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일본어: 銀河英雄伝説 긴가에이유우덴세츠[*], 독일어: Heldensagen vom Kosmosinsel)은 일본의 SF 소설가 다나카 요시키(田中芳樹)가 쓴 과학 소설이다. 은영전(銀英伝)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가상의 국가인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 및 '페잔 자치령'(형식적으로 페잔 자치령은 은하제국의 일부분) 사이에 벌어지는 권모술수를, 두 주인공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양 웬리를 축으로 묘사한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이다. 장르로는 과학 소설에 속하나 '후세의 역사가에 의한 서술'이라는 문체를 띠고 있으며, 오히려 편년체역사 소설에 가깝다. (이는 소설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도 역사 교과서에 실림직한 사진 형태의 묘사가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도쿠마 듀얼 문고판(徳間デュアル文庫版)으로 발행되었다. 한국에서는 1991년 을지서적에서 정식 라이선스 없이 출간되고, 2001년 서울문화사에서 정식으로 출간되었으나 현재는 모두 절판되었고, 2011년 10월 디앤씨미디어의 출판 레이블인 이타카에서 재번역하여 출간했다.
은하영웅전설은, 1970년대 말에 작자 다나카 요시키가 당시 '리노이에 유타카'(李家 豊)란 필명으로 《겐에이조》(幻影城)[1]에 게재하였던 '은하의 체스 게임'(銀河のチェス・ゲーム)이라는 소설에서 비롯되었다. 그 후 《겐에이조》의 도산으로 인해 이 작품은 미완인 채 중단되었으나, 그 뒤로 도쿠마 쇼텐의 편집자가 이 소설을 읽고, 서장의 이야기보다 몇세기 전의 에피소드를 쓰도록 권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1982년11월, 도쿠마 쇼텐의 '도쿠마 노벨즈'를 통해 《은하영웅전설》이 간행되게 되었다. 편수로는 본편의 제1권 '여명편'에 해당되는 내용이나, 이 작품 이전에 도쿠마 쇼텐을 통해 간행한 '백야의 조종'(白夜の弔鐘)의 판매의 부진으로, 당시로는 2권 이후를 낼것인가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초판에는 권수 및 부제목이 붙어 있지 않았다. 2권 이후부터 로마 숫자로 권수의 표기가 붙게 되었으며, 3권을 계기로 인기가 상승하여, 1987년까지 본편 총 10권이 간행되게 되었다. 1988년 독자의 지지에 힘입어, 성운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과학 소설로 분류되는 작품이나, 과학기술 관련 묘사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서로 대립하는 양 진영의 이데올로기, 인물상, 권모 술수, 역사의 흐름을 내세워, '후세의 역사가'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형태로, 마치 가공의 역사소설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자 다나카 요시키는 이 작품 이후에도 가공의 역사소설 《아루스란 전기》를 발표하나, 이들 작품을 통해 본인의 역사 및 문학 관련 지식의 색깔을 두드러지게 반영하여, 중국사를 비롯한 역사상의 에피소드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은하영웅전설 시리즈 전체에 걸쳐, 일관되게 '초능력'이나 '외계인 종족', '미지의 에너지', '전투용 로봇', '안드로이드' 등의 당시 유행하던 SF적 요소를 일체 배제하였다.
작품 속에서 전함 및 병기의 명칭은 은하제국 쪽은 북유럽 신화나 독일의 지명 등이, 이에 대응하는 자유행성동맹 쪽은 그리스, 오리엔트, 라틴 아메리카, 중국 등 세계 각지의 신화가 인용되는 경향이 강하다. 인명 및 지명에서도, 은하제국 쪽은 독일 풍으로 통일되고, 자유행성동맹 쪽은 마치 미국과 같은 분위기의 다민족 국가 형태로 묘사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은하영웅전설은 본작 외에 외전이 존재하며, 외전은 1984년부터 1989년에 걸쳐 'SF어드벤처'[2]를 통해 장편 4편이 연재되었고, 단편 4편이 책으로 나왔으며, 이 밖에 만화판의 원작인 '황금의 날개'(黄金の翼)가 있다.
일본에서 이 작품은 80년대에 간행이 시작된 이래, 증보판이 계속해서 나와, 도쿠마 노벨즈 판으로는 거의 20년에 걸쳐 100편의 증보판이 나왔으며, 소설판 이외에도 하드커버의 애장판, 도쿠마 문고의 문고판, 2000년부터 2003년에 걸쳐 이른바 '파이널 버전'(ファイナルバージョン)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30권(본편 20권, 외전 9권, 핸드북 1권)의 도쿠마 듀얼 문고판 등 다양한 판본을 자랑한다. (#간행 목록을 참고할 것) 2007년 2월부터는 도쿠마문고에서 도쿄 소겐샤(東京創元社)로 판권을 바꿔, 소겐SF문고(創元SF文庫) 이름으로 새 판본이 발매되고 있다.
