로 구원받으며, 저들은 저주의 부활로 멸망받습니다.

분과위원회

1974년에 WEA는 위임을 더 잘 달성하기 위해 6개의 위원회를 만들었다.

  • 연맹 기획부

기능: 기존 복음 동맹을 강화하고 새로운 동맹을 만듭니다.

  • 지역 교회

기능: 다양한 사회 집단을 위한 프로그램과 자원을 교회에 제공합니다.

  • 선교와 전도

기능: 전도 활동을 조정합니다 .

  • 대중 참여

기능: 유엔 등 국제 기구와의 파트너십을 조정합니다.

  • 구호 및 개발

기능: 기독교 인도적 지원 과 개발 지원을 조정합니다.

  • 신학 분과

복음주의 신학 주제 와 전 세계 교회와 사회에 관한 중요한 문제를 성찰하고 종교의 자유를 감시합니다 .

소속 단체

128개 국가의 정통 기독교 단체들이 연맹(alliance)을 구성하고 있으며,[3] 신학적으로 중도 성향 개신교 목사 협의체인 한국복음주의협의회(Korea Evangelical Fellowship)와 보수, 진보 장로교 교단들의 모임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참여 단체이다.[4]

신학자들의 평가

WEA(세계복음주의연맹)와 교류 단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교수들은 다음과 같다. 김성태 교수(선교신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김영한 교수(조직신학,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박용규 교수(역사신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이승구 교수(조직신학, 합동신학대학원 교수), 이한수 교수(신약신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명예교수) 등이 있다.[5] 신학자 이승구 교수는 다음과 같이 의견을 제안한다. 이 연맹에 대한 견해는 성경적 복음주의신학의 관점에 철저하게 유지하면서 대화와 교류를 제시한다. 기타 신학자들 중에서는 오덕교 박사, 김재성 박사, 안명준박사 등이 WEA와의 교류에 대해서 관용적이다.

김상복 박사

WEA 의장을 역임한 김상복 박사는 WEA는 1846년 영국에서 10개 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모여 창설되었다며 WCC보다 무려 100년이나 앞서 설립되어 시대적 도전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지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감당해왔다고 말한다. 또 WEA의 신앙고백서는 예장합동의 신앙고백과 다른 것이 없다며 성령으로 감동된 성경의 완전영감과 완전무오설, 삼위일체 하나님,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대속의 죽음, 육체적 부활과 육체적 재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하나의 교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 구원과 성령의 거듭남, 성령의 역사, 구원 받은 자의 생명의 부활과 믿지 않는 자들의 심판의 부활 등 예장합동의 신앙고백과 하나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교단의 지도자들이 세계복음주의연맹과 교류를 끊을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세계복음주의운동에 헌신하고 공헌하는 영향력 있는 국제적 교단으로 도약하고, 참으로 훌륭한 세계적인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하는 교단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6]

박용규 교수

박용규 교수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교단(예장 합동) 안에 세계복음주의 연맹(WEA)과 교류 단절을 주장하며 총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총신대학교의 교단 그리고 한국교회의 참된 회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한다며 7가지의 견해를 제안했다.

7가지 견해는 ▲ WEA는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 교회 일치 운동을 주창하는 국제 연합기구가 아니다 ▲ WEA는 우리 총회가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 2021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회의 WEA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지지한다 ▲ 2021년 총회 신학부 결정을 지지한다 ▲ ICCC(국제기독교협의회) 신근본주의 신학에 의존한 문병호 교수의 WEA 서울공청회 논문발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 105회 총회가 위임한 것은 WEA 연구위원회이지 WA 교류 단절 위원회가 아니다 ▲ WEA에 가입한 적인 없는 우리 총회(예장 합동)가 만약 WEA와 교류 단절을 결정한다면 국내외적으로 고립될 것 등이다.[7]

김명혁 박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김명혁 목사는 “WEA는 신앙적으로 매우 건전한 세계적인 복음주의 연합체의 모임”이라고 강조하고 “한국에서 가장 큰 교단으로 한국교회는 물론 세계교회 안에서 중요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도 합동교단의 WEA와의 교류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승구 교수

이승구 교수는 ‘2021년 제106회 예장합동 총회와 한국교회에 드리는 간곡한 부탁’이라는 제목 아래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한국교회, 그 바람직한 관계는 무엇인가?’라는 내용 글을 제안했다. 특히 ‘WEA와의 교류 단절 이유’로 거론되고 있는 ‘천주교회와의 교류’에 대해 이승구 교수는 “WEA가 천주교회와 대화하면서도 개혁자들이 지적한 모든 문제점들을 잘 분별하면서 대화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천주교회와 대화한다고 해서 이분들을 정죄할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먼저 그들의 모든 활동이 자신들이 고백한 복음주의적 신앙고백에 충실한지를 샆펴보고 계속해서 그렇게 하기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같이 종교다원주의적 방향이나 포용주의적 구원관을 천명하거나 하지 않습니다”며 “오히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구원의 길이 있음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고 밝혔다.[8] 그는 이어서 아래와 언급한다.

그러므로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같이 국제적인 복음주의 단체에 대한 우리의 관계는 그 단체가 복음주의적 신앙고백에 충실하면 우리들은 그런 단체와 관계를 단절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과 여러 활동을 같이 하면서 그들이 참으로 이런 복음주의적 신앙고백에 충실한 신학과 실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영향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 과정 가운데서 그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쳐서 가장 정순한 복음주의인 개혁파적 입장에로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한국복음주의협의회와 한국복음주의신학회(KETS) 등에서 철저히 개혁파가 아닌 분들과 같이 활동도 하고, 국제적인 복음주의 단체인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서 활동도 하고, 미국 복음주의신학회(ETS)와 관계도 가지면서 우리들의 성경적인 개혁신학과 개혁파적 비전이 우리들 안에서 만이 아니라 더 넓은 영향력을 내도록 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9]

박응규 교수

이후 WEA의 신학적 정체성을 고찰한 박응규 교수는 우선 개명 전 WEF 때까지의 신학에 대해 "그들은 신앙고백에 대해서 가장 우선순위를 둔다. 이 신앙고백은 근본 교리를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여기에 그들의 정체성과 방향성이 있다. 그들은 이 신앙고백 내에서 협력한다고 규정한다"며 "둘째, 그들에게는 성경만이 유일한 규준(規準)이 된다. 근본교리 외에 교리적 다양성이 인정되고, 다양한 교회 정치도 포용된다. 다만 성경의 명령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 셋째, 그들은 중앙집권적 교회 통합을 거부한다. 이것(중앙집권적 교회 통합)은 WCC의 방향이기도 하고, 중세 로마교회의 양태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복음전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WEA의 신앙고백은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성경에 기초하고 있고, 복음주의에 부합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아울러 "WEA가 시대적 도전들 앞에서 기독교의 영향력 상실이라는 과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복음주의 신앙을 고백하는 연대를 추구하고 사역을 전개해 나간 것은 분명히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교파들과 기관들이 힘을 모아 공동보조를 이루기 위하여 WEA가 '교리적 동맹이 아닌 사역적 동맹단체'로서 측면을 강조한다면, 기대와 희망보다는 갈등과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WEA를 비롯한 복음주의자들은 신학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사역의 연대를 공고히 하려면, 개혁신학을 그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10]

이은선 교수

역사학자 이은선 박사는 신앙고백서를 살펴볼때 복음주의 신앙고백서의 일치하며,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삼위일체와 5대 근본주의 원칙에도 같다고 평가하였다. 교류하는 것이 한국의 복음주의 교단에 유익하다고 말하였다.[11]

박명수 교수

해외 교회와의 협력을 강조한 박명수 교수는 “WEA와 교류 단절은 곧 고립을 뜻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세계의 복음주의 교회와 연대해 세계 복음화에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12] 박명수 교수는 가장 논란이 되었던 사건은 지난 2011년 ‘WEA-WCC-가톨릭 공동합의서'에 대하여 “이것은 이것은 공동의 신앙고백을 도출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 아니라 선교 현장에서 복음증거를 위해 지켜야 할 실질적인 선교실천원칙을 도출하려는 동기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혹자는 이 문서를 가지고 WEA가 WCC와 로마 가톨릭과 결국 한 신앙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는 비판을 가하지만 이것은 WCC, WEA, 로마 가톨릭이 각자의 신앙을 포기하고 하나가 되자는 취지의 문서가 아니며 이 문서는 WEA가 WCC와 로마 가톨릭이 각기 자신들의 신학적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으면서도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공통분모를 찾아 다종교 사회의 선교현장에서 만나는 실천적인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명수 교수는 “‘WEA-WCC-가톨릭 공동합의서’는 종교 다원주의를 인정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도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며 선교지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교 간의 마찰을 피하고,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도록 실천적인 측면에서 WCC, WEA, 로마 가톨릭이 상호 동의할 수 있는 선교방법을 도출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13]

김영한 교수

김영한 박사는 세계복음주의연맹과 관련하여 한국의 교단이 고립주의나 분리주의가 아닌 보수 복음주의 연대를 통해 오늘날 지구촌 기독교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 주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한다. 분리주의 길은 역사적 기독교가 가야할 길이 아니다. 어거스틴은 4세기에 로마 박해시 배교자들과 결별을 선언하고 공교회를 떠난 도나티스트들(Donatists)의 분리주의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다. 역사적 개혁교회는 사도신경을 고백하는 기독교 교단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 하나의 그리스도의 몸인 보편적 거룩한 사도적 교회에 소속됨을 증명하는 것이다. 예장 합동이 WEA(세계복음주의연맹)과 교류를 끊을 것이 아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세계복음주의운동에 헌신하고 공헌하는 영향력 있는 국제적 교단으로 도약하고, 참으로 훌륭한 세계적인 신학 및 목회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하는 교단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평가하였다.[14]

신학적 우려들

{{중립 필요 문장}}

총신대 서청원 교수, 문병호 교수, 정성구 전 총신대 총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에서 WEA 반대성명을 발표한 1000명의 목사, 장로 일동 등이 WEA를 강하게 반대한다.

