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9일 마흐무드 압바스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4년 임기 후 2009년 1월 9일 임기를 종료하였다.[3] 또한, 팔레스타인 입법회 의원 선출 선거는 2006년 1월 25일 진행되었다.[4] 이 두 선거 이후 팔레스타인에서 대통령 선거나 총선거는 치러진 적이 없으며, 지방 선거만 진행되었다.
2007년 2월, 파타-하마스 메카 합의에서, 파타 대표 마흐무드 압바스와 하마스 대표 칼레드 메샬은 통합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이 통합 정부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승인한 국가적 목표 달성, 기본법 조항 및 국가 화해 문서 ('수감자' 문서) 준수, 아랍 회담에 따른 결정 사항 시행을 요구받았다.[5]
같은 해 3월, 팔레스타인 입법회는 찬성 87 대 반대 3으로 통합 정부를 구성하였다. 가자와 라말라에서 동시에 열린 기념식에서, 압바스는 정부 각료들을 임명했다. 6월에는 하마스와 파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했으며,[6] 이어진 가자 전투에서 하마스는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군을 거의 완전히 붕괴시켜,[7] 가자 지구의 통제권을 장악하였다. 압바스 대통령은 하마스 주도 정부를 해산하고,[8] 무장 단체로서의 하마스를 불법으로 규정하였다.[9]
2007년 9월, 압바스는 2005년 제정된 선거법을 개정하여,[10] 의석 전체를 비례대표제로 선출하도록 하였다.[11] 압바스는 입법회가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 명령으로서 법을 개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으나,[10] 하마스는 이 조치를 다음 선거에서 하마스의 당선 확률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보고 불법이라고 주장하였다.[10]
2010년 경부터 가자 지구 내 치안 및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였으며,[12] 이 시기 하마스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13][14]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수천 발을 발사하였다.[15][16] 하마스는 서안 지구 또한 장악하겠다는 의사를 줄곧 내비쳤으며,[17][18] 총선을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불안정화하는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19]
2008년 9월, 압바스 대통령의 임기를 1년 연장하거나, 입법부를 1년 일찍 해산해,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20] 하마스는 동시 선거 실시에 반대하였으며, 대통령 선거는 2009년 1월, 총선거는 2010년에 실시해야 하며,[21] 2009년 1월 9일 압바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입법부 대변인 아지즈 두와이크가 대통령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22] 파타는 선거법에서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가 동시에 실시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기 때문에, 두 선거 모두 2006년 총선거의 4년 후인 2010년 1월에 동시에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23] 2009년 3월 카이로에서 하마스와 파타는 2010년 1월 25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합의하였다.[24]
2010년 2월, 같은 해 7월에 가자 지구 및 서안 지구에서 지방 선거를 실시하기로 계획하였으나,[25] 서안 지구의 정부는 '국가적 통합'을 지키기 위함이라는 이유를 들며 선거를 연기하였으며,[26] 이에 대해 12월 팔레스타인 고등 법원에서는, 내각에서 선거를 결정한 이상 지방 정부에서 취소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다.[27]파타와 하마스 간 분쟁으로 인해, 여러 차례 연기를 거쳐, 2012년 10월 서안 지구에서만 지방 선거가 열렸으며, 대통령 선거와 총선거는 열리지 못했다.[28][29]
2011년 2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비판하는 팔레스타인 문서의 유출 후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담당하던 사에브 에레카트가 사퇴하자,[30]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집행위원회는 10월 전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28]
하마스 대변인 파우지 바훔은 압바스에게 선거를 실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며, 하마스는 총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결과 또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였다.[31]
2011년 10월, 길라드 샬리트 포로 교환 이후 가자 지구에서의 하마스의 입지가 굳어짐에 따라, 하마스가 선거에 참여할 의향이 생겼을 것이라는 관측 하에, 압바스는 하마스에게 2012년 초에 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하였다.[32] 2011년 11월에는 2012년 5월 4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하었으나,[33] 지속된 논쟁으로 인해 해당 일자에도 총선은 치뤄지지 못했다.[34]
2013년 12월 20일,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에게 총선거 실시를 위해 6개월 간 연립 정부를 결성하자고 제안하였다.[35] 2013년,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 옵서버 자격을 취득함에 따라, 파타-하마스 회담을 통해 총선을 개최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2014년 4월, 파타와 하마스 간 합의가 맺어짐에 따라, 같은 해 6월 2일 연정이 결성되었으며, 합의 시점부터 6개월 내 총선이 열릴 예정이었으나,[36] 이후 무기한 연기되었다.[37] 2017년 10월 파타와 하마스가 체결한 합의에서는,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의 정부를 해산하고, 2018년 말 총선을 개최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38] 이 시기에도 선거는 열리지 않았다.
