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1980년11월 4일에 치른 미국의 대통령 선거이다.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인 지미 카터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되었다.
예비 선거
공화당
공화당 경선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제럴드 포드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영화 배우 출신의 로널드 레이건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레이건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조지 H. W. 부시 전 CIA 국장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민주당
민주당 경선은 현직인 지미 카터 대통령과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의 대결로 흘러갔다. 케네디 의원은 끝까지 버텼고, 민주당 경선은 1912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래 현직 대통령이 가장 질기게 치러야 했던 경선이 되었다.
선거 운동
선거전에서는 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이나 경제 불황으로 현직의 지미 카터가 고전했다. 또 대통령 선거 공개 토론에서는 지미 카터가 앤더슨과 공개 토론을 거부하면서, 카터와 레이건, 로널드 레이건과 앤더슨의 사이에서만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2차 토론회에서의 카터와 레이건
지난 선거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여성유권자연합 주최로 토론회가 열렸다. 여성유권자연합에서는 본선이 시작되기 전에 각 당의 예비경선부터 토론회를 개최하였는데, 공화당에서는 레이건이 경쟁자였던 부시과 함께 토론을 하였지만 민주당에서는 카터가 케네디와의 토론을 거부함으로써 토론회가 무산되었다. 본선 토론에서도 카터가 앤더슨과 토론을 못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1차 토론회는 레이건과 앤더슨과의 대결로 치러졌다. 여론조사에서 2%에서 3%로 레이건이 우세를 보이자 카터는 앤더슨이 참가하지 않는 선에서 토론회를 수용하였고 앤더슨의 비참여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던 레이건은 결국 수용하였다.
카터가 참가한 2차 토론회는 오하이오주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되었다. 사회자는 1960년 대선에서 사회자를 보았던 ABC의 전 저녁뉴스 앵커 하워드 K. 스미스가 보았다. 2차 토론회에서는 1976년 대선과 같은 실언을 하지 않기 위해 두 후보자가 준비된 발언만 하였다. 토론을 지켜보았던 AP 소속의 심사위원들은 카터와 레이건 모두 비등하게 점수를 주었지만, ABC가 토론회 종료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가 레이건이 잘했다고 답하였다. 토론 동안에 카터는 레이건의 강경한 외교 정책에 비판하려고 했으나 레이건은 이에 대해 상투적이다고 공격한 후 경제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갔다. CBS의 월터 크롱카이트는 레이건이 미소를 띄면서 진행한 반면에 카터는 지나치게 굳어있었다고 평하였다. CBS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44%가 레이건이, 36%가 카터가 잘했다고 발표했다.[1][2] 그러나 여론조사 상에서는 박빙 우세를 펼쳤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레이건이 카터에게 압승을 거두면서, 결과적으로 2차 토론에서 승리한 레이건에게 부동표가 몰렸다는 해석이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