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항구를 살려 철강업(신일본제철과 일본제강소의 기업 도시, 흔히 "철의 마을 무로란"으로 불려 왔다)을 중심으로 조선업, 석탄 선적, 석유 정제 등으로 발전한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중화학 공업 도시이다. 무로란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이누어의 모루에라니(작은 언덕길을 내려가는 곳)이다. 메이지 시대의 호칭은 모루란(モルラン)이다.
관광 산업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산과 바다가 한 도시에 함께 있다는 특징으로 절경이 발달해 있다. 무로란시에서는 지구곶, 금병풍 등 자연적인 볼거리 8가지를 모아 무로란 8경(室蘭八景)이라는 호칭으로 홍보하고 있다.[1]
지리
태평양과 우치우라만(內浦灣)의 경계에 튀어 나온 에토모반도를 중심으로 시역이 펼쳐져 있어 세 방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지형이다. 남단의 지큐곶에서는 넓은 수평선을 만날 수 있다. 에토모반도에 포함된 형태의 무로란항은 천연의 양항을 이룬다. 반도 밑의 사주와 무로란항에 접한 매립지에 평지가 있지만, 시역의 대부분은 산이 많고 시가지의 상당수는 늪을 따라서 형성되어 있다.
기후
기후는 지형상의 특성 때문에 현저한 해양성 기후이며, 홋카이도에서도 가장 온난한 부류에 속한다. 1월의 평균 기온이 -1.8°C로 남쪽에 위치하는 하코다테시보다 높고, 1월의 최저 기온 평균치는 -4.0°C로 나가노시와 거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