매우 보수적인 개혁신학의 분파를 따르는 신학자들은 현대신학, 가톨릭, 정교회와의 대화에 열린 복음주의가 근본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한국교회와 교류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종교 혼합주의, 종교 다원주의, 친 로마카톨릭교회, 친 이슬람, 친 젠더윤리 관점의 경향등 내부 지도자들의 신학적 경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래서 WEA를 이러한 경향이 있는 단체로 간주하고 비판한다.

특히 그 증거로 2011년의 WCC, WEA, 가톨릭 공동선언(선교에 대한), 2013년 WCC 부산 총회에 대한 세계복음주의연맹의 축하, 로잔대회에서의 WEA와 WCC의 만남과 협력, 2015년 WCC와 세계복음주의연맹의 예배에 대한 공동선언, 2015년 WEA-교황청 회의, 2017년 WCC, WEA, 정교회, 오순절교회의 회의가 언급된다. 더 진보적인 교회 연합체인 WCC(세계교회협의회)와 다를 것이 없다는 우려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가톨릭, WCC와 WEA의 공동선언과 대화가 성경과 선교, 반기독교 대처 등 극히 일부분의 교리적 합의점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예배론, 성화론, 기타 민감한 사안들은 제외), 이슬람과의 대화는 가톨릭 수준의 교리적 합의도 전혀 없이 인종차별 등 사회적 측면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는 사무엘 장 WEA 총무가 이슬람 장로 협의회와 '인종차별 저지' 등 사회적 현안만 합의한 것이 대표적이며 비슷한 사례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7대 종교 시국선언문, '한국교회총연합'의 3대 종교 대화 등이 있다.(저출산, 자살 예방 공동대처에 한해) 젠더 문제는 오히려 WEA의 명확한 '양성 지지'와 '젠더 자유주의 비판'(피리올림픽에 대해 젠더 자유주의는 잘못되었다고 WEA 단체 차원에서 비판) 입장을 표명한 사실을 통해 반박되고 있다.[1]

신사도운동 의혹도 제기되나 이는 소수 인물에 국한될 뿐 기구에 가입한 단체 다수의 성향이 아니다. 현재 사무총장인 굿윌 샤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가 이단성 있는 사상인 신사도 운동에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서는 굿윌 샤나가 직접 반박하였으며 신학자 김상복, 주연종 목사도 2024년, 2025년 여러 차례에 걸쳐 반박하였다.

현재 WEA가 지향하는 신복음주의도 보수적인 복음주의라는 입장과 복음주의가 아닌, 자유주의에 가깝다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입장이 신학계 내에서 대립중이다. 그러나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복음주의에 가깝다는 평가가 현재는 학계에서 더 우세하다.

WEA의 위상, 신학적 특성 및 우려에 대한 반박

{{중립 필요 문단}} {{정리 필요}}

WEA는 국제적으로 일정한 수준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학적 우려의 여지가 상당히 적다고 유수의 학계 전문가들에 의해 평가받고 있다.

우선 WEA의 국제적 위상부터 서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WEA는 전세계 140개국 이상, 100여개 이상의 기관들이 가입한 정통 기독교 교회 연합체로서 다른 정통 기독교 단체들과 함께 활발히 사역을 이어나가고 있다. 예를 들면 2024년 10월 1일에는 WEA와 전세계 성공회를 대표하는 세계성공회공동체(Anglican communion)가 함께 힘을 합쳐 아프리카 에리트레아 정부가 종교로 인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뿐만 아니라 유엔(국제연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독교인 박해 문제에 대한 대처, 종교의 자유 강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WEA(세계복음주의연맹)는 1997년부터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와 협력하고 있으며 성명, 보고서 등을 통해 유엔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15]

WEA의 권고를 유엔에서 반영한 사례로는 2012년의 스위스에 대한 유엔 보고서, 2018년 캐나다 인신매매 관련 보고서, 2019년 부탄의 종교의 자유 보고서, 2020년 이란에 대한 유엔 보고서 등이 있다. 2020년에는 스페인 대사에게 WEA가 카탈루냐 지역 개신교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할 것을 강조하였고 대사는 WEA의 권고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더하여 WEA의 관계자들은 민간외교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반도와 시리아 등 전쟁이 있었거나 전쟁중인 지역의 평화에도 힘써왔다. 한미관계에서도 WEA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WEA가 한미 수교 140주년 한국기독교기념사업회'의 출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의 7개 주요 정통 개신교 교단들은 이 사업회의 행사를 통해 미국 상하원 및 백악관 방문, 주한 미국대사 초청, 미국 주요도시 학술대회 개최,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등을 추진했고 미국과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외교적 중요성 때문에 이 행사에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도지사 등 관료들까지 참석했다. 정통 기독교 단체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 부처에서도 공식적으로 폭넓은 지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이 단체가 건전한 기독교 단체임을 논증할 수 있는 신학적 근거들은 후술하였다.)

다음으로 WEA의 신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이 단체가 정통 기독교 회원단체와 정통 신학을 따르는 신학자들로 구성된 단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다수의 회원단체들은 한국교회의 상당수가 지지하는 복음주의 신학을 단체의 신학적 기조로 삼고 있으며 이에 대한 근거는 후술할 2019년 WEA 자카르타 회의, 파리올림픽에 대한 WEA의 성명문, 다른 기독교 종파나 타종교에 대한 WEA 신학자들의 저작물 등 여러 근거들에서 나타난다.

WEA를 구성하는 단체, 신학자들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2025년에 정식으로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조직되었다. 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인물들과 협력단체들은 모두 정통 단체, 신학자, 목사, 선교사들로 구성되어있다. 아울러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도 2025년 2월에 개설하여 WEA를 적극적으로,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종 신학적, 정치적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하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하였다. [2][16]

홈페이지에 따르면 CTS기독교TV, 기독교방송(CBS), C 채널, 국민일보, 기독교연합신문(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교단 기관지), 한국 최대 정통 개신교 교단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 한국복음주의협의회(WEA 정회원),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의회, WRF(세계개혁주의협의회)가 협력기관으로 WEA를 돕고 있다.

그리고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에는 8명의 신학자가 참여하기로 결정되었으며 이중 6명이 총신대학교 출신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성결대학교 김상식 총장, 김영우 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안한나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오덕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박명수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김재성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승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웨스트민스터성경연구소 소장 이국진 박사가 신학위원회에 참여해 신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되었다.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국내기획 담당으로는 사랑의교회 주연종 목사, 고영용 목사가 내정되었다. 국제네트워크 자문은 장세규 목사가 맡았다. 해외 교회 중에서는 워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 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 어바인 베델교회 김한요 목사 등 여러 목사들이 WEA 조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되었다. 고문으로는 김상복 목사, 전계현 목사가 참여한다.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는 WEA에 대한 네 가지 의혹에 대해 이전보다 더 자세히 논리적으로 반박하였다. 아울러 2025년 5월 WEA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다만 이 반박 과정에서 토마스 쉬르마허 전 WEA 사무총장가 평가절하되었다는 문제점이 있다. 토마스 쉬르마허 전 사무총장에 대한 비판은 상당히 왜곡된 측면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자세히 서술하였다.) [3]

그리고 앞으로 WEA와 동성애, WEA의 신학적 신념들, WEA와 국내 정통 장로교 교단 사이의 관계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WEA 및 서울총회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을 직접 질문할 수도 있다고 조직위원회는 상세히 설명하였다.

현재 WEA에 참여중인 정통 단체, 교단들 일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각 정통 교단들의 교단장들이 모여 회의하는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보수와 진보 장로교 교단들의 모임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 KAICAM, 총신대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이 소속된 세계개혁교류회(WRF),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한국복음주의신학회 같은 단체들이 회원이다. 다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경우 최대 교단 연합체 지위를 잃은 후에는 WEA와 교류하지 않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WEA의 아시아 지부인 AEA와 협약)는 주요 협력단체 중 하나다.[17][18]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교단체인 CCC와 한국대학생선교회, 중도 보수~진보 성향이 혼재된 단체인 한국기독학생회(IVF), 구호단체 월드 비전(World Vision), 컴패션(Compassion) 등과 같은 150개의 선교단체들이 회원 기관으로 가입해 있다.

전세계적인 규모의 정통 교단이며 투명한 회계, 크리스마스 자선냄비로 유명한 곳인 '구세군', 캐나다 최대 정통 복음주의 교단 중 하나인 'PAOC'(캐나다 오순절 총회), 오랫동안 노르웨이의 국교였던 노르웨이 교회 교단에서 1891년에 설립한 '노르웨이 루터교 선교부', 핀란드 루터교 해외선교부, CEEC 성공회 교단('지속되는 성공회 공동체'의 약어), '한국의 대형 장로교 교단인 예장통합 교단을 모교단으로 둔 '해외한인장로회'(KPCA), 웨스트민스터신학교, 고든콘웰신학교, 칼빈신학교, 리폼드신학교,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 커버넌트신학교 등 세계적 인지도가 있는 신학교들, '미국복음주의신학회'(ETS), NIV 성경과 ESV 성경, NRSV 성경 등 다양한 성경들을 번역 및 발행하고 있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매일성경으로 유명한 성서유니온선교회, 미국의 ECO(교단), 복음장로교회(미국) 교단, 한국의 대형 장로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과 교류하는 교단인 북미주개혁교회(CRC),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교단이며 한국 최대 보수 장로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과 교류하고 있는 미국 장로회(PCA)도 WEA의 회원이다. [4] [5]

앞서 언급한 세계성서공회(United Bible Societis)는 개신교인들이 보는 다양한 종류의 성경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대한성서공회를 지도하고 있는 기관이다. 전세계에 성경을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WEA 단체다.

