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광복 직후에는 철원군 전 지역도 소련이 점령했으나, 한국 전쟁의 결과 옛 삭녕군의 편입지(인목·내문·마장면)와 북면을 뺀 대부분 지역이 수복(收復)되었다. 현재의 철원군은 휴전선 이남의 김화군 지역과 평강군 남면 정연리를 편입하고, 신서면이 경기도연천군으로 이관되어 군역(郡域)이 동쪽으로 이동하였다.
1945년9월 2일 : 미국과 소련이 38선을 경계로 한반도를 분할 점령함으로써 철원군과 김화군 전 지역이 소련군정 관할 아래 들아갔다.
1953년7월 27일 : 한국 전쟁의 결과, 철원군에서는 철원읍, 갈말면, 동송면, 신서면, 묘장면, 어운면과 인목면 남반부, 내문면 독검리, 북면 유정리·홍원리가 수복(收復)되었으며, 김화군에서는 김화읍, 서면, 근남면 전역과 근동면, 근북면, 원동면, 원남면, 임남면의 남쪽 일부 지역이 수복되었다.
(철원군 인목면, 내문면, 북면과 김화군 근동면, 근북면, 원동면, 원남면, 임남면의 수복지구는 전부 또는 대부분이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
강원도의 서북부에 위치하며 전반적으로 높은 구릉을 이룬다. 군(郡)의 중앙부를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온 백역산맥이 북동에서 남서로 뻗어 서반부(옛 철원군 지역)의 평야지대와 동반부(옛 김화군 지역)의 고원지대로 양분한다. 서부, 즉 철원지구는 200 ~ 500m의 대지(臺地)로 추가령구조곡의 구조열선에서 유동성 흑색현무암의 용암이 분출하여 평탄한 용암대지가 이루어져 있으며, 용암대지의 사면은 화강암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이다. 김화지구는 동쪽에 광주산맥이 남남서로 뻗으면서 용문산(1,068m)·구단발령(1,175m) 등 높은 산이 솟아있다. 수계(水系)로는 임진강의 지류 한탄천과 북한강의 상류 금성천이 있다. 지질은 주로 화강암, 결정편암으로 되어 있다.
지형
철원군 일대는 용암 대지가 현무암질 용암이 추가령을 구조곡을 메워 형성되었다. 용암대지는 점성이 약한 마그마가 분출하여 넓은 지역을 평탄하게 하거나 지질 구조선을 따라 형성된 하곡을 매워서 만든 지형이다. 철원군의 용암 대지 표면은 하천을 비롯한 여러 작용으로 운반된 물질들이 쌓여 넓은 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주변의 수리 시설을 바탕으로 벼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용암 대지를 통과하는 한탄강 주변에는 수직 절벽과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주상 절리 등의 화산 지형이 있다.[9]
기후
내륙에 위치한 관계로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며, 겨울철엔 대관령을 제외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곳 중 하나이며, 강수량이 많은 다우지이다. 연 평균 기온은 10.3 °C, 1월 평균 기온은 -5.7 °C, 8월 평균 기온은 24.0 °C이고, 연 평균 강수량은 1354mm이다.
2001년1월 16일에 최저기온 -29.2 °C를 기록하였고, 비공식적으로 2010년1월 6일 오전 7시 9분 갈말읍 정연리에서 -30.5 °C가 관측된 바 있다.[10]
이같은 겨울의 추운 날씨로 인해 속칭 "철베리아" (철원 + 시베리아)라고도 부른다. 역대 최고 기온은 1988년8월 10일에 최고기온 36.9 °C를 기록했다. 주요 호우 기록으로는 2020년 장마철 당시 동송읍에 10일간 1000mm 넘는 비가 쏟아져 한탄강이 범람해 큰 피해를 입었다.[11][12]
철원군 동송읍, 갈말읍에서 강원도청이 있는 춘천시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45분이 걸리지만, 경기북부청이 있는 의정부시까지는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2011년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지방행정체제 개편 시군 통합기준(안)’을 제시하자 철원군에서는 경기도 편입 주장이 제기되었다. 철원군의 경기도편입론은 철원(옛 김화군 지역 제외) 주민 상당수가 철원을 경기도포천시, 연천군, 의정부시 등의 경기북부와 같은 생활권으로 인식하는 데에 기인하고 있다.[18]
철원분지는 현무암이 분해되어 토양이 비옥하고, 봉래제·감둔제(甘屯堤)·마산제(馬山堤) 등 관개 시설이 잘 갖추어져 강원도내 제1의 쌀 생산지대이다. 김화고원은 옥수수·감자·콩·담배가 많이 났으며 양잠·양봉·목축이 성했다. 또 철원주도 유명하였다. 소는 경인지방에 많이 공급되었다.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데, 김화에서 금성에 이르는 일대에 유화철광·중정석·망간이 유명했고 형석·하석(霞石)·남정석·홍주석·명반석·금·은·아연 등도 산출되었다. 현재 옛 김화군 광산 지역의 일부는 남한 지역에 존재하나, 접경지대의 특성으로 인해 분단으로 채광이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