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에서 여전히 낯선 전문직 현장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의 표피적인 방식에 멜로만을 섞어 놓은 방송국 드라마가 아닌 드라마 만드는 전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풍성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를 높이며 매회 강한 테마가 있는 세련된 시추에이션 형식을 사용해 형식미를 추구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방송사 드라마 제작국을 선망하면서도 비윤리적이며 속물적 사고가 보편화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작 그곳에서 일하는 개인은 대다수 사람들처럼 사랑과 애정 그리고 관심이 필요하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편견 속에 가려진 드라마국 사람들의 애환을 따뜻하게 조명하여 방송사와 일반인들 사이의 애틋한 이해를 끌어내려 한다.
한편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녀 PD가 있다. 주준영(송혜교 분)과 정지오(현빈 분)의 사랑과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쏟는 그들의 열정이 펼쳐진다. 한편 윤영(배종옥 분)과 오민숙(윤여정 분) 등 배우들과 김민철(김갑수 분), 박현섭(김창완 분) 등의 드라마팀의 실제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제작현장에서 땀흘리는 드라마 스태프들의 일상을 리얼하게 담은 드라마이다.
회차별 줄거리
1화 ~ 16화 (이 글을 보려면 오른쪽 '펼치기' 버튼 클릭)
제1화 적(敵) (2008년 10월 27일)
준영이 친구들과 함께 한동안 헤어졌던 남자친구와의 재회 파티 준비로 한창일 때 지오 작품의 주 촬영 테이프가 손상되는 일이 벌어지고 준영은 회사의 지시로 서브감독으로 나가게 된다. 그런데 촬영현장에서 무리한 연출로 스턴트맨 사고가 나면서 방송 불발 직전에 놓인다. 준영이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제 일만 우선시하는 준영에게 준기는 이기적이라며 이별을 선언했다. 그 시간 지오는 정말 죽을힘을 다 해 간신히 방송을 내보내고 성난 송출부 부장에게 뺨까지 맞는다.
제2화 설레임과 권력의 상관관계 (2008년 10월 28일)
맘에 드는 대본을 받은 준영은 지오의 조언을 받고 싶어한다. 대본을 보며 둘만의 추억의 장소를 찾아 우동을 먹으며 학창시절 둘의 추억을 회상한다. 지오는 예전부터 솔직하고 직설적이던 준영을 떠올린다. 추억보다는 현실에 몰입하고 있는 준영에게 지오는 연희와의 이별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알린다.
제3화 아킬레스건 (2008년 11월 3일)
준영이 특집극 준비를 윤영의 회사와 외주제작으로 결정한 사실로 화가 난 민철은 준영에게 소리지른다. 지오는 준영을 위로하며 오래전부터 다시 만나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제4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녀들의 이야기 (2008년 11월 4일)
준영의 대본 해석을 도와주려 준영 집을 찾은 지오는 물끄러미 바라보는 준영의 입술에 키스한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준영과 지오는 해외촬영을 위해 공항으로 향한다.
제5화 내겐 너무도 버거운 순정 (2008년 11월 10일)
촬영장에서 준영은 계속해서 윤영에게 재촬영을 요구하며 복수아닌 복수를 한다. 한편 준영과 지오는 달콤한 날들을 보낸다. 이때 지오 앞에 옛 애인 연희가 나타나 다시 지오의 마음을 흔든다.
제6화 산다는 것 (2008년 11월 11일)
준영의 엄마와 갑작스럽게 마주치게 된 지오는 회사 선배라 말하고, 준영은 실망스런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지오에게 창피하기만 하다. 한편 수경은 규호에 대한 감정이 더욱더 악화된다.
제7화 드라마트루기 (2008년 11월 17일)
민철은 윤영과 함께하는 시간이 마냥 행복하다. 규호는 해진이 조금씩 마음으로 들어온다. 한편 갑작스럽게 방송국에 오신 아버지 때문에 지오는 당황하게 된다.
제8화 그들이 외로울 때 우리는 무엇을 했나 (2008년 11월 18일)
드라마국 단합대회로 열리는 럭비경기에서 지오와 규호는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한다. 한편 촬영을 마치고 여자수면실로 들어온 준영은 몰래 숨어있던 지오를 보고 놀란다.
제9화 드라마처럼 살아라 1 (2008년 11월 24일)
함께 잠이 들었던 준영과 지오를 발견한 김군은 그들을 차갑게 대한다. 한편 촬영장에서 또다시 사고를 저지르는 수경은 준영에게 크게 혼이 난다.