세계 최대의 정통 복음주의 신학교고 한국에서도 많은 목사들이 진학하는 풀러신학교 역시 간접적으로 WEA에 참여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일부 정통 재침례파(재세례파) 교단과 진보적인 장로교 교단들, 성공회, 일부 루터교회, 감리교, 오순절교회 등 다양한 교단,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세계 수많은 보수 복음주의 교회와 중도적인 성향의 교회들이 참여하는 선교 운동인 로잔 언약과도 관련성이 깊은 단체다.

한국에서는 WEA에 정식으로 가입한 단체인 한국복음주의협의회를 통하여 여러 기독교 단체들이 WEA(세계복음주의연맹)의 지역 조직 '아시아복음주의연맹'과 교류한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1981년에 결성되었다. 숭실대학교를 다시 세우고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을 한국 최대 교단으로 키운 한경직 목사, 한국의 대표적인 대형교회 사랑의교회를 세우고 한국 기독교인의 문제, 위선을 지적하는 동시에 올곧은 삶을 이어간 옥한흠 목사, 네덜란드 개혁주의 신학을 최초로 소개한 신학자이며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교단을 만든 것으로 잘 알려진 박윤선 목사, 교회의 상생을 강조한 신학자이자 합신대를 설립한 김명혁 목사(예장합신 교단과 WEA는 인연이 깊다.), 정진경 목사, 대학생 선교 활성화로 유명한 김준곤(목사) 목사 등이 설립 당시부터 참여했다.

현재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를 통하여 한국에 기독교 복음주의 신학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합신대의 이승구 박사, 오덕교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이정익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이관표 한세대 교수, 이일호 전 칼빈대 교수 등 저명한 신학자들과, 이옥기 목사(전 UBF 대표), 임석순 한국중앙교회 목사, 박종화, 임영섭 경동교회 목사,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 이승학 새문안교회 목사, 화종부 남서울교회 목사,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 등 유명한 정통 목사들이 이 단체에 관여하고 있다

WEA의 정식 회원인 한국복음주의협의회에는 100개가 넘는 한국 교단들 중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순복음교회들) 등 주요 교단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중이다.

2025년 2월 14일 한국 각 정통 교단들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주축이 된 단체인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WEA를 변호하는 성명문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WEA가 한국의 보수주의 교회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신학적 틀 내에서 신학을 받아들이는 곳이라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주로 한국의 많은 정통 교단, 세계적인 정통 복음주의 교단과 신학자들이 WEA에 참여한다는 사실, WEA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언급하며 논증하였다. 이 단체의 신학자들은 논증 과정에서 예시로써 고대교회의 지도자 아우구스티누스가 비슷한 맥락의 논쟁에 대처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http://m.newspower.co.kr/60695[19]

[6]

아시아에 있는 WEA 협력 기관은 이뿐만이 아니다. WEA(세계복음주의연맹)의 회원단체인 '아시아신학연맹(ATA)에는 여러 신학교들이 소속되어 있다. 총신대, 백석대, 고신대, 아신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성결대, 루터대, 한세대, 서울한영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신대학교는 WEA의 회원단체인 세계개혁교류회(WRF), 아시아신학연맹(ATA)에 모두 가입하였다.

1970년에 설립된 ATA는 34개 국가, 299개 신학대학교가 가입한 상태다. 이 학교들에서 강의하는 신학자들이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다음으로 WEA의 신학적 특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우려에 대한 반박 또한 이어나아가도록 하겠다. 앞서 살펴본 정통 기독교 단체들을 회원으로 보유한 WEA에 대하여 근본주의 성향의 기독교 단체, 교인들은 연일 비판만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WCC,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로잔 운동,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과 같이 신학적으로 조금이라도 극도로 보수적인 신학과 맞지 않거나 천주교, 정교회에 개방적인 단체와 교류하는 교단에 속한 교회를 나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배도라고 주장한다.[20]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교회는 신앙의 성장을 서로 돕는 곳이고 근본적인 구원은 그리스도께서 개인을 만나 주시는 것에 달려있다는' 개신교 교회론, 구원론에 어긋나며 초대교회 이단인 도나투스파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독교 교단, 교회로는 사랑침례교회와 말씀보존학회가 있으며 교계에서 각각 이단성 있음+엄히 경계, '이단'으로 제재 조치를 받았다.

WEA는 매우 보수적인 몇몇 학자와 목회자들 일부, 이단 계통 기독교 교회들에 의하여 비판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통적이며 근본주의자들도 어느 정도 수용 가능한 기독교 복음주의 신학 노선을 채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WEA의 7개조 선언이다. WEA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정한 7개조 고백문을 통해 정통 복음주의 신학과 복음주의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WEA는 가장 대표적인 고백문인 7개조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문서들을 통하여 중요한 정통 기독교 교리의 기준인 기독론, 신론, 구원론, 성령론, 교회론 등에 있어 표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에서도 WEA 회원들은 기독교 정통 신학에 의해 오랫동안 다져진 교리들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다시 한 번 천명하였다. 아울러 타협을 위해 중요한 본질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에 참석한 교회 지도자들이 입장을 밝혔다.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신앙고백은 여러 선언문에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1989년 발표된 윌로우뱅크 선언이 대표적이다. 유대인을 향한 복음주의자들의 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21]

선언은 서두에서 “복음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좋은 소식이다”라고 밝히면서 그리스도론에 대해 명확한 신학을 제시했다. 선언에서는 전통적인 기독론적 고백을 하면서 유대인이건 이방인이건 율법의 행위로 하나님과 평화를 누릴 수는 없다고 명시했다. 또 잃어버린 자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소식을 나누는 것이 기독교인들에게 최대의 의무사항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이때 존경과 성실함으로 그들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선언의 뜻이었다.

이는 사도행전 4장에서 증언하는 바와 같은 유대인과 이방인을 모두 포함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해 명확히 선포한 것이다. 유대인을 향한 오랜 선교의 역사가 축적되면서 이를 15명 이상의 신학자들이 모여 정리한 것이 월로우뱅크 선언이다. 이 선언은 서구 중심의 기독교 세계관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유대인들을 배려하여 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서술되었다.

성경에 대해서는 완전하고 유일한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고백한다. 유기적 영감설(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졌으나 기계적인 받아쓰기는 아니라는 입장)과 축자영감설(보수파의 입장), 성경무오설 모두 인정하고 있고 전통적인 성별과 성윤리를 지지한다. 최근 노르웨이에서 자녀의 성전환에 반대한 부모의 친권을 국가가 박탈한 사건에 대해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단체 인사들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항의하였고 박탈 조치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사건에 대한 보도도 있다. 현대신학과 현대과학에 대해서는 대체로 다른 가독교 교회 연합체인 'WCC'보다 보수적이고 ICRC, ICCC 같은 단체들보다는 조금 더 진보적인 편이다.

세계 교회 연합체인 양대산맥인 WCC와 WEA는 성경에 기반한 선교와 사회참여를 모두 중시한다. 그러나 WCC는 사회참여와 사회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WEA는 성경에 기반한 선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것이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WEA는 해외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활동들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성경을 보기 어려운 지역에 성경을 공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성명을 발표할 뿐만 아니라 종교의 자유가 제한된 국가들을 감시하기도 한다. 2024년에 WEA와 전세계 기독교 단체들이 함께 아제르바이잔의 기독교인 인권유린 사례에 항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기독교인 위협에 대해서도 이의제기를 필요할 때 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의 기독교인 인권 상황에 대한 비판이 대표적임.)

그렇다면 WEA에 대해 교단과 학계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019년에 한국 최대 기독교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에서 열린 104회 총회에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측은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무신론적 공산주의 사상'에 대해 모두 성경에 근거하여 반대한다는 세계복음주의연맹의 입장이 잘 나타나있다.

이는 세계복음주의연맹이 1980년대 발표하여 한국교회에서도 환영한 기독론 선언과 다르지 않은 입장문이다.

심지어 근본주의자 기독교인들이 우려하는 가톨릭과의 관계도 기우로 밝혀졌다. 예를 들면 2005년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WEA와 함께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WEA에 참여하는 신학자들이 가톨릭의 마리아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학술대회를 다룬 기사에 따르면 기독교윤리분과에서 활동하는 카버 유 박사(Carver Yu)는 ‘오늘날의 해석학적 논의와 칼빈의 유의성’을 제목으로. 텍스트에 대한 포스트모더니즘(현대 철학)적 해석에 대한 비판과 함께 기독교 학자로서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종교개혁자 칼빈에게서 찾아 제시했다. 역사신학분과에서 활동하는 로버트 갓프레이(William R. Godfrey) 박사는 ‘21세기 복음주의 신학의 과제’를 통해, 불안정성과 혼란에 빠진 복음주의 신학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개혁주의 신학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WEA의 학자들은 보수적 견해를 명확히 드러내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즉, 세계복음주의연맹은 종교다원주의를 오히려 배격하는 단체다.

그래서 한국 최대 보수 기독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회의에서는 2019년에 세계복음주의연맹(WEA)와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의하였다.[22]

그리고 2021년 회의에서는 찬성자와 반대파의 대립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명확한 찬성, 반대 결론을 내지 않겠다는 교단의 입장을 발표했다. 교단내 찬성파도 많다.

