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조선경편철도주식회사(朝鮮輕便鐵道株式會社)가 부설한 사설의 경편철도노선으로, 1916년 1월에 경부본선대구역에서 동해안의 포항에 이르는 구간과, 도중의 서악역에서 분기하여 울산을 거쳐 동래에 이르는 구간과, 울산에서 분기하여 장생포에 이르는 구간의 총 115mile(≒185.1km)의 부설 면허를 신청하여 2월 15일에 허가받았다. 1917년 2월에 대구에서부터 착공하여 12월에 대구 ~ 하양간이, 1918년에 하양 ~ 포항간이 개통하고, 1919년에 포항 ~ 학산간이 개통하였다. 동래 방면으로는 1918년에 서악 ~ 경주간이, 1919년에 경주 ~ 불국사간이, 1921년에 불국사 ~ 울산간이 개통하여 면허구간 중 총 92mile(≒148.1km)이 개통하였다.
조선중앙철도는 1923년에 조선철도주식회사에 합병되었고, 조선철도는 이 노선을 경동선(慶東線)이라고 불렀다. 1927년에 경주읍내구간이 이설되어 포항 방면과 울산 방면의 분기역이 경주역으로 변경되었다.
울산 ~ 동래간 및 울산 ~ 장생포간은 결국 개통되지 못하고, 조선총독부의 「조선철도12년계획」의 일환으로 매수되어 동해중부선으로 개칭하여 국유철도노선이 되었다. 표준궤로 개량하는 공사가 진행되어 1936년에 경주 ~ 울산간이, 1938년에 대구 ~ 영천간이, 1939년에 영천 ~ 경주간이, 1945년에 경주 ~ 포항간이 표준궤로 개궤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구 ~ 영천간은 대구선에, 영천 ~ 경주간은 경경남부선에, 경주 ~ 울산 및 경주 ~ 포항간은 동해남부선에 각각 편입되었고, 잔여구간인 포항 ~ 학산간은 폐지되었다.
1945년7월 10일 : 경주 ~ 포항간을 동해남부선에 편입하고 포항 ~ 학산간은 폐선하여 동해중부선 폐지.[14]
운영
운행
열차는 기본적으로 증기기관차가 견인하는 여객/화물 혼합열차로 편성되고, 급행열차 없이 모든 열차가 각역에 정차하였다. 부정기 화물열차를 제외하면 울산에서 대구 방면으로 직결 운행하는 열차는 단 한번도 없었으며, 대구 ~ 학산간(구포선)과 서악 ~ 울산간(울산선)은 별개의 노선처럼 운영하였다. 조선중앙철도가 운영하던 1922년 당시 1일 정기열차 운행횟수는 대구 ~ 영천간에는 5왕복, 영천 ~ 포항간 및 포항 ~ 학산간에는 4왕복, 서악 ~ 경주간에는 8왕복, 경주 ~ 울산간에는 3왕복이었다.
본래 구포선이 경주역을 경유하지 않은 이유는 대구에서 포항으로 가면서 경주읍내를 경유하면 형산강을 두번 건너야 하기 때문에, 건설비를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경주지역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악 ~ 경주간 1개역을 왕복하는 구간열차를 편성해야 했고, 결국 1927년에 경주역에서 분기하도록 이설하였다.
조선중앙철도가 조선철도에 합병된 뒤에 처음으로 여객열차가 편성되어 대구 ~ 포항간을 1왕복 운행하였다. 1926년에 울산선이 4왕복으로 증편되었다.
국유화된 후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나게하형 가솔린 동차를 도입하면서 여객운송은 점차 동차로 교체되고 여객/화물 혼합열차의 편성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