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영어: penalty shoot-out, 과거 명칭 kicks from the penalty mark)는 축구에서 승자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쓰는 방법이다. 주로 승자전 방식의 대회에서 90분의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통해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이용한다. 일부 대회(아시안 게임 축구 동메달 결정전 등)에선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돌입하기도 한다. 잔인한 확률 싸움의 방법 때문에 “11미터의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기도 한다.
승부차기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의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팀을 결정하는 방법일 뿐이므로 승부차기의 승패는 경기의 승패와 상관이 없으며, 공식 전적은 무승부로 기록된다.
역사
초기의 대회에서는 연장 후에도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을 때에는 동전 던지기나 제비뽑기 등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정하기도 했고, 결승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일 경우 다음날 짧은 시간의 재경기를 하거나, 추가 경기를 하기도 했다.
양쪽 팀에서 각각 5명의 키커가 나와서 한 번씩 번갈아가며 페널티킥을 찬다. 5명이 모두 다 차기 전에 승부가 결정이 나면 (예: 양팀 각각 4명씩 찼을 때 4:2) 거기서 끝난다.
양팀 5명이 모두 찬 후에도 무승부면 한 팀은 성공하고 한 팀은 실패할 때까지 한다. 이때 한 번 페널티킥을 찼던 선수는 자기 팀 11명이 모두 다 한 번씩 차기 전까지는 다시 찰 수 없다.
경기에 1분이라도 출전한 선수는 승부차기 키커의 대상이 되지만 퇴장당한 선수는 제외되며 결장한 선수 역시 승부차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기 중에 한 팀의 선수 몇몇이 퇴장당한 경우엔 상대팀에서도 그 퇴장당한 숫자만큼의 선수는 승부차기에 참여할 수 없다. 즉, 한 팀의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여 10명이 남은 경우엔 상대팀도 한 명을 제외한 1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이때 대부분 슛을 잘 못찰수도 있고,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골키퍼를 빼는 경우가 많지만, 골키퍼가 공을 정확히 차는 능력이 뛰어날 경우 골키퍼를 그냥 키커로 넣을때도 있다.
프리킥과 달리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키커가 차 넣어도 실패로 간주한다. 즉, 리바운드 플레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단, 골키퍼가 막은 공이 다른 선수와의 접촉 없이 역회전만으로 골대로 들어가면 득점이 인정된다.
승점
필드에서 정당한 경기로 승리할 경우 승패구분 상 승리이며, 승점도 3점이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할 경우 승패구분 상 무승부이고, 승점은 2점이다. 반면 승부차기로 패배할 경우 승패구분 상 무승부이지만, 승점은 1점이다. 이는 2010년 FIFA 월드컵부터 적용되었다.
1994년, 2006년, 2022년 FIFA 월드컵의 우승 팀이 이 방법으로 결정되었는데,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 팀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또한 2006년 FIFA 월드컵에 출전했던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모두 실축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