제10화 드라마처럼 살아라 2 (2008년 11월 25일)
호연의 송별모임을 끝내고 지오집으로 온 준영은 엄마의 과거 불건전한 생활을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고, 지오는 마음 아프게 준영을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지오는 단막극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시골에 계신 엄마는 쥐병에 걸려 아프다. 그리고 전화를 받고 만난 준영의 엄마에게 어떻게든 마음에 들려고 노력한다.
제11화 그의 한계 (2008년 12월 1일)
준기를 만난 준영을 기다리며 지오는 속이 타들어간다. 한편 수경은 준영과의 일방적인 입맞춤을 자랑하고 다닌다. 그리고 지오는 준영에게 갑작스런 이별을 통보한다.
제12화 화이트 아웃 (2008년 12월 2일)
왜 헤어지자는 건지 이유를 물으러 온 준영에게 여전히 냉담하게 지오는 준영을 내몰아친다. 울며 촬영장으로 가는 준영은 차가 미끄러진다. 앞에서 오는 트럭의 헤드라이트에 시야가 하얘지는 모습을 보며 화이트 아웃을 떠올린다.
제13화 중독, 후유증 그리고 혼돈 (2008년 12월 8일)
지오가 아직도 옆에 있는 것 같다. 이별이 믿어지지 않는 준영은 힘들기만 하다. 한편 규호의 드라마 제작팀은 지오의 시골집 근처로 촬영을 가게 된다.
제14화 절대로 길들여지지 않는 몇 가지 (2008년 12월 9일)
서로 이별의 아픔을 잊으려고 준영은 수경을, 지오는 연희를 만나지만 서로의 아픔은 그리움으로 더해간다. 지오의 미니시리즈 기획 회의 차 해외로 가는 길에 뜻밖에 준영도 함께 동행하게 된다.
제15화 통속, 신파, 유치찬란 (2008년 12월 15일)
휴양지에서 신나게 춤추고 노는 준영과 수경. 이를 바라보며 지오는 질투심에 혼란스럽고 힘이 든다. 한편 윤영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제16화 드라마처럼 살아라 3 (최종회) (2008년 12월 16일)
지오가 미니시리즈 촬영하면서 지오의 눈(녹내장) 때문에 촬영 감독이 사고를 당하자 준영이 공동연출로 투입된다. 함께 미니시리즈의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쫑파티를 한다. 그리고 1년 후 그들의 모습은...
드라마 속 드라마
천지연
손규호가 연출하고 장해진이 데뷔하는 사극 드라마로, 작가 차수련, 주인공 영웅 역에 이재환(김영광 분), 미려 역에 전혜상(전혜상 분), 호결 역에 유치현(정석원 분), 공분 역에 장해진이 각각 맡았다.
이서우 작가의 작품을 주준영이 연출한 단막 드라마. 실제 작품은 노희경의 《슬픈 유혹》이다.
이모저모
2009년4월 23일부터 위성방송 채널 '위성극장'을 통해 16회 전편이 무삭제 고화질로 방송되었다.[2]
2009년10월 29일 《그들이 사는 세상 대본집》을 출간했다. 16부 드라마를 8회씩 두 권의 책으로 묶었으며 편집은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대본 집필 형식을 최대한 따랐다. 작가로서의 신조를 최대한 반영하여, 마침표, 쉼표 하나뿐만 아니라 말줄임표의 개수까지 노희경 작가의 집필 방식을 그대로 살렸다.[3][4]
애초 수목 미니시리즈로 편성이 예정되었다가 갑작스럽게 월화 미니시리즈로 변경하는 동시에 당초보다 1주일 먼저 방영을 시작하면서 SBS 《타짜》에 출연중이던 김갑수 (김민철 역)는 본의 아니게 겹치기 출연하게 되었다.[5]
관련 서적
책 이름
저자
출판사
출시일
비고
그들이 사는 세상 1 (노희경 대본집)
노희경 저
북로그 컴퍼니
2009년 10월 19일
읽는 드라마로의 첫 번째 시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대본을 책으로 출간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 2 (노희경 대본집)
노희경 저
북로그 컴퍼니
2009년 10월 28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저
헤르메스미디어
2008년 12월 15일
노희경의 산문집,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명대사와 함께 노희경 자신이 겪었던 인생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