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천
최종천(崔鍾天, 1954년 ~ 2025년 7월 18일)은 대한민국 노동자이자 시인이다. 생애전라남도 장성군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연탄가스 중독으로 입은 심한 화상 때문에 한 달 정도 다니다 그만두었다. 그 이후 신설동에서 구두닦이 1년, 맥주홀 종업원 몇 개월, 중국집 배달원에서 주방 보조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가 스무 살 무렵에 시작한 용접 일은 평생의 업이 되었다.[1]
1986년 세계의 문학, 1988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몇 안되는 노동자 전문시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예술과 노동을 잇는 시인”으로 김우창은 평가했다.[3] 작품그는 생명에 대한 경외와 인간을 이야기한다.
“노동의 기억은 희미하게/켜져 있다. 노동의 도수 높은 안경 너머로/도면에 기입된 숫자들이 꾸물거린다/문학이 그에게 말한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노동아 쉬어 가면서 하라, 음악이 지성미를 자랑한다/기가 죽은 노동에게 미술이 화장품을 팔고 간다”〈문화의 시대〉 그가 말하는 노동은 세상을 이루는 바탕이다. 세상의 중심이면서도 언제나 주변부를 자처하는 노동, 그것은 최종천 시인의 시를 지탱하는 힘이고 언제나 그를 시인이기보다는 노동자로 남게 하는 이유이다.[1] 인간은 노동을 통해 동물에서 인간으로 진화했고 자연을 가공하여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얻어낸다. 노동계급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사제(司祭)다. 절대적 실체이며 실재인 자연의 연장선에서 노동은 인간에게 유일한 실재로 남아 있다. 따라서 노동계급의 사상은 궁극의 철학과 종교가 될 수밖에 없다. 나는 감히 노동계급의 사상만이 인간을 되살려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3] 수상시집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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