나이트하르트 뮐러의 기함. 본래 뮐러의 기함은 뤼벡이었으나, 버밀리온 성역 전투에서 파괴되었다. 이에 라인하르트의 황제 즉위 이후, 최초로 뮐러에게 새로운 기함을 하사하였는데, 이 함선이 파르치팔이다.
포르세티(Forseti)
울리히 케슬러의 기함.
폰켈(Vonkel)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의 기함.
헤르모스르(Hermossr)
카르나프의 기함.
자유행성동맹 함선
디오메데스
랄프 칼센의 기함.
레다Ⅱ
이제르론에 주둔하는 제 13 함대의 순양함. 구국 군사 위원회의 쿠데타 이후에 사문회에 초빙된 양 웬리를 태웠다. 또한 바라트 평화조약 이후 양 웬리의 하이네센 탈출에도 사용되었다. 표준적인 함대형 순양함보다 높은 기동성을 가지며, 함대 구성함으로서 일반적인 전력도 갖고 있지만, 본래는 함대간이나 행성들과의 사이에서, 위험 성계나 회랑을 넘어 인물이나 특별한 물자를 고속으로 수송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양 웬리가 카이저 라인하르트와의 회견을 위해 사용한 것도 이 함이었지만, 양 웬리는 이 함에서 지구교도들의 습격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레오니다스(Leodinas)
파스톨레 중장의 기함.
레오니다스II (Leodinas II)
드와이트 그린힐의 군사 쿠데타에 참여한, 루글랑주 중장의 기함.
리오그란데(Rio Grande)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리오그란데 강과 브라질의 속국 리오그란데에서 이름을 딴 전함, 제5함대 뷰코크 장군의 기함이다.
에드윈 피셔의 기함. 힌두교 신화의 파괴의 신 이름을 딴 전함이다. 8권 회랑의 전투에서 피셔와 함께 운명을 맞이한다.
아킬레우스
모튼 중장의 기함.
애거트람
율리시스(Ulyssis)
하이네센 탈출 후 양 웬리의 임시 기함이자 양 사망후 이제르론 공화국 총사령관 율리안 민츠의 기함. 율리시즈 자체는 동맹군표준전함의 전형적인 형태이나 함체에 비해 거대한 추진부를 지니고 있다. 양이 준장이었을 때, 제3차 티아마트 회전에서 이 함을 통솔하여 당시 제국군 대장이었던 라인하르트의 기함 브륀힐트를 위협, 전멸위기에 놓인 동맹군을 무사히 후퇴시켰다. 이 함은 애플턴 중장의 제 8 함대 소속으로 암릿처 전투에 참가해 무사히 생환했으나, 그 악운과 생존력보다 [전투 중에 화장실이 부서진 비운의 함]이라는 오명으로 널리 알려졌다.(당시 함장이었던 닐슨 중령과 부관 에다 소령은 이 오명에, 암릿처에서 살아남아 치하를 받고도 얼굴을 못 들 지경이었다고 한다.) 뛰어난 정보수집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히려 적을 끌어들인다는 불운의 함선으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이후 이제르론 공화국 총사령관의 기함으로서 위명을 떨치게 된다.
제 2함대 사령관 파에타 중장의 기함. 아스타테 전투시 2함대의 차석참모였던 준장 양 웬리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도중에 중상을 입은 파에타 중장으로부터 지휘권을 이양받았다.
페륀
보로딘 중장의 기함.
페르가몬
제 6함대 사령관 무어 중장의 기함. 아스타테 전투시 격침. 양 웬리의 사관학교 시절의 친우 장 로베르 랍 소령이 참모로서 탑승하고 있었으나 사망.
히페리온(Hyperion)
양웬리의 1대 기함이자 말이 필요없는 제 13함대의 기함. 다른 함대 기함에 비하면 소형에 속하지만 양 웬리는 이 함의 크기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본래 폐함 직전의 구형 함선이었던 것을 13함대 급조시에 사령관의 기함으로 배치했으므로 타 제독들의 기함에 비해 규모가 빈약하나 통신기능과 정보수집 관련 기능은 일반적인 대형 기함들보다 오히려 뛰어난데 이것은 양 웬리가 정보를 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양을 태우고 여러 전선에서 활약했으며, 하이네센 탈출 후 엘 파실 혁명군에 편입되었을 때 양은 이 함을 경애하는 메르카츠 제독에게 넘겼다. 이후 시바 성역 회전에서 비텐펠트가 이끄는 흑색창기병(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공격을 받고 메르카츠 제독과 운명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