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는 2017년9월 11일부터 2017년10월 3일까지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이다. 작가 김용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1979년대구를 배경으로 그 시절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루었다. 8부작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으며 마무리되었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촬영 2주 전부터 급히 진행되어 '땜빵 드라마'라는 편견을 안았지만[1], 신인 배우들로 채워진 라인업에 막대한 제작비 없이도 스토리와 연출만 탄탄하다면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웠다.[2]
소개
1979년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이다.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첫사랑과 아무나 빨갱이로 잡아넣는 폭력적 시대였지만 그 시대만이 가질 수 있는 낭만이 있었던 1970년대 대구를 표현해낸 작품이다.
'란제리 소녀시대'라는 제목이 가진 의미 또한 원작과는 달라졌다. 이에 왜 제목이 '란제리 소녀시대'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지상파 드라마에 란제리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이 충격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서영주는 "제목만 봤을 땐 나도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저 란제리로 이슈를 끌려고 한 게 아니다. 란제리를 드라마에 풀어내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정말 가능하더라"며 제목에 대한 해명을 전했다. 특히 서영주는 "드라마에 등장한 '끈난닝구'가 일종의 란제리다. 그 '끈난닝구'는 서울 사람들이 입는 것으로 여겨지며 소녀들의 로망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극 중 이정희를 비롯한 소녀들은 '끈난닝구'라고 불리는 캐미솔 톱을 교복 안에 입는 걸 일종의 로망으로 여겼다. 이어 서영주는 "소녀들의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보여주는 가운데 '끈난닝구' 즉 란제리가 그들의 로망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그 로망으로 잘 표현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