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康津郡)은 대한민국전라남도 서남부에 있는 군이다. 탐진강이 남해의 도암만으로 흘러들면서 평야를 형성한다. 군청 소재지는 강진읍이고, 행정구역은 1읍 10면이다.
지리
전라남도의 서남부 해안에 위치하며 편상화강암·신라통, 기타 여러 가지 지질로 구성되어 있다. 남북으로 바지 모양으로 생겼으며 중앙에는 강진만이 좁게 깊숙이 만입하고 해안선은 83km에 이르고 만내에는 유인도 1, 무인도 5개가 있다. 월출산(月出山, 809m)·수인봉(修仁峰, 561m)·부용산(芙蓉山, 608m)·천관산(723m) 등 산이 솟아 있는 외에는 대체로 낮은 구릉성 산지이나 장흥에서 발원하여 강진만에 유입하는 탐진강 유역은 비옥한 농토로서 남해안에서 가장 넓은 평야이다. 면적 495.98km2, 인구 4만 2,828명(2005년 기준)이다.
남해안에 면해 있고 난류의 영향으로 매우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나타내며, 강수량도 많아 난대성 식물이 무성하다. 연평균 기온 13.5도, 1월 평균 1도, 8월 평균 26.5도, 연평균 강수량 1,450mm이다
주생업은 농업이지만 내륙 깊숙이 파고들어 온 강진만은 풍파가 없어 좋은 어업 근거지를 이루고 있다. 연안에는 염전과 양식업이 발달하여 이곳 경제에 곧 도움을 주고, 특히 도자기 제조는 예로부터 유명하다.주요 농산물은 쌀 이외에 쌀보리·맥주보리와 마늘·고추·배·포도와 다양한 원예작물, 그리고 죽세공품·면직·견직물 등이다. 수산물은 조기·갈치·김·조개류·소금 등이며 연안에는 패류와 해조류를 비롯한 양식업이 성하다.규석광산과 고령토가 산출되어 도자기제조업이 성하다. 고려청자의 산지로 유명하며 대구면에는 고려시대의 도요지가 많이 있다.
특산물
딸기·오이·방울토마토·파프리카·배·단감·유자·느타리버섯·표고버섯·영지·아가리쿠스·토하젓 등이 유명하다.
교통
철도는 아직 없으나 강진을 중심으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선)와 국도가 북으로는 영암, 서로는 해남, 남으로는 마량, 동으로는 장흥에 연결된다. 강진만은 연안항로가 트여 수륙이 모두 편리한 교통의 요지이다. 철도의 경우 경전선임성리역 ~ 보성역 구간이 신설되면 강진군을 경유할 예정이다.
만덕산 계곡의 백련사(白蓮寺)는 동백나무숲으로 유명하며 도암면 만덕리에 정약용이 유배되어 머물던 다산초당이 있다. 대구면에는 100여 개의 도요지가 산재해 있다. 강진읍 탑동(塔洞)에는 시인 김영랑의 생가가 있으며 문화재로는 국보 제13호인 무위사 극락전을 비롯하여 선각대사 편광탑비 등 보물 4점, 대구면 사당리(沙堂里)의 푸조나무 등 천연기념물 4점이 있다.
보물 제829호. 높이 5.6 미터. 군동면 파산리 산 143 소재. 기단중석의 전·후·측면에서 각기 1매씩의 판석이 유실된 상태였고 갑석에서도 부분적으로 파손되어 원형의 모습을 잃은 채 보존되어 왔었다. 1988년 해체 복원공사를 실시하였으며, 이때 세존진신사리 32괴가 발견되었다. 삼층석탑으로서는 5 미터가 넘는 거탑이다. 전형양식을 고수하면서도 기단부 구성이나 옥개석의 우동마루 등 일부에서 백제계 석탑의 분위기가 약간 가미되고 있다. 조성연대는 고려 초반기로 추정된다.
보물 제507호. 탑신 높이는 2.35 미터, 폭은 1.12 미터이다. 고려 초기의 탑비.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1174 소재. 탑제는 “고려국고무위갑사선각대사편광암탑명병존”이라 시작하여 찬자 최언위와 서자 유훈율의 관등성명을 기록하고 있다. 대사의 법휘는 형미, 속성은 최씨이다. 신라 헌강왕 8년(882년) 18세에 구례 화엄사에서 폐족계를 받았으며, 그 후 가지산 보림사 구산선문의 태두인 보희선사에게 선법을 배운 뒤 27세에 인당 운거도응의 심인을 받고 효공왕 9년(905년)에 귀국하여 강진 무위갑사에 머물렀다. 비를 세운 개운삼 년은 고려 정종 원년(946년)으로 대사의 입적 후 28년이 되는 해이다. 비는 극락보전 서방 약 30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석재 원장 내에 남향을 하고 있다. 명부의 조기는 당대의 타비에 비해 사실성의 경향을 띠었다. 특히 조각예술로서의 우수성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