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음악협회(朝鮮音樂協會)는 일제강점기 말기에 조직된 음악 단체이다. 태평양 전쟁 시기의 신체제에 협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러 음악 분야를 망라하여 조직된 대규모의 단체였다.
개요
1941년 1월에 발기인회를 열고 3월 25일에 창립했다. 악단을 통한 직역봉공과, 조선 음악계의 신체제 운동이 목표였다. 황국신민화 정책에 음악을 이용하기 위해 조선총독부 학무국의 조종으로 조직된 단체로,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부에 가입되어 있었다.
음악의 기획과 통제, 음악의 심사와 연구, 음악가 지도와 연마, 음악 연주의 보급, 음악가의 후생 등을 주요 사업으로 삼았다. 실제로는 국민가요 보급과 연주를 통한 음악보국 운동이 주된 활동이었으며, 태평양 전쟁 종전 한달 전에도 '본토결전부민대회'라는 관제 행사에서 취주악과 합창으로 출연하는 등, 종전으로 해체될 때까지 약 4년 반 동안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조직은 방악부, 조선음악부, 양악부, 교육음악부 등으로 나뉘었다. 초기에는 총독부 학무국이 주관하다가, 1944년부터 총독부 관방 정보과 관할로 개편되어 제2기 조직이 출범했다. 조선인 이사로는 계정식, 김원복, 김재훈, 함화진, 현제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