압바스는 2019년 9월 26일 유엔 총회에서의 연설에서, 서안 지구로 돌아간 후 선거일을 정하겠다고 밝혔으며,[39] 하마스는 이에 대해 '포괄적인 총선거'를 실시할 준비를 갖췄다는 의견을 표했다.[40] 같은 해 11월 6일, 압바스 대통령이 총선 후보 등록 기준으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맺은 합의를 인정할 것을 제시하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는 선거를 거부하였다.[41]
중단
2019년 11월 11일, 압바스는 동예루살렘과 가자 지구가 포함되지 않는 한 총선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였으며,[42] 11월 26일에는 하마스가 총선에 참여하기로 팔레스타인 중앙 선거 위원회와 합의하였으며, 하마스 또한 동예루살렘이 제외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하마스 측의 발표가 있었다.[43] 12월 초 압바스는 총선이 수 개월 내 치뤄질 것이라고 발표하였다.[44] 2019년 12월 10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이스라엘에게 동예루살렘에서의 투표 허용을 요청했으나, 이스라엘은 안보 내각이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하였다.[45] 2020년 파타와 하마스는 총선을 2021년 2월~3월 사이에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46]
2021년 3월 14일,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관계자는 예루살렘 거주 아랍인이 총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47] 2021년 4월 19일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유럽연합 차원에서 "예루살렘에서의 선거를 참관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에 지속적인 연락을 취했으나, 승인 답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48] 4월 21일 자치 정부 대통령 대변인 나빌 아부 루데이네는 "대통령령과 지정된 날짜에 따라 팔레스타인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지도부의 약속"을 강조하였다.[49] 4월 29일, 지도층 회담 전[50] 하마스는, 파타가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 한다고 예상하고, 선거 연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도층 회담 참석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또한 동예루살렘에서의 선거 개최는 이스라엘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다고도 주장하였다.[51]
선거 준비 과정에서 파타는 선거인단을, 압바스 주도의 정식 선거인단과, 제1차 및 제2차 인티파다 주도자인 마르완 바르구티 주도의 선거인단과, 전 파타 보안 담당 모함메드 다란 주도의 선거인단 셋으로 나누었다.[52]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압바스가 약 4분의 1 가량에, 두 파타 이탈파가 각각 4분의 1에 약간 못 미치는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였다.[53]
4월 29일, 압바스는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예루살렘의 참여가 보장될 때까지 총선 일자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였다.[54]
반응
파타의 양 대표 마르완 바르구티와 모함메드 다란은 압바스가 선거에서 하마스나 파타 이탈파에게 패배할 가능성을 제일 걱정한 것이라고 말하였다.[52]
하마스는 "마흐무드 압바스 대표가 보인 것과 같은, 팔레스타인 선거를 방해하기로 한, 파타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결정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국가적 협력과 합의라는 길에 반대하는 쿠데타"라고 칭했다.[55]
5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던 총선거를 포함해, 예정된 팔레스타인 선거를 연기하기로 한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는 모든 팔레스타인 행위자에게, 지난 몇 달 간 진행된 파벌 간 성공적인 회담을 진행하기 위한 노력을 재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새 선거일은 지체 없이 정해져야 한다. 우리는 이스라엘에게,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영토 전역에서 이러한 선거의 개최를 용이하게 할 것을 촉구한다.
이전 합의와 같이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점령지 전역에서의 투명하고 포괄적인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기관의 정당성과 신뢰성을 새로이 하고 팔레스타인 국민 통합을 재결성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남아 있다. 이는 점령을 끝내기 위한 유의미한 합의를 향하고, 유엔 결의, 국제법, 기존 합의에 따른 양국 방안을 실현하기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다. 선거를 위한 시기적절한 새 날짜를 설정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확신시키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다.
2021년 6월 팔레스타인 정책 조사 연구 센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유권자 70% 이상은, 최대한 빠르게 총선을 진행해야 하며,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 유권자의 투표를 막더라도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보았다.[58]
총선에 대한 합의
총선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관할하는 지역에서 실시하기로 결정되었는데,[59]하마스,[60]유엔, 유럽연합 등[61][62] 여러 단체는 이 결정을 환영하였다. 2월 9일 하마스와 파타는 선거 방법, 선거인, 공개 선거 등 여러 원칙에 대해 합의하였다.[63] 국제 사회는 2006년 중동 콰르텟이 정한 비폭력, 이스라엘의 존재 인정, 중동 평화 로드맵 등 기존 합의의 인정이라는 원칙을 양 측 모두 따를 것을 촉구하였다.[64]
총선은 팔레스타인 중앙 선거 위원회에서 관리할 예정이었다.[65] 중앙 선거 위원회장 한나 나시르는 2021년 1월, "예루살렘, 서안 지구, 가자 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인 200만 명 가량이 투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으며,[66] 3월 2일 유권자 등록 기간 후 중앙 선거 위원회는 팔레스타인인 280만 명 중 260만 명(93%)이 유권자로 등록했다고 발표하였다.[67]
정당 목록
3월 31일 자정까지 제출된 정당별 후보자 명단은 총 36개였다.[68] 이 중에는 다음 정당이 포함되어 있었다.
2020년 12월 팔레스타인 정책 조사 연구 센터(Palestinian Center for Policy and Survey Research, PCPSR)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팔레스타인인 52% 가량은 현재 상태로 선거를 치룰 경우 공정하거나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76][77]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78]
2021년 10월 예루살렘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센터(Jerusalem Media & Communication Centre, JMCC)와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79] 새 총선일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70%가 넘었지만, 이 중 절반 가량만 실제로 선거에 참여할 것이며, 42%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보여, "'시민들'의 총선 및 대통령 선거에 대한 갈증"을 나타낸다고 표현하였다.[80][81]
Clauset, Aaron; Heger, Lindsay; Young, Maxwell; Gleditsch, Kristian Skrede (March 2010). “The strategic calculus of terrorism: Substitution and competition in the Israel-Palestine conflict”. 《Cooperation and Conflict》 45 (1): 6–33. doi:10.1177/0010836709347113. JSTOR45084592. S2CID209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