이 교단의 대표 신학교인 총신대학교 교수회는 2021년에 WEA에 대한 논쟁의 자리가 다시 교단 안에서 만들어졌을 때 공식적으로 WEA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주류 신학대학 중 하나인 총신대학교 교수회는 WEA, 토마스 쉬르마허를 포함한 WEA 내 신학자들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는 2021년에 공식적으로 했던 발표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교수들에 따르면 WEA 신학위원회에 속한 신학자들이 WCC와 로마가톨릭과 신학적 차이를 무시하고, 전통적인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의 유산을 이탈하여 단일적인 세계교회기구를 만들기 위해서 WCC와 로마가톨릭과 단 한 번도 통합을 논의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WEA의 2018년 복음주의신학연구지(ERT)에 수록된 ‘가톨릭교회와 WEA간의 국제협의보고서’에서도, 이 협의모임을 주도한 토마스 쉬르마허와 존슨은 프랜시스 쉐퍼의 제자들로서 역사적 복음주의 개혁주의 신학 전통 위에서 로마가톨릭의 신학적 문제점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 로마가톨릭 내의 소위 로마가톨릭 복음주의자들을 개신교의 역사적 복음주의 신학으로 선교적으로 인도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23]

또 이 교수들에 의하면 WEA는 1846년 세계복음주의협의회로 시작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스도인의 연합(Christian Unity), 노예제도 폐지와 관련된 인권문제(Human rights), 세계복음화(World Evangelism)와 만인을 위한 종교자유(Religious freedom) 등과 같은 네 가지 공동 관심사를 가지고 WCC나 가톨릭과 함께 사역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다종교 사회 속에서의 종교의 자유, 선교를 위한 윤리강령 제정을 위한 노력들이 역사적 복음주의 신학 위에서 전개되어왔다는 점이다. (2011년도의 가톨릭-WEA-WCC 선교 공동선언 문서도 “기독교선교를 위한 최소한의 윤리강령”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교리적인 교류나 타협은 아닌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저술들 속에서 확인된다.

예를 들어, WCC의 미시오 데이 개념에 대한 성경적 평가를 밝혀주고 있는 토마스 쉬르마허의 미시오 데이:하나님의 선교적 본질(Missio Dei:God’s Mission Nature, 2017). 역사적 공교회의 삼위일체 교리와 신조들에 대한 연구인, 토마스 존슨, 성경에 나타난 삼위일체론과 공교회의 선택된 신조들:연구를 위한 자료(The Trinity in the Bible and Selected Creeds of the Church:Resources for Study, 2013). 그 외에도, 토마스 쉬르마허, 근본주의:종교가 위험하게 될 때(Fundamentalism:When Religion becomes Dangerous, 2013). 토마스 존슨, 인권과 기독교윤리(Human Rights and Christian Ethic, 2005). 토마스 존슨 & 리처드 호웰, 인종주의: 리차드 호웰에 의한 인도의 카스트제도에 관한 글과 함께(Racism:With an Essay on Caste in India by Richard Howell, 2012). 토마스 쉬르마허, 인신매매:노예제도의 귀환(Human Trafficking:the Return to Slavery, 2013) 등이 있다.

이렇듯 WEA는 가난, 종교탄압, 인신매매, 테러리즘과 같은 현대사회 속에서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사회, 윤리적 문제들을 여러 기독교 교단이나 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대처해 나가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WCC와 유사성을 지니지만, WEA를 대표하는 신학자들은 여전히 '확실하게' 역사적 복음주의 신학 전통 위에서 균형 잡힌 연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교수들은 밝혔다. [7]

같은 교단내에서 WEA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칼빈대학교 교수회도 '느슨한 형태의 교류까지 금지할 필요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WEA가 복음적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소극적이지만 '명시적으로' 인정하였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선교적, 실천적 관점에서 볼 때, WEA의 지향하는 바가 꼭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만 볼 수는 없는 측면도 있다. 오히려 그 관점에서는 이 운동이 복음적이며, 그러기 때문에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도전도 한편으로 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금도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와 같이 하나님의 뜻에 맞다고 판단되는 일을 추진할 때는 예장합동 뿐만 아니라, 이에 동의하는 모든 기독교 단체와 가톨릭, 다른 종교 단체, 비신자들과의 연합도 모색해서 이루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사안들, 예를 들면 세상의 공익을 위한 일이나 세계 선교를 위해서는 WEA와 연합활동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 '학회에 초청되는 외국인 강사가 소속되어 있는 대학이 WEA에 가입된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신학적 교류까지 금지할 필요는 없으리라고 본다. 만약 이런 것까지 금지한다면 우리 예장합동은 신학적으로 세계에서 고립될 것이고 분리주의라고 비난받을 우려도 있다. 또한,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외국 신학대학으로 유학을 갈 경우에도, 그 대학이 이미 WEA에 가입된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그 대학에 유학 가는 것을 금지한다면, 총신 출신이 유학 갈 수 있는 해외 신학대학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WEA에 가입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이미 취득하고 현재 우리 교단의 신학교에서 교수활동을 하고 있는 학자들을 배격하거나 신학적으로 의심의 눈초리로 감시하는 것도 지나친 일일 것이다. 그러므로 WEA와의 전면적 교류 금지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박용규 교수, 이한수, 김성태 교수, 성남용 교수(총신대 목회전문대학원), 김대환 목사, 이태영 목사, 조현석 목사, 오정호 목사, 오정현 목사, 이국진 목사, 총회장을 역임한 박성규 총신대학교 총장은 한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신대' 내의 대표적 WEA 찬성파로 언급되고 있다.

이풍인 교수, 고영기 목사 등은 WEA에 대한 적극적 찬성보다는 교류를 우호적으로 하고 있는 현상황 유지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보는 입장에 가깝다.

실제 세계복음주의연맹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WCC(세계교회협의회)에 비해 다른 기독교 종파들의 교리를 수용하는 것에 대하여 더 신중한 입장이다. 가톨릭과 한 공동선언도 몇 안되는 공통점에 한해서만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특히 선교, 성경 전파 측면에서) 예배론이나 성화론처럼 기독교 정통 교리에서 민감한 지점은 함부로 안건으로 올려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렇듯 가톨릭과 교리적으로 활발하게 소통하고 교류하는 정통교단들은 한국에도 여럿이다. 가톨릭을 형제 기독교로 볼 수도 있고 안볼 수도 있다. 이것은 비본질에 있어 신학적 견해가 다른 것일 뿐이다. 이는 구원과 결부될 수 없는 문제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은 가톨릭, WCC와 대화할 때도 다음과 같은 입장을 고수한다. “교회는 하나의 기관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이며, 교회는 모든 시대를 통틀어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모든 구원받은 자들을 포함한다”[24] 이는 가톨릭과 다소 다른 교회론이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WEA가 가톨릭을 형제 그리스도인으로 여기면서도 비판할 부분은 매우 분명하게 비판한다는 것이다. 2005년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WEA와 함께한 국제학술대회에서는 WEA에 참여하는 신학자들이 가톨릭의 마리아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WEA에서 활발히 활동한 신학자 데이비드 파커(David Parker) 박사는 ‘복음주의자와 마리아: 최근의 신학적 평가들’을 통해 마리아에 대한 로마가톨릭의 견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마리아관에 나타난 상대적인 무시와 왜곡들을 교정하고” 마리아를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종’으로서만 기꺼이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WEA- 가톨릭 간의 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각종 자료들을 통해 우려에 대한 반박이 가능하다. 1994년 '복음주의자들과 가톨릭 교인들이 함께: 공동의 사명 수행을 위하여(Evangelicals and Catholics Together(1994) – ECT: Toward a Common Mission)' 선언문에 WEA 인사들이 서명을 했는데 이것이 보통 WEA가 친가톨릭 기구라는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당시 서명한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은 가톨릭의 모든 교리에 결코 동의하지 않았다. 특히 이 문서에 서명한 사람 중 한 사람인 제임스 패커는 보수적인 성윤리, 청교도 중심의 신앙 고취를 기독교인의 롤모델로 제시하며 그의 여러 책들을 통해 한국의 '보수 개혁주의 장로교 신학'을 따르는 이들도 흔쾌히 동의하는 주장들을 많이 펼친 바 있다. 특히 그는 마르틴 루터가 평생에 걸쳐 부르짖은 '칭의'(하나님의 의롭다 하심) 교리에 대하여 전적으로 동의하고 이것을 그의 신앙, 모든 논의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는 그의 책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의 인도> 등에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김영한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기독교인들을 향해 성령 안에서 하나남과 동행하고 자신의 죄와 싸워 거룩함과 회개를 진지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성경의 무오한 권위를 변호하고, 청교도 신앙과 인물들을 20세기 성도들에게 소개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제임스 패커는 동성결혼 찬성으로 입장을 정한 캐나다 성공회에 반대하여 주교 자리를 반납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람을 종교다원주의자, 자유주의에 마냥 타협한 사람으로 볼 수 있을까?

국민일보가 제임스 패커가 사망했을 당시 실은 특집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임스 패커의 삶을 설명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패커가 얼마나 '오직 성경'의 원리를 온몸으로 실천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제임스 패커는 1926년 7월 22일 영국 글로체스터시어 북부 트위닝 마을에서 성공회 신앙 가정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로 진학한 후 기독인연합회 도서관에 기증된 책을 정리하다가 17세기 청교도 신학자 존 오웬의 저작물을 대거 만나면서 영향을 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확고하게 믿는 신앙인이 됐다. 1948~1949년엔 매주일 저녁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채플에서 당시 50세였던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를 들었다. 패커 교수는 로이드 존스의 설교에 탄복하게 되는데 그 이전까지는 한 번도 그런 설교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마치 전기쇼크를 당한 것 같았다고 나중에 회고했다. 패커 교수와 존스는 서로 알게 되면서 가까워졌고 패커는 존스에게 청교도적 관점을 이해시키고 적용하는 정기 모임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20년간 지속된 ‘청교도 콘퍼런스’의 시작이었다. 패커 교수는 1977년에는 R.C. 스프롤, 존 게르스트너, 노먼 가이슬러, 그레그 반센 등과 함께 미국에서 콘퍼런스를 열고 국제성경무오류협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이는 1978년, 성경은 무오하다는 시카고 선언을 이끌어내는 기초가 됐다. 칭의와 관련해서도 ‘칭의의 여러 얼굴들’(1986) 등을 펴내고 “끊임없이 이신칭의에 대한 오해가 있고 반대하는 의견이 있으며 형태가 왜곡되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신의 죄인 됨에 대해 무엇인가를 아는 자들에게는 이 교리가 진실로 생명줄이자 송영이며, 찬양의 외침이자 승리의 노래”라고 밝힌 바 있다. 패커는 종종 자신이 영향을 받은 기독교 고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의 추천 고전에는 장 칼뱅의 ‘기독교 강요’, J. C. 라일의 ‘거룩’, 존 번연의 ‘천로역정’, 리처드 백스터의 ‘참된 목자’, 마르틴 루터의 ‘의지의 노예에 대하여’, 그리고 존 오웬의 저작들이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고전은 ‘천로역정'(보수적인 청교도 기독교 문학의 고전작품)이었다. 패커 교수는 삶 속에서 구약의 ‘전도서’를 통해 지혜를 얻기도 했다. 젊은 시절 한때 냉소주의에 빠졌던 그는 전도서를 읽고 치유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도서는 인간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주관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리석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책”이라며 “사람은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모든 지혜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복음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매우 보수적인 정통 개혁주의 신앙인으로 살아간 사람에게 마구잡이로 돌을 던지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된 참상이다. 그리고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간접적으로 참여했으며 앞서 말한 '복음주의자들과 가톨릭 교인들이 함께: 공동의 사명 수행을 위하여(Evangelicals and Catholics Together' 문서에 서명한 프란시스 쉐퍼 역시 지극히 보수적이고 청교도 윤리를 따르며 순전한 믿음을 추구하는 복음주의자였다.

