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Can't Have Love, I Want Power》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할시의 네 번째 정규 앨범으로, 2021년 8월 27일 캐피톨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다. 나인 인치 네일스의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프로듀싱을 맡은 이 앨범은, 할시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여주며 강한 인더스트리얼 사운드의 영향을 받았다. 할시는 이 앨범을 "임신과 출산의 기쁨과 공포에 관한 콘셉트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앨범은 할시가 캐피톨과 함께한 마지막 작품으로, 그녀는 2023년 4월 해당 레이블과 결별했다.[1]
《If I Can't Have Love, I Want Power》의 발매를 앞두고, 앨범과 같은 제목의 극장용 영화가 전 세계 일부 IMAX 극장에서 2021년 8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상영되었다. 이 영화는 미국 영화감독 콜린 틸리가 연출을 맡았으며, 앨범의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앨범은 이후 전 세계 13개 판매 차트에서 톱 10에 진입했고, 특히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는 2위로 데뷔하며 할시의 네 번째 연속 톱 2 진입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앨범 홍보를 위해 두 개의 싱글이 발매되었는데, 〈I Am Not a Woman, I'm a God〉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64위를 기록했으며,[2] 또 다른 싱글 〈You Asked for This〉도 함께 공개되었다. 2023년 2월에는 미국 음반 산업 협회로부터 골드 인증을 받았다.
《If I Can't Have Love, I Want Power》는 평단으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야심 찬 콘셉트와 극적인 프로덕션이 특히 호평을 받았다. 이 앨범은 여러 매체의 ‘2021년 최고의 앨범’ 리스트 톱 10에 선정되었고,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앨범 발매 이후 할시는 Love and Power Tour라는 이름의 투어를 진행하며 이를 지원했다.
《If I Can't Have Love, I Want Power》는 발매 직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러 매체의 리뷰 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 점수를 매기는 메타크리틱에서는 17개의 평론을 바탕으로 가중 평균 80점을 기록해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를 나타냈다.[4]
《스핀》은 이 앨범이 "작곡의 교과서"이며 프로덕션도 "관능적"이라고 극찬했다.[15]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의 닉 러빈은 이 앨범을 강렬하고 복잡하며 영화적인, "격렬하면서도 매혹적인" 예술적 선언이라고 표현했고,[10] 《벌처》의 크레이그 젠킨스는 사운드와 콘셉트 측면에서 "할시의 최고의 앨범"이라고 평가했다.[16] 《슬랜트》의 살 친케마니는 앨범의 프로덕션과 함께 "자기 의심, 자기 파괴, 자기 확신"이라는 직선적인 주제를 높이 평가했다.[13] 《더 라인 오브 베스트 핏》의 마리 올레이닉은 이 앨범을 대담하고 야심찬 예술 작품으로 칭하며, "화려하고 강렬한" 프로덕션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인상적이라 평했다. 동시에 단순하면서도 "숨 막히게 섬세한" 곡들 역시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9] 《뉴욕 타임스》의 음악 평론가 존 퍼렐스는 이 앨범이 할시의 "1990년대적 뿌리에 대한 오마주"이자, 자전적인 가사에서 벗어나 상징적 인물들로 전략적으로 전환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17] 《케랑!》의 루크 모턴은 이 앨범이 "팝 앨범은 아니며, 그래서는 안 된다"고 단언하며, 할시의 펑크 성향을 드러낸 작품으로 그녀의 창작 자유를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 앨범이 감정의 흐름이 교차하는 작품이며, 곡들이 의식의 흐름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8]
《기그와이스》의 제시 앳킨슨은 이 앨범이 할시의 잠재력과 "절제된 사운드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평했고,[18] 《클래시》의 로빈 머레이는 할시가 가장 정면으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강력한 송 사이클"이라고 표현했다.[6]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지젤 아우-니엔 응우옌은 이 앨범을 "연극적이고 웅장한 청취 경험"이라고 평하며, 할시의 정체성과 예술적 의도를 선언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수록곡들의 사운드적 다양성도 칭찬했다.[14] 《버라이어티》의 크리스 윌먼은 정직한 작사와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를 앨범의 강점으로 꼽으며, 할시와 레즈너, 로스 간의 창의적 호흡을 강조했다.[19] 《더 인디펜던트》의 헬렌 브라운은 할시가 핑크나 그라임스처럼 메이저 레이블 팝에 어둡고 시끄러운 태도를 도입했다고 평가했고, 이 앨범을 "분명한 파워 업"이라고 묘사했다. 다만 좀 더 음악적, 가사적 실험을 통해 곡들이 더 깊은 인상을 남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7]
반면 일부 평론은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롤링 스톤》의 줄리사 로페즈는 이 앨범이 모험적이고 매우 극적이며 "극도로 연극적인" 작품이라고 평하면서도, 때때로 과도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12] 《피치포크》의 대니 블룸은 이 앨범을 할시 커리어 중 가장 강력한 프로젝트라고 보며, 레즈너와 로스의 실험적인 프로덕션을 높이 평가했다.[11] 《컨시퀀스》의 메리 시로키는 앨범의 프로덕션과 주제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가사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녀는 일부 가사가 "아이디어보다는 단순히 흥미로운 문장"에 가깝다고 느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시처럼 펼쳐진다"고 평가했다.[20] 《팝매터스》의 존 아멘은 이 앨범에 할시 커리어 중 최고의 곡들과 보컬이 담겨 있다고 평했으나, "부적절하게 매끈한" 프로덕션이 리스너와의 정서적 연결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앨범이 "충분한 마법을 품고 있어 중독적"이라고 덧붙였다.[21] 《옵서버》의 키티 엠파이어는 할시가 언급한 주제, 즉 "〈왕좌의 게임〉과 프랑스 혁명이 결합된 마돈나-창녀 콤플렉스 테마의 고딕 록 오페라"에 비해, 수록된 13곡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22]
곡 목록
전체 작사·작곡: 애슐리 프랜지파니, 트렌트 레즈너, 애티커스 로스, 조너선 커닝햄이 작곡했으며, 별도 표기가 없는 한 프로듀싱은 레즈너와 로스가 맡았다. 작사는 할시가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