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퀸 엔터프라이지스![]()
할리퀸 엔터프라이지스(Harlequin Enterprises)는 주로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맨스 소설을 발간하는 출판사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가 있다. 1981년 이래 캐나다의 미디어 회사인 토르스타 코퍼레이션의 자회사였으나 2014년 뉴스 코프에 팔렸고[2][3] 다시 하퍼콜린스가 인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4] 대한민국에서는 1991년 창립한 신영미디어가 한국어로 번역, 소개하였으며 할리퀸 로맨스를 하나의 장르로 정착시켰다.[5] 창립기할리퀸 엔터프라이지스는 1949년 5월 캐나다의 위니펙에서 페이퍼백 서적을 발간하는 출판사로서 창립되었다. 창립 당시 주요 주주는 잭 팔머를 비롯하여 더그 웰드 그리고 여러 인쇄사들이었다.[6] 처음부터 장르적 특성이 분명한 회사는 아니었고 제임스 하들리 채이스, 애거사 크리스티, 아서 코난 도일, 윌리엄 서머싯 몸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재출간하였다. 그러다가 1951년 진 플라이디(Jean Plaidy)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엘러너 히버트(Eleanor Hibbert)의 《푸른 산 너머》(Beyond the Blue Mountain)가 3만부나 팔리는 히트를 기록하면서 유명새를 타게 되었다.[7] 1953년 할리퀸은 의료 소설에 로맨스를 가미한 메디컬 로맨스 장르를 선보였다. 그해 할리퀸의 편집장 보니캐슬이 사망하자 그의 부인 매리 보니캐슬이 그 뒤를 이었는데[8], 그녀는 영국의 밀스 앤 분(Mills & Boon)이 출간하는 로맨스 소설을 즐겨 읽었고 편집장이 되자 밀스 앤 분의 북아메리카와 영국 연방 내 판권을 사들였다.[9] 이후 앤 빈턴의 《부왐보 병원》(The Hospital in Buwambo)을 필두로 밀스 앤 분의 로맨스 소설이 할리퀸의 이름으로 출판되기 시작했다. 《부왐보 병원》은 밀스 앤 분의 시리즈로는 407번째 책이었다.[10] 이 전략이 성공을 거두자 매리 보니캐슬은 런던으로 건너가 아예 밀스 앤 분을 인수하기에 이른다.[11] 할리퀸은 로맨스 소설의 "품위"를 지키기 위한 적정선을 선정하였다. 밀시 앤 분의 로맨스 소설은 종종 매우 선정적인 정사 장면 등을 묘사하였으나[12] 할리퀸은 키스 이상의 선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였다.[9] 이러한 판단이 적중하여 할리퀸 로맨스 소설의 매출은 나날이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대다수 매출처는 캐나다 국내였다. 1967년의 매출 가운데 78%, 1968년 매출에서는 85%가 캐나다에서 이루어졌다. 1969년 할리퀸은 본사를 토론토로 이전하였다.[10] 1970년 할리퀸은 미국의 포켓북스와 사이먼 & 슈스터에 밀스 앤 분의 로맨스 소설을 소개하였다.[10] 로맨스 전쟁1971년 할리퀸은 밀스 앤 분의 영국 내 판권을 창립자의 아들인 존 분에게 되팔았고[13] 북미 지역 내에서는 "여성이 있는 곳"[14]인 슈퍼마켓이나 소매점에 판매대를 놓는 전략을 택했다. 때로는 책의 일부를 인쇄한 무료 샘플을 제공하면서 독자층을 늘렸다.[11] 할리퀸은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1975년 미국 내 로맨스 소설 시장의 70%를 독식하게 되었다.[10] 그러나 1976년 포켓북스와 사이먼 & 슈스터의 판권 계약이 끝난 뒤 할리퀸은 이들과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막대한 유통망을 지니고 있었으나 컨텐츠가 없었던 사이먼 & 슈스터는 독자적인 로맨스 소설 생산 체계를 갖추기 시작하였고[11] 이는 할리퀸의 점유율에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이른바 "로멘스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실수를 깨달은 할리퀸은 그때까지 유지하였던 영국풍에서 벗어나 실루엣이라는 자회사를 세우고 등장인물과 배경을 미국으로 바꾼 소설로 대응하였다.[15]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너무 늦었고 1978년에 이르면 미국 시장에서 할리퀸 로맨스의 점유율은 25%까지 추락하게 된다.[16] 할리퀸은 결국 실루엣을 사이먼 & 슈스터에 매각하였다.[17] 세계화1981년 캐나다의 미디어 회사인 토르스타 코퍼레이션이 할리퀸을 인수하였고[18] 영어권을 벗어나 세계화를 시도하였다.[19] 서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번역 출간을 시도하였으며[20]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로는 동구권에서도 번역되었다.[21] 중국 시장에 들어선 것은 1995년으로 관화로 번역된 할리퀸 로맨스는 그해 55만권이 팔렸다.[22] 1992년은 할리퀸의 부흥기였다. 당시 할리퀸의 로맨스 소설은 6개 대륙의 24개 언어로 번역되어 2억 5백만 권이 팔렸다. 할리퀸이 발간한 책은 영어를 기준으로 800 종에 달했으며 외국어 편집자는 6,600 여명에 이르렀다.[23] 대한민국에서는 1991년 신영미디어가 번역 출판을 시작하였다.[5] 참고 문헌
같이 보기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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