이제 다시 현재의 지점으로 돌아와서 WEA 논란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WEA 반대측에서 이제는 한국교회가 세워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마르틴 루터의 루터교 교단까지 친가톨릭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는 개신교에서 제일 먼저 생겨난 정통 교단의 교리를 공격하는 것으로 세계 기독교를 분열시키는 발언이다. 루터교는 신학적으로 '의화론'에 있어 가톨릭과 공동 선언을 했지만 그렇다고 하여 성유물 같은 모든 가톨릭 교리까지 다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 간과한 WEA 비판은 한국교회 일각의 커다란 선입견을 잘 보여준다.

WEA에 관여하는 신학자와 교회 지도자들은 위와 같이 가톨릭을 형제 기독교인으로 여기지만 동시에 비판적으로 볼 부분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타종교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원칙주의를 고수한다.

자유주의, 종교다원주의에 대해서도 이들은 여러 번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대표적 예시들은 다음과 같다.

WEA는 자유주의 신학을 지지하지 않는다. WEA는 WCC와 교류하면서도 WCC 내 극단적인 비성경적 그룹의 신학은 명확히 비판하면서 수용하지 않고 있다. WCC 내 극단적 그룹은 WCC 내에서도 비판받는다. WEA는 WCC보다 '분명하게 보수적인' 신학과 신앙의 실천을 이어가는 중이다. WCC 내 일부 그룹이 추구하는 매우 진보적인 신학인 자유주의에 대해서 WEA는 부드러운 신학적 대화를 이어간다. 그러나 동시에 무분별한 포용을 하지 않는다. 2001년에 '개방적 신론' 논쟁이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참여하는 신학자들 사이에 불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WEA의 중요한 회원 단체인 미국 복음주의 신학회는 회원 신학자들 중 약 70퍼센트의 찬성으로 '개방적 신론'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이들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유적 도덕적 행위자들의 미래의 모든 결정들과 행위들을 포함하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사건들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하고 무오한 지식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친다고 우리는 믿는다." 개방적 신론은 하나님의 미리 아심과 기타 그의 속성들의 일부를 파괴시킨다.''

이 당시 WEA와 관련 있는 신학교인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에서 클락 피낙의 가르침을 받은 이들은 개방적 신론을 옹호했으나 이와 같은 인물들은 WEA 내에서 소수였다. 클릭 피낙은 하나님께서 새 지식을 얻을 때 때때로 생각을 바꾸신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WCC 내 보수파, WEA 주류 인사들은 현재까지도 동의하지 않는다.

이뿐만 아니라 WEA는 종교다원주의도 배격한다. 총신대학교 이한수 교수의 분석, 증언을 통해서도 WEA 참여 신학자들의(토마스 쉬르마허 등) 반종교다원주의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몇년 전 총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한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WEA 전 사무총장이며 WEA의 핵심 인물인 토마스 쉬르마허가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의 내용은 토마스 쉬르마허가 종교다원주의가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토마스 쉬르마허는“저는 종교다원주의를 반대한는 몇 권의 책을 출간했다”며 종교 다원주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WEA가 WCC와 입장을 같이한다’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일에 대해 “결코 그렇게 말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토마스 쉬르마허 전 WEA 회장은 또한 선교와 전도에 관해서도 WEA는 천주교회(로마가톨릭교회)와 함께 앞으로 어떤 선언서를 발표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고 김 교수는 기자들에게 설명하였다.

실제로 토마스 쉬르마허는 종교다원주의와 거리가 먼 행적을 보여주었다. 그는 2021년에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때 이스탄불에 있는 아야 소피아 교회가 모스크로 개조된 것을 한탄했다. 그리고 WEA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종교자유 침해에 대해 미국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토마스 쉬르마허가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니라는 근거들은 자세히 후술하도록 하겠다.)

즉, WEA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인 토마스 쉬르마허는 자신이 종교다원주의자가 아님을 직접적으로 여러 증거들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가톨릭, 정교회와의 오랜 교류는 신학적 견해의 차이에 불과할 뿐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WEA 전 의장인 토마스 슈마허에 대해 비판 측은 종교다원주의자라고 지적한다. 그가 천주교 교황이 지도자인 주교회의의 회원인 것과 정교회 성당에서 강의한 것도 문제 삼지만 이것을 문제 삼으려면 그의 모교단 성공회의 신학을 정죄해야 한다. 성공회는 기본적으로 가톨릭의 장점을 취해 종교개혁을 한 교단이기에 가톨릭, 정교회에 배타적이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WEA를 비판하는 단체들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광신대학교,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의 목사 1000명은 정통 개신교 중 전세계에서 가장 큰 교단인 성공회는 표면적으로 비판하지도 못하고 있다. 또 이들은 가톨릭과 함께 기독교 일부 교리에 있어 공동선언을 따로 한 감리교(한국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루터교(한국은 기독교한국루터회) 역시 언급조차 안하고 있다.

하는 즉시 이 교단들의 국가별 대표 혹은 세계 감리교 본부, 세계루터교연맹에서 반발하고 해외선교 협력에 악영향이 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 보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과 관계를 단절할지 이어갈지 회의를 했을 때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우려한 것이 '세계교회 속에서의 고립' 문제였다. 성공회에서도 '저교회파'를 지지하는 이들은 통상적으로 아는 장로교 혹은 감리교 스타일에 더 가깝게 예배한다. 사상도 청교도에 더 가깝거나 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이들도 가톨릭, 정교회를 기계적으로 혐오하지는 않는다.

실제 토마스 슈마허 전 WEA 사무총장은 오히려 명확히 일반적인 복음주의자의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주었다. 그는 취임 인터뷰에서 복음주의 기독교가 절대 타협하면 안되는 것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매우 강조하는 전통적인 복음주의자다.[25]

2012년에 한국에서 열린 WCC-WEA 합동 토론회에서 토마스 쉬르마허(당시 WEA 신학위원장)는 가장 명확하게 반종교다원주의자임을 천명하였다. 그는 토론회에서 WCC가 WEA의 신앙고백에 동의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복음주의만의 견해를 끝까지 고수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의 하나됨을 위해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찾는 것은 자칫 새로운 사람이 하나씩 들어올 때마다 복음이 점점 더 작아지는 경향을 띨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러나 그것이 기독교의 진리를 약화시키고 세계선교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라면, 그런 대화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것은 기독교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또 이어서 ''그리스도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하나님의 말씀에 관한 절대적인 진리들을 일시적으로나 원칙적으로 유보하라고 요구하는 대화는 바로 성서적 계시를 다른 종교들의 신념들이나 세계관들과 대등하게 놓는 것이기에 그것은 기독교의 선교활동, 그리고 기독교 자체의 본질과 조화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종교다원주의 배격의 입장을 밝힌 것이다.

쉬르마허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로 개종한 이슬람 신자들이 만명 단위 이상이라는 증언도 있다. 다음 각주에 링크된 기사는 토마스 쉬르마허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지만 오히려 토마스 쉬르마허가 전도자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26] 다음에 링크된 WEA 선교위원회 홈페이지에서는 토마스 슈르마허의 선교에 대한 열정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27] 실제로 토마스 쉬르마허 대주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슬람 신자들의 공동체인 'communia Messianica'와 연계하여 활발하게 선교 활동을 이어간 적이 있으며 이슬람 세계에서의 기독교로의 회심 현상에 대하여 강연에서 강조하였다.

그는 바젤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본대학교, 캄판신학교 등에서 비교종교학, 선교학도 공부했다. 그가 루마니아 신학교에서 가르친 것도 비교종교학이다. 따라서 여러 종교를 염두에 두고 선교와 신학 탐구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러한 배경 이해 없이 종교다원주의로만 단편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이른 판단일 수 있다. 슈르마허는 WEA 내에서 반기독교에 대항하는 종교자유, 인권 분야 증진에 애썼다.

