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토카리스(학명: Pectocaris)는 캄브리아기에 출현했던 멸종한 이매갑각 절지동물 중 하나로 중국윈난성에 있는 마오텐산 혈암(帽天山页岩)에서 발굴되었다.[1][2] 현재 네 종이 알려져 있다.[1][3][4]
발견
펙토카리스속의 동물 중 처음으로 발견된 종은 펙토카리스 스파티오사(학명: Pectocaris spatiosa)로, 1999년 마오텐산 혈암에서 발견한 화석으로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오다라이아속(Odaraia? eurypetala)에 속하는 것으로 기재된 일부 히메노카린 화석들이 1987년에 논문으로 발표되었기 때문에, 펙토카리스속의 화석들은 해당 지층에서 최초로 추출된 것은 아니다.[1][5] 이 화석들은 부분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에 2004년까지 다른 속의 일부로 인정받지 못했고, 이들 종명을 유지시킨 채 새로 Pectocaris euryptela를 세웠다. 발견된 마지막 종인 Pectocaris inopinata는 2021년까지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았다.[4] 모든 종이 치엉추수 지층(Chiungchussu Formation)의 위안산 구성층(Yu'anshan Member)에서 나왔다.[1][3][4]
속명 펙토카리스는 라틴어로 '빗'을 뜻하는 '펙토'(pecto)와 '새우', '게'를 뜻하는 '카리스'(caris)를 합친 명칭이다.
특징
펙토카리스는 유합된 이매등갑이 있으며, 몸 전체 길이의 약 절반을 덮고 있고, 이 중 머리 일부와 더듬이 한 쌍, 눈자루(肉莖) 한 쌍이 밖으로 드러나 있다. 큰턱은 삼각형이다. 몸통은 다체절화되어 있으며, 마디마다 다리가 한 쌍 씩 있다. 머리가슴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에는 다체절화된 속다리와 더듬이처럼 테두리에 센털이 자란 지느러미 모양의 겉다리가 달린다. 몸통은 길다란 꼬리마디로 끝나며, 이 마디에는 초승달 모양의 지느러미가 달린다.[4]
P. 스파티오사
스파티오사 종의 복원도
모식종이자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는 10cm를 넘어간다. 체절은 50마디이며 마디마다 다리가 한 쌍 씩 달린다. 머리가슴다리는 비교적 가늘며, 더듬이는 몸에 비교적으로 가장 짧다.[1][4]
종소명 'spatiosa'는 라틴어로 '넓찍하다'는 뜻이다.
P. 에우리페탈라
에우리페탈라 종의 복원도
중간 크기의 종으로 몸길이는 약 4.5cm에 달한다. 체절은 약 53마디이며 마디마다 다리가 한 쌍 씩 달린다. 머리가슴다리는 비교적 얇고 내돌기가 달리며, 더듬이는 비교적으로 매우 가늘다.[3][4]
종소명 'eurypetala'는 라틴어로 '넓다'는 뜻인 'eury'와 그리스어로 '꽃잎'을 뜻하는 'petala'의 합성어로, 등갑이 마치 '넓은 꽃잎'처럼 보이는 것에서 왔다.
P. 이노피나타
이노피나타 종의 복원도
펙토카리스속의 동물 중 가장 작은 종으로, 몸길이는 3.7cm에 거의 미치지 않는다. 몸의 마디는 41~46마디이며, 그 중 몸마디 29개에만 다리가 달린다. 머리가슴다리는 비교적 강하며, 발톰과 내돌기가 달린다. 더듬이는 그에 비례해 매우 강건하다.[4]
종소명 'inopinata'는 라틴어(inopinans 이노피난스[*])로 예상치 못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화석 연구자들이 이 종을 동정하기가 어려운 화석 발굴현장에서 현미경도 부족한 상태로 화석을 발견해내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서 왔다.
P. 파라스파티오사
P. 파라스파티오사(학명: Pectocaris paraspatiosa)의 경우, 여타 종들과는 달리 점점 가늘어지는 복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몸 전체 길이를 통틀어 거의 똑같이 넓다. 이분지를 구성하는 속다리(外肢)는 최소 24개의 지절로 이루어져 있다.[6]
생태
펙토카리스속에 속하는 종들은 활발한 유영성 동물이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학자들은 파라스파티오사 종, 스파티오사 종, 그리고 에우리페탈라 종이 해류 내에서 물질을 걸러내는 데 다리의 내돌기에 붙은 센털을 사용하는 여과섭식자인 반면, 이노피나타 종의 경우 먹잇감을 옭아매는 데에 가시투성이의 더듬이를 이용하는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한다.[4][6]
분류
펙토카리스에서 오다라이아와 유가타카리스 등의 다른 이매등갑 절지류와 긴밀한 연관이 전반 하에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는데,[4] 몇몇 연구에서도 히메노카리나목에 이 동물을 분류시킨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