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10시에 고인의 친우들, 슬픔에 잠긴 이들을 포함해, 동부 20번가에 위치한 마지막 거처에 모여 그의 유해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0시 15분경, 조문객들의 눈물 속에서 관이 옮겨졌고, 두 마리 말이 끄는 소박한 마차에 실렸다. 관 위에는 두 개의 미국 국기가 놓여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비단과 벨벳으로 만들어졌고 은과 금으로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으며, 이는 파에스 장군 본인이 베네수엘라로 처음 돌아갈 때 그를 호위한 군대를 지휘했던 A. E. P. 그린 소령에게 직접 증정한 것이었다. 마차와 12대의 마차로 구성된 조문 행렬은 오전 10시 30분에 로마 가톨릭 성 스테판 교회(원문 오기 ‘San Esteban’)에 도착했다. 이때쯤 교회의 아름다운 내부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관은 제단 아래로 옮겨져 운구대 위에 놓였고, 그 양옆에는 켜진 양초를 꽂은 여섯 개의 촛대가 세워져 있었다. 관 위에는 네 개의 꽃 화환이 놓였으며, 머리맡과 발치에는 불멸의 꽃으로 만든 두 개의 십자가가 곧게 세워져 있었다… 그 후, 유해는 마블 공동묘지로 옮겨져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이 그 애국자의 유해를 군사적 예우와 함께 본국에 안장할 것을 요청할 때까지 임시로 납골당에 안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