또 다른 종교다원주의자로 비판받는 김상복 전 WEA 의장이 '가톨릭, WCC와의 연대'를 강조한 것도 반기독교 대응에 대한 공동전선 구축의 의미가 강하다.김상복 목사는 자신이 16년전 인터뷰에서 'WEA는 WCC, 가톨릭과 일치를 이루겠다'라고 한 발언이 지금까지 종교다원주의라고 공격받는 것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이미 이전에 그의 책 <이단론>에서 가톨릭 교리에 문제점이 있음을 언급했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가톨릭도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사람들이 있으며 반대로 대한예수교장로회 교회 안에서 아직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신자들도 있기에 중요한 것은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은 WCC-WEA-가톨릭의 반기독교 공동 대처를 말한 것이지 그들의 모든 것을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는 자신만의 해명서를 작성해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8]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WEA가 이단인 신사도운동가들도 불러들인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WEA에서도 반기지 않는다. 대표적인 신사도 운동가 피터 와그너와 더 이상 교류하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히려 상당수의 신사도운동가들이 WEA를 비판한다.(특히 보수적인 신사도 운동가들의 경우) 물론 현재 WEA 의장 굿윌 샤나에 대한 신사도운동 논란이 제기되었고 이는 그의 집회가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은 맞다. 이에 대해 WEA는 비판받지 않도록 제대로 진상을 파악하고 치리해야 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굿윌 샤나는 짐바브웨 교회 협의회, 짐바브웨 복음주의 협의회 등 신학적으로 건전하다고 학계에서 평가되는 단체들의 수장을 맡았으며 변호사 자격증이 있고 미국 안티오크 성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굿윌 샤나는 자신의 신앙이 오순절교회의 일반적인 신앙에 가깝지 신사도 운동을 추종하지 않는다고 반박하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교계에서 존경받는 신학자 김상복 목사는 굿윌 샤나 의장과 관련해서는 그와 직접 만나서 들은 내용을 소개했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김 목사는 “굿윌 샤나 의장은 짐바브웨에서 가장 큰 교회 목사인데, 그 문화 속에서 목사를 ‘사도’라고 부른다고 한다.”며 “미국 베니힌이 시작한 신사도운동은 전혀 모르고, 전혀 상관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상복은 “‘사도’라는 단어 하나 때문에 ‘이단’이라고 하는데,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차원에서도 해명했다'라고 고 밝혔다. 굿윌 샤나에 대한 신학자들의 검증은(WEA 찬성파 신학자들도 포함)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들에 의해 '나르시시스트'라고 폭로된 존 랭로이의 도덕성 문제도 잘 조사하고 치리해야 할 것이다.(이 문제는 이단보다는 폭력, 도덕의 문제다.)

WEA는 기독교가 아닌 타종교에 대해서는 더 원칙적인 단체다. 이슬람, 불교, 기타 종교와는 사회적 측면에서만 협력할 뿐(3.1 운동 당시 그리스도인들처럼) 가톨릭만큼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는다.

WEA는 종교다원주의 단체들과 달리 불교 승려를 초청하여 같이 불교식 예불을 하지 않는다. 교리적 합의점을 찾는 공동선언, 공동연구도 없다. 불교나 이슬람, 무속신앙, 기타 종교도 존중하나 이들도 기독교와 다를 바 없다는 주장은 WEA에서 수용하지 않고 있다.

정작 WEA를 종교다원주의 단체라고 비판을 한 광신대와 예장합동 교단내 극보수파 그룹은 자신들이 비판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한국교회총연합에 속해있다. 이 교회연합체 역시 불교, 천주교, 개신교 3자 회담을 통해 저출산 방지, 사회적 안정, 자살 예방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심지어 가장 강하게 WEA를 비판한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7대 종교 성지순례, 7대 종교 계엄령 관련 성명 등에 참여했다. 자기모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28]

예장합동 교단 목사 및 장로 1000명과 광신대학교측은 WEA가 젠더 문제로 빈곤을 해결하려 한다고 했지만 이 또한 근거가 불분명한 지적이다. 오히려 WEA는 양성만 지지한다고 발표했고 파리올림픽의 무분별한 젠더 남용을 비판했다. 지속적으로 올바른 성별 구분, 반동성애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다. 특히 파리올림픽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한 WEA의 입장이 어떠한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WEA의 성명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2024년 8월 11일, 파리 올림픽이 폐막식을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올림픽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로, 다양한 분야의 선수들이 우정 어린 경쟁의 정신으로 전 세계에서 모여든다. 스포츠를 통해 올림픽은 '탁월함', '존중', '우정' 이라는 가치들을 중심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간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올림픽을 지켜보며, 우리는 올림픽과 같은 행사가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데 있어 많은 기회와 동시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한편에서는, 올림픽은 206개의 다양한 지역에서 온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개방성과 이해로 이어질 수 있는 우정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본다. 반면에, 올림픽은 스포츠와 관련 없는 다른 문화적 의제를 야기시키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개막식에서 드래그 퀸 (Drag Queen 여장 남자 또는 남자 동성애자)의 등장은 그 한 예이다. 성 정체성을 의문시하는 것은 매우 불편한 문제일 수 있다. 이는 여성 복싱 경기에서 두 선수의 성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사건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이 여성들은 권투와 관련된 기술이 아닌, 성별 문제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졌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관중들은 성별 문제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WEA는, 일시적이며 한시적인 사회적·정치적 판단과는 별개로, 하나님의 원칙을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창조 하셨을 때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것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은 오류가 없으며, 모든 인류에게 권위가 있는 책이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 즉 창조자, 구원자, 통치자의 인도하심 아래에서 인류가 가장 복되고, 건강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WEA를 비판하는 측은 성경 무오설과 무류설을 구분하며 WEA를 비판하지만 WEA 안에는 복음주의자들끼리 만나 성경 무오설을 결의한 '시카고 선언'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무류설도 결코 파격적인 입장이 아니다. 오늘날 많은 정통 교회가 무류설과 유사한 맥락의 유기적 영감설을 수용한다.[29]

WEA가 입안한 성경에 대한 고백은 다음과 같다. “본래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무오하고 전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이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삼위 안에서 영원토록 존재하시는 한분 하나님과 믿음과 행위의 모든 것들에 대해 최상의 권위를 갖는다" 이는 전통적인 성경 관념과 일치한다.

WEA를 비판하는 측은 소수의 신사도운동가들로 의심되는 이들로 인해 조직 자체를 와해시켜야 한다는 파괴적 사고를 멈추어야 한다. 이러한 사고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울 수는 없는 일이다. 오히려 한국 교회가 적극적으로 이 오랜 전통의 복음주의 기독교 연합단체에 참여하여 부족한 부분을 정화하고 전성기를 다시 구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 선교와 신학 발전의 전망을 생각해도 가장 생산적인 대안이다. 세계적 조직에 계속 참여하여 견문을 넓히고 선교적 영역에서의 시야를 확대해야 한다.

오히려 WEA를 비판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그들이 비판하는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게 오랫동안 불거져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단옹호단체로 지정된 적이 있으며 이단 전문가인 최삼경 목사에 대해 이단성 의혹을 제기하여 다수 정통 교단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반발을 불러온 적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콥, 대한예수교장로회 부흥,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복음주의,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등 신사도운동으로 의심되거나 다른 이단성으로 각 교단들에 의해 제재받은 단체들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다.[30][31]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우선 단체 내부의 이러한 내홍과 역사부터 해명을 한 이후에 WEA를 비판해야 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세계복음주의연맹이 종교다원주의라고 비판하지만 이는 불교, 이슬람 지도자를 초청하거나 '종교의식'을 같이 하지 않는 것만 보아도 사실이 아니다. 교리적 합의점도 찾지 않는다. 오히려 불교 승려를 초청해 목탁을 두드리게 한 전광훈 목사가 오랫동안 활동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가총) 일부 인사들이야말로 종교다원주의 문제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자성해야 할 것이다.

이 단체는 자신들이 종교다원주의를 배격한다고 주장한다. 진보 신학도 강경하게 거부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 교단 연합체에 속한 교단인 '한국기독교침례회'(옛 한국침례교회연합)은 미국의 유명한 진보 신학 교단인 '미국 침례회'(미국 최대 침례교단인 남침례회와는 다른 곳)와 교류한다. 또 김근주 같은 선명한 진보 신학자도 초청하는 곳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을 찾아온 미국 침례회 관계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 이들의 '반종교다원주의' 스탠스대로라면 동성애자들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는 미국 침례회와 교류할 수 없는 것이 맞지 않은가?

한기총은 WEA 부의장 힌켈만 목사가 WCC에 가입한 루터교 교단 목사라고 비판하며 아예 마르틴 루터가 세운 '최초의 개신교 교단' 루터교의 신학까지 정죄했다. 몇년 전에는 한국의 정통 장로교 교단들과 감리교, 성공회도 WCC에 가입했다고 비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교류하는 미국 침례회도 친WCC 교단이다.

