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루나 람찬드라 샨바우그(Aruna Ramchandra Shanbaug, 1948년 6월 1일 ~ 2015년 5월 18일)는 인도의 간호사로, 성폭행으로 인해 42년 간 식물 인간 상태에 빠진 후 안락사에 대한 법정 소송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2]
1973년 뭄바이 파렐에 위치한 킹 에드워드 메모리얼 병원에서 수련 간호사로 일하던 샨바우그는 병실 청소부 소한랄 바르타 왈미키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해 식물인간상태에 빠지게 되었다.[3] 샨바우그가 그 상태로 37년을 보낸 후인 2011년 1월 24일, 인도 연방 대법원은 언론인 핑키 비라니의 안락사 청원에 응하여 그녀를 진찰하기 위한 의료 자문단을 준비했다. 법원은 2011년 3월 7일 청원을 각하하였다. 그러나 이 역사적 판결을 통해, 인도는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게 되었다.[4]
샨바우그는 42년 간 식물 인간 상태로 지내다 2015년 5월 18일 폐렴으로 사망하였다.[2][5][6]
1973년 11월 27일 밤, 샨바우그는 킹 에드워드 메모리얼 병원에서 청소부 소한랄 바르타 왈미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11] 소한랄은 그녀가 병원 지하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쇠사슬로 그녀의 목을 조르고 항문 성교를 시도했다. 샨바우그는 질식으로 인해 뇌로 가는 산소가 차단되면서 뇌줄기 좌상, 경부 척수 손상, 피질맹의 피해를 입었다.[12] 그녀는 다음날 오전 7시 45분 다른 청소부에 의해 발견되었다.[13]
경찰에서는 사건을 강도와 살인 미수로 기록하였는데, KEM 병원장 데시판데의 지시로 의사들이 항문 강간을 은폐했기 때문이었다. 이 지시는 샨바우그를 사회적 거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14] 또는 임박한 그녀의 결혼에 끼치는 영향을 피하고자일 것으로 추정된다.[10]
범행 이후, 뭄바이의 간호사들은 샨바우그의 상황과 자신들의 근무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단행했다.[15] 1980년대, 뭄바이 시 자치 단체(BMC)는 7년 간 KEM 병원 침대에 누워있던 샨바우그를 밖으로 빼내기 위해 두 번의 시도를 하였다. KEM 간호사들이 항의에 착수하자 BMC는 계획을 포기하였다.[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