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RD는 사카이 이즈미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일본의 밴드이다. ZARD는 사카이가 사망한 2007년까지 활동했지만 사후에도 음반이 제작되었고, 지금까지 모두 11장의 정규 음반, 1장의 라이브 음반, 1장의 사운드트랙, 45장의 싱글, 12장의 컴필레이션을 발표했다. 컴필레이션은 다시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고, 각각 5장의 베스트 음반, 4장의 셀렉션 음반, 박스 세트 3세트이다. 데뷔 25주년이던 2016년, 그녀의 곡들을 다시 편곡해 발매한 헌정 음반도 1장 존재한다.
1991년 후지 TV의 드라마 《결혼의 이상과 현실》의 PD가 주제곡을 구하기 위해 빙을 찾았다가 사카이의 데모 테이프를 듣고 발탁했으며,[1]이 주제곡으로 데뷔함과 동시에 ZARD가 결성되었다.[2] 1993년 〈지지마세요〉와 〈흔들리는 마음〉이 공전의 대성공을 거뒀으며, 이 두 곡을 수록한 정규 음반 《흔들리는 마음》이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업적으로도 성공하였다. 지금까지 발매했던 작품 중에 11장의 음반과 12장의 싱글이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활동 시기에 미디어로의 노출이 극단적으로 없었으며, 전성기를 맞이하던 시절에도 라이브조차 하지 않았고, 나아가 "ZARD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음반 재킷에 있는 사람과 노래하는 사람이 다르다." 등의 도시전설마저 존재할 정도로 세간에 노출되지 않는 가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3]
사카이 이즈미는 보컬이었지만 작사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첫 번째 정규 음반 《Good-bye my Loneliness》에 수록된 단 두 곡만을 카와시마 다리아가 작사했고, ZARD가 발표한 모든 작품 중에서 사카이가 작사에 관여하지 않은 곡은 없다. 1993년 테레사 텐의 싱글 〈당신과 함께 살아가요〉의 가사를 맡으며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도 작곡가로서 참여하기 시작했고, 모두 13곡의 작사에 관여했다. 이 곡들은 사카이가 다시 커버해 불렀거나 데모 버전이 존재하며, ZARD의 음반에 전부 수록되었다. 작곡의 경우엔 수백 곡을 발표하며 〈솔직하게 말할 수 없어서〉, 〈언젠가는...〉, 〈잠〉, 〈당신을 향한 블루스〉 단 네 곡만을 본인이 담당했다. 그중에서 〈솔직하게 말할 수 없어서〉는 ZARD가 발표한 싱글 중에서 유일하게 사카이가 작곡한 곡이 타이틀 곡으로 사용된 경우다.
ZARD는 일본에서 활동한 여성 보컬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음악가 중 한 명이다. 오리콘이 조사한 음반의 판매량은 약 3,762만 장이며, 이는 오리콘이 판매량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9위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이 중 싱글이 1,773만 장, 정규 음반이 1,989만 장이다. 발표한 45장의 싱글 모두가 100위 이내를 기록했으며, 그 중에서 43장은 10위 이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