2025년 새해 1월 17일 한기총은 사무엘 창 총무가 친이슬람, 친중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광신대학교, 1300명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 목사들과 같은 입장인 것이다. 애초에 한 사람의 국적 중 중국이 있는 것을 가지고 친중이라고 비판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인종차별적이고 국수주의적인 것으로 비판받을 수 있다. 또 국적을 가지고 한 국가에 우호적이라고 단정짓는 것도 근거가 빈약한 접근법이다. 물론 한기총은 창 총무가 가정교회 방문을 취소하고 중국 국가교회만 방문한 것도 언급했지만 왜 그가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서 직접 질의도 하지 않고 친중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성급하다. 비밀리에 가정교회를 방문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울러 친중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떠한 국가의 기독교인들은 염두에도 두지 않는 워딩임을 기억해야 한다. 친중 성향 기독교인이라고 하여 믿음이 없거나 약하고 친미 성향 기독교인이라고 하여 한국 교회 일각에서 매우 좋아하는 '표준적인 복음주의'에 꼭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 국가교회는 의외지만 매우 보수적인 장로교 신학으로 가르친다. 그래서 중국에서 온 사역자들은 중국 국가교회 내에서 미국 하버드대, 예일대 출신보다 보수적인 출신 인물들을 목회자로 더 선호한다고 말하기까지 하였다. 중국은 한국 장신대학교 출신 목회자들을 국가교회의 목회자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교회와 북한교회의 상황은 상당히 차이가 있고 복잡하다. '친중=복음주의자가 아닐 것이다'라는 프레임은 자칫 잘못하면 바라보는 대상에 대해 왜곡된 심상을 불러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물론 중국 국가교회의 경직성 문제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당연히 비판하고 경계해야 할 것이다. 친이슬람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반박할 수 있다. 단순히 이슬람과의 사회적 영역에서의 협력조차 배척하자는 것은 앞으로 한국에 다시 외세에 의해 위기가 와도 종교를 초월한 국가 독립운동은 하지 말자는 논리와 똑같다. 3.1 운동의 가치는 결코 평가절하될 수 없다. 그리고 WEA에서는 위에서 이미 밝혔다시피 이슬람에 의한 기독교 박해를 우려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었고 일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교회 파괴 행위에 대해 엄중히 비판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한기총이 했던 7대 종교 성지순례, 7대 종교 계엄령 관련 성명은 그렇다면 어떤 연합인지 묻고 싶다. 이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 친중이라고 맹공격하는 것은 성경적, 신학적 접근보다는 정치적 접근으로 오해받기 좋은 이의 제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그리고 이 단체를 매번 변호하고 있는 언론사에서는 WEA가 신사도운동 같은 이단을 용인한다고 비판하지만 이는 WEA에서 피터 와그너, 베니 힌 같은 유명한 신사도운동가들과 교류를 단절한 것만 봐도 사실이 아니다. 물론 현재 의장이 신사도운동이라는 소문은 있다. WEA측은 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제대로 판정하여 처신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조직 전체를 거부하고 와해시키자는 것도 비약일 수 있다. 애초에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자체가 신사도운동이 주류도 아니며 기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단적 운동가들은 다른 수많은 기독교 단체 내에서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들로 인하여 '집 전체를' 태우는 것은 지나친 처사일 수 있다. 그리고 오히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인터콥과 사랑제일교회처럼 왜곡된 종말론과 신사도운동에 감염된 곳으로 교계에서 의심받는 교회, 교단들이 속해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타당한 비판이 아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입장을 우호적으로 전한 대표적 언론사는 몇몇 교단에서 최고 제재 수위인 '이단'으로 지정된 평강제일교회와 인터콥을 홍보하는 것으로 오해를 줄 수 있는 기사를 작성했다. 평강제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에서, 인터콥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교단에서 이단으로 지정되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 교회와 단체에 대해 두둔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WCC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WEA에서도 활동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70%까지는 아니며 WEA에만 참여하고 WCC에 참여하지 않는 교단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회원교단 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PCA 교단, 스코틀랜드 장로회 보수파가 대표적이다. WEA와 WCC 두 단체에서 모두 활동하는 인물들도 WCC 내 파격적인 입장을 가진 파벌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다수다. 만약 이들이 WCC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 굳이 WEA 같은 더 보수적인 단체에서 활동할 이유가 없다. 1982년에 WEA에서 가장 비중이 큰 단체 중 하나인 'NAE'(미국복음주의협회) 회장 빌리 멜빈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역대 WEA 사무총장 20명 중(그 당시 기준으로) 신학적으로 WCC에 가입한 진보적인 대형교단 출신은 6명이었다고 말하였다. WEA 비판자들은 이 6명을 근거로 WEA가 종교다원주의 조직이라고 하였지만 6명 모두 종교다원주의에 대해 명확하게 반대 의견을 평소 표명해왔던 인물들이다. 이러한 사실을 WEA 반대자들은 언급하지 않는다.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는 오히려 세계복음주의연맹을 지지했고 '한때 한국 최대 교회 연합체'였지만 현재는 영향력이 감소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급격히 WEA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 입장 변화가 정말 진실되게 신학적 문제 때문인지, 혹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판단해야 할 문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처럼 또 다른 개신교 교단연합체 조직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노아)도 WEA를 비판하며 설명문을 발표했다. 이 단체의 입장문에 담긴 내용 상당수는 위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판한 내용으로 반박을 대체할 수 있다. 이들이 지적한 WEA 현재 사무총장의 신사도운동 의혹은 이미 굿윌 샤나, 신학자이자 목사인 김상복에 의해 반박되었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는 외부 신학자들의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이 단체는 WEA 논란에 비해 더 심각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는 의혹이 있다. 한국교회연합은 '보헤사 성령' 자처 의혹, 마리아와 예수에 대한 교리, 과도한 헌금 체계 등으로 이단 논란에 수십년간 휘말려있는 김노아 목사(옛 이름 김풍일)가 현재 회장으로 추대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 목사의 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이단 판정을 받았고 한국 최대 보수 장로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단에서 참여금지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역시 셀프 재림주 의혹이 있는 장재형 목사의 단체와 교단, 언론사들 그리고 구원론으로 이단 논란이 있었던 전태식 목사의 단체를 회원으로 받아들여 논란이 되었다. 훨씬 더 심각한 이 의혹부터 해명한 이후에 WEA를 비판할 때 비로소 더 설득력있게 수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대표적 WEA 반대자인 서철원 총신대 교수와 정이철 목사는 재세례파를 WEA가 회원으로 받은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부 반삼위일체 계열 재세례파가 이단으로 취급될 뿐 메노나이트 같은 재세례파 교단은 오늘날 한국에서나 해외에서도 정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존 하워드 요더, 로날드 사이더 같은 재세례파 신학자들의 책은 전세계 복음주의 교회에서 읽히고 있다.

이단 문제에 가장 엄격히 반응하는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의 기관지인 '기독신문'도 부정적이지 않은 논조로 재세례파인 메노나이트에 대해 여러 번 다루었다. 메노나이트의 창시자 메노 시몬스를 긍정적으로 설명한 책을 부활절 특집 추천 도서로 소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https://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34674 https://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32 1.https://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473

https://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34674 https://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32 2.

3. https://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34674 https://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32 https://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532

총신대 전 총장, 영남신대 총장과 기독교방송국(CTS)도 재세례파 중 메노나이트 교단 선교사를 초청했고 경산 지역에 있는 메노나이트 교회 관련 유적지를 관리중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기독교 학생단체이며 출판사도 운영하는 IVF의 한국 지부인 한국기독학생회에서 번역된 재세례파 학자 관련 책이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교단에서도 메노나이트 교단과 같은 재세례파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연구 진행중이다. 심지어 침례교 신학회, 한국의 침례신학대학교는 메노나이트 같은 재세례파와 합동 학술 세미나도 개최하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장로교 신학교 중 한 곳인 칼빈대학교는 미국의 재세례파(메노나이트)와 관련된 명문 신학교인 '이스턴메노니이트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들은 안식교를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로 교류하는 것도 언급하지만 애초에 해외의 이단 분류는 한국과 다르다. 이 논리대로라면 남침례회 같은 미국의 다수 정통 교단들도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해 교류를 끊어야 하고 안식교가 옵저버로 참여하는 WCC의 모든 교단들도 참여 금지해야 하는데 이는 비약일 뿐만 아니라 국제 선교 사역에서의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다. 그리고 한국의 안식교에 비해 해외의 안식교는 왜곡된 안식일 교리와 기타 몇 가지 교리를 더 수정한 측면도 있다. 이러한 국가별 안식교의 차이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을 탈출하여 이단을 연구중인 기독교인이 자신의 SNS를 통하여 증언한 바 있다.

또 WEA-프리메이슨 연관설의 근거로 WEA가 첫 총회를 프리메이슨 홀에서 한 것을 제시하는데 이에 대한 자세하고 더 정확한 보충 증거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총신대 박용규 교수가 유튜브와 논문을 통하여 반박하였다.

WCC, WEA 반대운동연대, 유사 단체도 WEA를 비판하고 있는데 이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반박할 수 있다. 이들은 교회사 속 도나투스주의자(고대교회의 이단)와 어찌 보면 비슷한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학계 일각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구원은 소속된 교회가 아니라 개인을 만나주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달려있다. 그런데 이들은 성경을 기반에 두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상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구원이 있는 교회, 없는 교회를 너무나 쉽게 나눈다. 그리고 이 반대단체들의 관련자들이 쓴 글을 보면 앞뒤 정황과 문맥을 제거하고 자신들이 비판하고자 하는 인물을 '비판받도록' 구도를 연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WEA 전 사무총장 토마스 쉬르마허의 인터뷰를 소개한 신문 기사에서 그가 '복음주의의 바탕인 성경이 기준이 아닌 대화는 타협만 될 뿐 아무 의미도 없다'라고 한 부분은 빼고 'WCC 헌장에 동의할만한 부분도 있다'라고 말한 것만 언급하며 종교다원주의자로 매도하는 식이다. 이러한 문맥 제거의 특성은 '목회와 진리수호'와 같은 언론에 WEA 반대 단체 관련자들이 기고한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성 목사도 대표적인 WEA 반대자다. 김효성 목사는 한국의 대표적 보수 장로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의 창설자 박형룡이 WCC와 WEA를 이단으로 비판한 것을 예로 들며 WEA(세계복음주의연맹)은 배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위대한 목회자였던 박형룡이라고 하여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박형룡은 본래 WEA의 옛 이름인 'WEF'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미국 WEA 지지 단체 NAE 의 한국 지부에서도 활동했었다. 그러나 이후 1970년대부터 갑작스럽게 WEA와 빌리 그래함을 크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ICCC와 같은 극보수 기독교 연합단체를 옹호하였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ICCC는 창설자의 극단적 견해, 폭력성으로 인해 영향력이 더 확대되지 못했으며 극우 가치에 공감하는 가톨릭 성직자들, 에큐메니컬 교단 신학자들과 교류했다는 측면에서 정말 ICCC가 외치는 '순수 복음주의'(오직 성경, 십자가만 바라보는, 반가톨릭)를 실현했는지 의문이다. 이후 박형룡의 후계자들조차 그가 우호적으로 바라본 ICCC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평가했다.

어떤 교회사학자들은 박형룡 목사가 박호근에게 속아서 돈을 빼앗긴 '3000만환 사기 사건'을 덮기 위해 1950년대에 당시 장로교의 핫이슈였던 WCC에 대해 교단내 반대파가 더 극렬한 맹공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한다. 이에 따르면 '3000만환 사기 사건'이 박형룡 목사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과 WCC(세계교회협의회) 찬성파 한경직 목사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분열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논쟁이 매우 격렬하다.

