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하

홍정하(洪正夏, 1684년 ~ 1727년)는 조선 시대의 수학자이다. 본관은 남양 홍씨 당홍계 남양군파, 자는 여광(汝光). 방정식의 구성과 해법을 탐구한 『구일집(九一集)』의 저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생애

어린 시절

홍정하는 가문 대대로 수학자 집안에서 자란 덕분에 쉽게 수학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또한 홍정하의 가문은 조선시대의 다른 유명 수학자인 경선징(慶善徵), 이상혁(李尙爀)의 집안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1] 홍정하는 산학 시험에 합격한 후, 본격적으로 수학자 생활을 시작하였다.

하국주와의 일화

1713년 5월 29일 홍정하는 같은 수학자인 유수석(劉壽錫)과 함께 조선에 온 중국의 저명한 대수학자 하국주(何國柱)를 만나서,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하국주가 홍정하와 유수석에게 수학 문제들을 내었다.

첫 번째 문제는 다음과 같다. "360명이 한 사람마다 은 1냥 8전을 낸 합계는 얼마나 되겠소? 그리고 은 351냥이 있소. 한 섬의 값이 1냥 5전이라면 몇 개의 섬을 살 수 있겠소?" 홍정하는 전부터 산학 문제를 풀면서 실력을 갈고 닦았기에 금세 문제를 풀었다. "앞 문제의 답은 648냥이고, 다음 문제의 답은 234섬이외다."

두 번째로 도형 문제를 냈다. "제곱한 넓이가 225평방자일 때, 한 변의 길이는 얼마요?" "제곱하여 225인 수는 15가 되니 답은 15자이외다."

하국주는 마지막 세 번째 문제를 내었다. "크고 작은 정사각형이 두 개 있소. 두 정사각형의 넓이를 합하면 486평방자이고, 큰 정사각형의 한 변은 작은 정사각형의 한 변보다 6자만큼 길다오. 두 정사각형의 각 변의 길이는 얼마가 되겠소?" 이 문제도 홍정하와 유수석은 손쉽게 풀었다.

하국주가 참패하자, 하국주 옆에 있던 한 중국 사신이 홍정하와 유수석도 하국주에게 문제를 내보라고 하자, 홍정하는 다음과 같은 문제를 냈다. "지금 여기 옥에서 속의 정육면체 부분을 빼놓은 껍질의 무게는 265근이고, 껍질의 두께는 4치 5푼입니다. 이 옥의 지름과 내접하는 정육면체의 한 변의 길이는 각각 얼마입니까?" 하국주는 "매우 어려운 문제니 내일 답을 말해주겠소."라고 했지만, 결국 내일까지 답을 알아내지 못했다. 그러자 홍정하는 정육면체의 한 변의 길이는 약 5치이고, 옥의 지름은 약 14치라고 말한 후, 답 풀이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후에도 몇 가지 수학 문제들로 더 토론한 뒤, 하국주는 사신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주요 업적

『구일집』이라는 수학책을 저술한 것이 높게 높게 평가된다. 위의 하국주와 나눈 대화도 구일집에 적힌 내용들이다. 『구일집』의 문제 중 "크고 작은 두 개의 정사각형이 있다. 넓이의 합은 468이고, 큰 정사각형의 한 변은 작은 쪽의 한 변보다 6만큼 길다. 두 정사각형의 한 변의 길이는 각각 얼마인가?"라는 문제가 미래엔 중학교 수학 3 교과서 82페이지 II단원에 제시되어 있다.

같이 보기

각주

  1. 김창일·홍성사·홍영희, 〈朝鮮 算學者 洪正夏의 系譜〉, 《한국수학사학회지》 23-3, 2010년 참조.
Prefix: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0 1 2 3 4 5 6 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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