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 1997년》은 1997년7월 12일부터 1997년10월 5일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전설의 고향 시리즈 중 1997년판이다. 평균 시청률는 19.1%[1] (당시 MSK 미디어 서비스 코리아)이다.
한편, 11화 '사굴'이 제 10회 한국방송작가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순수 창작물"이란 규정[2]에 미달되어 탈락하기도 했으며 24화 '사신의 미소'는 81년 8월 방영된 것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특수영상을 보완해 다시 내보기도 했다[3].
줄거리 : 아들을 원하는 집안에 실수로 계속 딸을 점지해줘 딸만 여럿이라 난처해하는 삼신할미와 그녀가 머무는 마을에 와서 천연두를 퍼트리는 깽판을 치려는 마마대왕이 한바탕 싸우다 마마대왕이 우위를 점하나 그를 막기 위해 마마대왕의 아내인 귀신에게 아이를 점지할테니 얌전히 지내라고 협상한다. 이후 여러 일들이 있다가 출산이 다가온 마마대왕의 아내가 산통으로 고생하나 아이가 나오지 않자 겁을 먹은 마마대왕이 삼신할미에게 빌면서 어떻게 좀 해달라고 애원하자 그제서야 말썽 안 피우겠다는 다짐을 받고 아이가 나오게 한다. 그러나 마마대왕이 원한 아들이 아닌 딸이 나오자 마마대왕이 따지는데, 삼신할미는 "내가 아이를 점지해준다고 했지, 아들 점지한다고는 안 했다."라고 대답해 데꿀멍시킨다. 마지막에 아들을 얻자 거하게 잔치를 연 농부 가족과 마을을 뒤로 하며 삼신할미와 마마대왕 가족은 작별한다.
줄거리 : 제주 구좌읍 김녕리 마을 동쪽에 큰 굴이 있는데, 여기에서 큰 뱀이 살았다고 하여 '뱀굴[蛇窟]'이라고 한다. 이 뱀에게 매년 처녀 한 사람을 제물로 올려 큰굿을 했다. 만일 굿을 하지 않으면 뱀이 곡식밭을 다 휘저어 버려 대흉년이 들었다. 그런데 양반집에서는 딸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평민의 딸이 희생되게 마련이었다. 그래서 평민의 딸은 시집을 갈 수가 없었다. 그즈음, 조선 중종 때 서린이라는 판관이 제주에 부임해 왔다. 서린 판관은 뱀굴의 소문을 듣고 괴이한 일이라며 분개하였다. 곧 술, 떡, 처녀를 올려 굿을 하라 하고, 몸소 군졸을 거느리고 뱀굴에 이르렀다. 굿이 시작되어 한참이 지나자 과연 어마어마한 크기의 뱀이 나와 술과 떡을 먹고 처녀를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이때 서 판관은 군졸과 함께 달려들어 창검으로 뱀을 찔러 죽였다. 이것을 본 심방(무당)이 “빨리 말을 달려 성(현재의 제주 읍성) 안으로 가십시오. 어떤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보아선 안 됩니다.”라고 일러 주었다. 서 판관은 말에 채찍을 놓아 무사히 성의 동문 밖까지 이르렀다. 이때 군졸 한 사람이 “뒤쪽으로 피비[血雨]가 옵니다.”라고 외쳤다. “무슨 비가, 피비가 오는 법이 있느냐?”라고 하며 서 판관이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마자 서 판관은 그 자리에 쓰러져 죽었다. 죽은 뱀의 피가 하늘에 올라가 비가 되어 서 판관의 뒤를 쫓아온 것이다. 그 후로 판관 서린의 기념비를 세우게 되었다.
줄거리 : 백제여인 단아는 화랑을 따라 순장되고, 무덤이 발굴되자 인부가 마신 물로 인해 죽자 노박사는 제자인 명우와 함께 무덤 발굴에 나선다. 명우는 단아의 원귀와 만나 단아의 이야기를 듣고 단아는 대학 강의실, 거리 등에 나타나 화랑을 찾으러 나선다. 막판에 화랑과 함께 있게 되었으니 천년 뒤 영혼이 자유로워졌다는 제사장의 말이 이로부터 수백년 뒤에 이뤄졌다.
당초 프로포즈 후속 월화극으로 기획되었으나 1997년 6월 14일부터 주말 오후 9시에 방영되어 온 2부작 단막극 <테마 드라마>가 소재 고갈[4] 뿐 아니라 동시간대 SBS 꿈의 궁전과 그 후속작인 이웃집 여자 때문에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자(1997년 7월 6일이 마지막 방송) 이 작품 대신 대체 편성되었는데 이에 대해 KBS 측은 "'전설의 고향'이 밤 9시대에 맞는 가족 드라마이며 방송시기가 여름방학을 끼고 있다"라 설명했으며 이 때문에 새 드라마 제작이 불투명해진 프로포즈는 애초 기획한 10부작에서 4편 늘린 14부작으로 막을 내렸다.[5]
시간대를 옮겨 편성된 <97 전설의 고향>은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되었으나 초반에는 높은 인기를 누린 전작 꿈의 궁전 덕택에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6] 방영 전의 갑작스런 연출자 교체[7], 독창성 문제[8] 등으로 홍역을 치뤘던 SBS 이웃집 여자를 시청률 면에서 앞섰던 탓인지 4편 늘린 20회로 종영 계획이었다.[9]
하지만 4부 늘린 24부작으로 연장하는 듯 했으나 또다시 4편 늘린 28부작으로 끝낼 계획이었고 이렇게 한 것은 당초 초원의 빛 후속 TV 소설로 기획되었으나 스타급 연기자 캐스팅 문제, 광고가 붙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시간대를 변경하여 1997년 10월 4일 첫 회가 나갈 뻔한 아씨의 캐스팅 문제 때문이었으며 우여곡절 끝에 아씨 역은 김혜선, 아씨의 남편 긍재 역은 최재성, 아씨 소작인의 아들 수만 역은 허준호가 낙점됐다.[10]
그러나 김혜선이 노역까지 해야 되는 아씨 역에 대한 부담 탓인지 출연을 고사한 데 이어[11] 수만 역의 허준호가 1997년 9월 28일 올린 결혼식 스케줄과 드라마 촬영 일정이 겹쳐 포기하는 바람에 제작진은 설득 끝에 이응경을 아씨 역으로 낙점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최재성이 허준호가 분할 뻔한 수만 역으로 갔지만[12]최재성을 대신할 긍재 역 배우의 섭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