박형룡은 안식교 학자 프라이스의 책을 보고 급진적 창조과학만이 정통 복음에 부합하다고 옹호하기도 하였다. 이는 복음주의 내 다양한 사상의 흐름을 일원화하는 실수일 수 있다.

또 그가 WCC와 WEA를 보수 신학 입장에서 사이비 복음주의라고 비판했지만 오늘날 그가 세운 대형 장로교 교단은 두 단체에 가입한 수많은 정통 교단들이 '신학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인지한 상태로 우호적 교류를 하고 있다. 다음 기사와 같은 연합행사가 대표적이다. 기사에 나오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은 WCC 가입 교단이다. 신학적 검증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다만 김효성 목사가 지적한 은사주의 단체들은 잘 분별해야 하는 것이 맞다. WEA도 지속적으로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많은 정통 기독교 기구, 단체들에 이단적 은사주의자들이 알게 모르게 숨어들어갔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이러한 무리는 정통 교파들 내에서도 상당히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따라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들을 색출하기 위해서라도 서로 다른 교회, 교단, 교회 연합체간의 연합이 필요하다.

세계복음주의연맹은 일각에서의 우려와 달리 정통 기독교, 이중에서도 개신교의 복음주의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월드비전, 구세군 등의 건전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대외적으로 평가받는 단체, 교단들이 매번 총회에 참여하여 단체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일부 WEA 인사들이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의심에 대하여 WEA와 WEA 찬성 입장을 밝힌 신학자들은 조사를 통해 규명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할 예정이다. 2025년 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에 참여하는 외부 신학자들은 굿윌 샤나 의장의 신사도운동 이단성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들은 굿윌 샤나의 국가까지 직접 찾아가 조사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계에서 여러 연구업적들로 잘 알려진 칼빈주의 신학자 김재성을 비롯하여 한국의 유력 신학자들이 상당수 참여한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세계복음주의연맹의 설립 취지나 활동하는 모습들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와 거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래 방향과 과제

대부분의 학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은 WEA와의 교류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또한 오히려 한국교회가 주도적으로 이런 단체를 인도해야 할 책임도 제안하고 있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WEA라는 세계적인 연합단체에 대하여 성경적 관점을 제공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적으로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기구내 소수의 인물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그들을 설득해서 복음주의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현재 제시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우려되는 과제이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WEA가 WCC보다는 성경의 권위와 예수 구원의 유일성을 확실히 강조하는 기구라는 것이다. 이것을 희망으로 생각하는 신학자와 목회자들도 다수 있다. 한국교회와 신학자, 성도들은 아울러 그리스도인의 화합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2025년 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 총회 개최를 둘러싼 갈등 이전에도 2013년 WCC 부산 총회를 놓고 한국 기독교계에서 큰 갈등이 일어났었다. 이 당시 진보 기독교계에 맞서 보수적인 기독교계는 세계복음주의연맹 총회 유치를 서둘렀지만 결국 한국교회의 갈등에 실망한 세계 복음주의자들이 서울 총회를 취소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갈등의 반복에 대해 소모적인 정죄보다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상생, 토론 문화 활성화로 나아가야 할 과제를 가지고 있다. 신학적 견해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키기 위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보편교회 안에서 다양한 정통 기독교인들 간의 화합, 통일성을 지향할 의무가 있음을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인식해야 할 것이다.

모인 장소들

리더들

1951년 이후 리더들

  • Roy Cattell( 영국 ) 및 J. Elwin Wright(미국) 공동 비서(1951–1953)
  • AJ Dain( 영국 ) 및 J. Elwin Wright(미국) 공동 비서(1953–1958)
  • 프레드 페리스(Fred Ferris ) ( 미국 ), 국제 비서, 미국(1958–1962)
  • Gilbert Kirby( 영국 ), 국제 사무국장(1962–1966)
  • 데니스 클라크( 캐나다 ), 국제 사무국장(1966-1970)
  • Gordon Landreth( 영국 ), 임시 국제 비서(1970–1971)
  • 클라이드 테일러(Clyde Taylor) ( 미국 ), 국제 사무국장(1971–1975)
  • 월드론 스콧( 미국 ), 사무총장(1975–1980)
  • 웨이드 코긴스( 미국 ), 임시 사무총장(1981)
  • David M. Howard( 미국 ), 국제 이사(1982-1992)
  • Agustin Vencer( 필리핀 ), 국제 이사(1992-2001)
  • 게리 에드먼즈( 미국 ), 사무총장(2002-2004)
  • Geoff Tunnicliffe ( 캐나다 , 사무총장 (2005-2014)
  • Efraim Tendero ( 필리핀 ), 사무총장 (2015-2021)
  • 토마스 쉬르마허 (Germany), Secretary General (2021–2024)
  • 굿윌 샤나 (WEA 의장)

같이 보기

각주

  1. World Evangelical Alliance. “WEA - Who We Are”. 2015년 3월 15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3년 10월 22일에 확인함. 
  2. “한기총, 세계복음주의연맹(WEA)에 가입”. 2009년 6월 9일. 2013년 10월 22일에 확인함. 
  3. World Evangelical Alliance. “Members”. 2013년 10월 29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3년 10월 22일에 확인함. 
  4. World Evangelical Alliance. “Church Networks and Denominations”. 2013년 10월 29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3년 10월 22일에 확인함. 
  5. 교회와신앙
  6. 김상복, 뉴스파워, 2020-9-12
  7. 박용규, 예장합동총회,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단절 재론하지 말라 , 뉴스파워, 2020-9-12
  8. 교회와신앙
  9. 이승구 교수,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을 어떻게 볼 것인가? RN 리폼드뉴스, 2021/08/13
  10. 박응규, WEA의 신앙고백, 설립 초기부터 성경에 기초, 기독일보, 2021-3-22
  11. 이은선 교수 "WEA 신학사상은 예장합동 총회의 신학사상과 같다"
  12. 박명수, WEA에 대한 신학자들 긴급 기자회견, 극동방송, 2017-9-18
  13.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 단절은 시대 역행
  14. 김영한, 한국교회는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긴밀히 교류하고 선교와 복음화의 영향력 넓혀야한다, 코람데오닷컴, 2020-9-18
  15. “‘WCC•가톨릭과 연대해 반기독교 대처’ 라는 기사에 대한 나(김상복 목사)의 해명서 |”. 2025년 2월 26일에 확인함. 
  16. “≪newspower≫ ˝WEA 서울총회 조직위, 총회 준비 본격화... ‘논란에 정면 대응’˝”. 2025년 2월 26일에 확인함. 
  17. 기독신문 (2023년 5월 16일). “[사설]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와 해외 교류”. 2025년 2월 26일에 확인함. 
  18. 기자, 노충헌 (2020년 9월 12일). “교계원로ㆍ신학교수 "예장합동은 WEA 재론 말아달라". 2025년 2월 26일에 확인함. 
  19. “≪newspower≫ ˝WEA와 WCC의 차이점은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관점“”. 2025년 2월 26일에 확인함. 
  20. ““발람의 꾀, 로잔은 틀렸다”(성명서 포함)”. 2024년 7월 7일. 2024년 11월 20일에 확인함. 
  21. 노충헌 (2011년 1월 10일). “복음주의 최대협의체 WEA 꼼꼼히 살펴보기”. 2025년 2월 26일에 확인함. 
  22. “[예장합동 6신]WEA와의 교류 금지 바람직하지 않아”. 2019년 9월 24일. 2024년 11월 20일에 확인함. 
  23. 기자, 노충헌 (2021년 4월 26일). “[특별기고] WEA와 교류, 어떻게 할 것인가 ①총신대 신대원 교수회”. 2025년 2월 26일에 확인함. 
  24. 출처 : 주간기독신문(https://www.kidok.com)
  25. 크리스천투데이 (2011년 7월 15일). ““WCC·교황청과 협력하되 복음주의는 더 강화””. 2024년 11월 20일에 확인함. 
  26. “이국진 박사의 "WEA 성경관" 영상에 대해서”. 2021년 7월 2일. 2024년 11월 20일에 확인함. 
  27. 경청하고, 저자에 관하여 Wea 선교 위원회 세계복음주의연맹 선교위원회의 일차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선교 참여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명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는 주의 깊게; 학습자이며, 용기 있는; 하나님과, 순종하는 응답자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사람과, 다른; 합니다, 우리의 역사 및 창조물과 관련된 관계를 항상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명이 무엇인지 안다고 가정하고 검토되지 않은 가정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해석을 요구하고 하나님의 선교는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참여할 때 상황적 민감성과 성령이 이끄는 분별력을 필요로 하는 많은 미시적현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찰하는 실천가들의 네트워크로서 선교 위원회는 모든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선교에 이러한 참여를 강화하고자 (2021년 3월 9일). “WEA SEC 세대 및 임무”. 2024년 11월 20일에 확인함. 
  28. “한국교회총연합”. 2024년 11월 18일에 확인함. 
  29. ““WEA의 신앙고백, 설립 초기부터 성경에 기초””. 2021년 3월 21일. 2024년 11월 20일에 확인함. 
  30. “변승우의 사랑하는교회는 왜 이단인가?”. 2024년 11월 26일에 확인함. 
  31. “최삼경 목사, 과연 이단인가?”. 2015년 7월 14일. 2024년 11월 26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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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링크

참고문헌

국내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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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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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A archives. http://www.wheaton.edu/bgc/archives/GUIDES/338.htm, accessed August 12, 2006:
  • WEA Internet Site http://www.worldevangelicalalliance.com/, accessed August 12, 2006
  • Written by William D. Taylor, Ph.D., Senior Mentor, WEA Mission Commission
  • “Global Dictionary of Theology,” Edited by Wiliam A. Dyrness and Veli-Matti Karkkainen, InterVarsity Press. 2008
Prefix: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0 1 2 3 4 5 6 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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