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의 Handbook에서는 [ɯ]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자유 변이가 아닐까요? 한국어의 “으”가 cardinal [ɯ]와 cardinal [ɨ] 사이에 있다거나 한다면 역시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럴싸한(?) 가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Kjoonlee2007년 9월 21일 (금) 03:25 (KST)답변
일단 관련 편집을 사용자:PuzzletChung 님이 하신 것 같아서 다음과 같이 사용자토론 페이지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한국어 음운론 페이지가 영문판/한글판에서 "ㅡ"의 음가를 서로 다르게 적고 있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데, PuzzletChung 님이 2006년 3월 14일 페이지를 만드시면서 "한국어의 홀소리 체계는 대략 1970년대를 기준으로 나뉜다."라고 적으셨더군요. 이에 대한 참고자료를 얻을 수 있을까요? (어쩌면 국어학계에서는 상식이고 저만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리고 적으신 내용을 보면 마치 1970년대를 기준으로 "ㅡ"의 음가가 후설 고모음 /ɯ/에서 중설 고모음 /ɨ/으로 바뀐 것처럼 표현이 되어 있는데, 이것 역시 실제 그런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표기체계의 혼선 탓인지 궁금합니다.
규범도 묘사가 없었다면 불가능하죠. Handbook 에서 narrow한 한국어 transcription도 해놓으신 것으로 봐서는 (지금 당장 책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핸드북을 규범적으로 쓰시지는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96년 책인가 2006년 책인가 그렇습니다. --Kjoonlee2007년 9월 21일 (금) 18:31 (KST)답변
근대 한국어 초기 (18세기 중반)의 음운 체계를 위와 같은 10모음 체계로 표기. 역시 ㅡ는 /ɨ/. 또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18세기 중엽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부 모음(ㅓ, ㅚ, ㅟ)의 음가 변동을 제외하고 한국어 음운 체계의 변화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국어음운론 개설, 배주채, 신구문화사, 1996, ISBN89-7668-037-5: 2장 음성학적 기초, p33 ---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네요. (강조는 제가 넣었습니다.)
국어의 '으'를 [ɨ](중설평순고모음)로 적지 않고 [ɯ](후설평순고모음)로 적는 일도 있다. 그런데 '으'는 실제로 중설과 후설의 중간쯤에서 발음되는 것으로 보이므로 둘 중 어느쪽도 정확한 표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서는 관례에 따라 중설모음 [ɨ]로 처리하였다.
이로 보아서는, "양쪽의 중간쯤 되는 소리이며 학자에 따라 ɨ 혹은 ɯ로 쓰는 사람이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이쪽을 음성학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아시는 분이 계시면 더 도움 부탁드립니다. Atreyu2007년 9월 21일 (금) 12:09 (KST)답변
이익섭(1986)에 따르면 “‘ㅡ’는 종래 중설모음 [ɨ]에 가까운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근래에 오면서는 평순후설고모음 [ɯ]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배주채(2003)는 위 《국어음운론 개설》 에서처럼 [ɯ]와 [ɨ]에 대해 “[‘ㅡ’가] 중설과 후설에 걸친 위치에서 발음되기 때문에 어느 쪽도 정확한 표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울러 한국어의 모음을 전설·중설·후설로 분류하면 /ɨ/, 전설·후설로 분류하면 /ɯ/로 표기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확인 못 한 책과 그 핑계입니다.
이호영(1996)을 참고한 책이 많아서 이 책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자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책이 대출중이라서 못 봤어요.
허웅(1965)도 참고문헌에 많이 등장하는 책이지만 너무 옛날 책이라서 인쇄 상태도 불량하고 음성기호도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지금의 언어 상황도 잘 반영할 수 없겠죠.
20세기 이후의 구체적인 소리의 변화가 어떠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로 하고, 'ㅡ'를 'ɨ'로 표기해 왔던 것은 국어학계의 기존의 관행이었습니다.이것은 IPA의 발음의 구체적인 음가를 직접 귀로 들을 기회가 없이 이론적으로만 이해하고 전설[i]가 아닌 비원순 중설 고모음을 나타내는 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ɨ'를 [ㅡ]의 표기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시의 시대적인 한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엄밀하게 하자면 현대 한국어의 [ㅡ]는 중설에서 다소 뒤로 치우친 비원순고모음이며 중설부터 후설까지 변이가 가능하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IPA 음성자료를 들어보면 한국어의 [ㅡ]보다는 훨씬 더 앞에 치우친 소리로 들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순수한 음성학적인 관점에서는 [ɯ]로 사용하는 것이 나아 보이긴 하지만 한국어에서 /ɨ/와 /ɯ/의 음소적 구분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서로 기호를 바꿔 써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구태여 기존의 관행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hardk2009년 4월 9일 (목) 20:10 (KST)답변
중부방언에서 대체로 [ə]는 '어'가 장음일 때와 단어의 첫음절이 아닌 곳에 나타나고, [ʌ]는 단어의 첫음절에서 '어'가 단음일 때 나타난다 (어른 [ə:rɨn], 어머니 [ʌməɲi], 얼음 [ʌrɨm]). 전라방언과 경상방언에서는 [ʌ]를 잘 발음하지 않고 '어'를 [ə]로 발음하는 것이 보통이다. 평안방언에서는 '어'를 [ə]와 [ʌ] 대신에 후설원순의 반저모음 [ɔ]로 발음한다. 제주방언의 'ㆍ'(원문에서는 ㅇ + 아래아 --- 옮긴이)도 [ɔ]에 가깝게 발음된다.
(예제에서 r은 원래 alveolar tap [ɾ]를 써야 하지만 어차피 한국어에서는 혼란의 여지가 없으니 그냥 r을 쓴 것 같습니다.)
IPA의 ɤ는 아닙니다. 이 소리는 중국어의 哥哥에 가까운 소리로, 한국어의 'ㅓ'보다는 좀더 닫혀 있는 모음입니다. IPA의 모음은 '표준'이라기 보다는 '극단적인 이상적 발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개별언어에서 사용하는 IPA 기호는 실제 개별언어의 조음방식과 비교해서 가장 가까운 IPA 기호를 택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한국어의 [ㅓ]도 IPA의 극단적이고 이상적인 ʌ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인들이 ɔ라고 듣는 것은 한국어의 [ㅓ]가 원순성을 제외하고는 여러 언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ɔ와 소리값이 가장 비슷하기 때문이고 일반적으로 별도의 후설 비원순 모음 /ʌ/가 있는 언어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신의 언어에 존재하는 가장 가까운 소리로 이해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hardk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는 밟다, 읽다, 읊다의 자음군(?)을 각각 [lpt*]·[lkt*]·[lpt*]로 발음하는 화자가 있다고 본 기억이 납니다. (저렇게 적혀있지는 않았지만요. 그리고 경음화 부호는 편의상 별표로 대체했습니다.) 이글루스 블로그였고, 주인장의 말씀에 댓글 다는 사람 중에 자기도 그렇다는 사람들이 많았었어요. 저는 경상도 사람이 아니지만 저도 lpt, lkt, lpt로 발음하기에 읽고나서 신났던 기억이 납니다.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최근들어 ㅓ 발음의 위치가 중설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ㅓ 발음을 중설모음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Commurist (토론) 2011년 6월 27일 (월) 18:23 (KST)답변
영문으로 된 논문이나 책을 보면 종종 자음 밑에 ͈ (유니코드 0348 : strong articulation)를 삽입하여 된소리를 표기하고 있던데 (ex.[ ʨ͈ ]),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는 참고문헌 읽으신분이 혹시라도 있을까요? 위키페디아의 한국어 음운론이나 en:Korean phonology에는 유니코드 0348을 사용하여 된소리를 표기한다고 하는데, API챠트 (2005년 버전)에는 된소리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는것 같습니다...며칠째 여기에 대한 정확한 참고문헌을 찾아보고 있는데, 혹시 정확한 참고문헌을 알고 계신분이 있으실까 싶어 토론방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