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데르하네스(학명: Schinderhannes bartelsi 스킨데르하네스 바르텔시[*])는 독일에 있는 데본기 전기의 훈스뤽 점판암층에서 발견된 후르디아과방사치류의 화석 종이다. 스킨데르하네스가 세상에 드러나게 됨으로써 밝혀진 방사치류의 범위를 확장시켰는데, 스킨데르하네스 이전에 발견된 최근 구성원들은 보다 최소 6,600만 년[1] 더 이른 시기인 오르도비스기 초에 출현했다.[2]
발견
단 한 점의 화석표본이 독일 라인란트팔츠주분덴바흐에 있는 에센바흐-복스베르크(Eschenbach-Bocksberg) 채석장에서 발견되었으며 그 지역에서 활동했던 신더하네스라는 범죄자의 별칭에서 속명을 만들었다. 종소명 바르텔시(bartelsi)는 훈스뤽 전판암층의 전문가인 크리스토프 바텔스(Christoph Bartels)의 이름에서 왔다. 이 표본은 현재 마인츠의 마인츠 자연사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3]
스킨데르하네스는 전체 몸길이가 약 9.8cm이며[3] (꼬리가시를 제외하면 6.8cm이다.[6]). 다른 방사치류들처럼 머리에는 한 쌍의 가시 달린 전방부속지, 방사형으로 배열된 아랫면의 구기(구주), 그리고 한 쌍의 커다란 겹눈이 양 옆에 달린다.[3] 전방부속지와 구주의 세부 형태는 제한된 보존 때문에 모호하지만 전자의 경우 전형적인 후르디아류의 특징이 나타난다.(예: 거의 같은 크기의 칼날 모양 내돌기).[7][5] 눈은 다른 후르디아류에 비해 비교적 앞쪽에 놓여있다.[5] 원래 전방부속지의 자루 부위로 추정되는 측면 구조물의 흔적이 있으며, 이는 다른 방사치류에서 볼 수 있듯이 오히려 P-요소(옆경판)에 해당할지도 모른다.[5] 머리와 몸통('목')의 경계는 넓고 아랫쪽으로 튀어나온 한 쌍의 길다란 지느러미가 있다.[3] 몸통은 부드러운 윗큐티클[4]로 보이는 12개의 몸마디로 구성되어 있다.(처음에는 단단한 등판 정도로 여겨졌다[3]) 앞선 10개의 마디에 홈이 있는 여러 쌍의 구조물을 가지고 있어 초기에 이분지성 밑지느러미로 여겨졌으나,[3] 이후 다른 방사치류(예: 리라라팍스)의 조사에 따르면 오히려 강모깃(방사치류의 등아가미와 같은 구조)와 지느러미 근육에 해당될 수 있다고 한다.[4] 11번째 마디에는 짧고 둥근 지느러미 한 쌍이 달린다.[3] 마지막 마디에는 부속지가 없으며 그 끝에 길고 가시 같은 꼬리가시가 달린다.[3] 꼬리가시 바로 앞에는 밑항문이 위치한다.[6]
생태
소화관에 보존된 내용물은 다른 육식성 절지동물들의 그것과 비슷하며,[8] 이 생활방식은 전방부속지 및 눈 크기에 따른 포식성 본능으로 뒷받침된다. 스킨데르하네스는 머리에 달린 길다란 지느러미로 추진하며 방향을 틀 때에 제11마디에 달린 짧은 지느러미를 사용하는 유영동물이었을 것이다. 이 지느러미는 아마도 옆구리에 난 엽들을 사용하여 수영한 캄브리아기 방사치류의 옆지느러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스킨데르하네스에서 볼 수 있는 분화기관은 없었다.[3]
계통 분류
가능성 있는 데본기 초기의 방사치류로서, 스킨데르하네스의 발견은 이제까지 밝혀진 방사치목의 범위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3] 왜냐하면 가장 근래에 밝혀진 방사치류는 최소 6600만 년 전 오르도비스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2][1] 이는 예외적으로 보존된 화석 지평선이 광물화되지 않은 형태를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수 있기 때문에 훈스뤼크 점판암층와 같은 라거슈테테의 유용성을 강조했다.[3][9]
스킨데르하네스의 발견은 초기 절지동물 분류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분류 체계는 진절지동물과 유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특징들(예: 단단해진 등판, 이분지성 다리)을 기반으로 다른 방사치류 대신 진절지동물 ([왕관군])에 스킨데르하네스를 자매군으로 둔다. 이는 진절지동물 계통이 방사치류의 측계통군에서 진화했음을 의미하며, '대협지' 를 가진 초기 절지동물 무리는 본래의 무리가 아니며, 절지동물의 이분지성 다리가 방사치류의 옆지느러미와 아가미의 융합을 통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3]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이후 연구들에 의해 도전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추정되는 진절지동물을 닮은 특징들이 다소 방사치류와 닮은 특징들(예: 부드러운 몸통 큐티클, 강모깃 및 짝을 이룬 지느러미 근육)일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4][10]방사치목에 초점을 둔 계통 분석에서도 스킨데르하네스를 연거푸 방사치류의 후르디아과로 배치시킨다.[10][11][12][13]
일부 연구자들은 후르디아류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며 분류 정체성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주 교수와 동료들은 전방부속지가 방사치류와 유사하지만 스킨데르하네스의 몸통 해부구조는 전형적인 방사치류 체형과 크게 다르며, 이는 중간 형태가 발견되기 전에 후르디아류로의 할당에 의문을 제기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1] 2023년, 포틴과 데일리는 오르도비스기 초기의 확정된 근래 발견된 방사치류와의 큰 시간 차이로 인해 후르디아과 내에서의 입지가 불확실하다고 생각하였다.[14]
↑ 가나Potin, G. J.-M.; Gueriau, P.; Daley, A. C. (2023). “Radiodont frontal appendages from the Fezouata Biota (Morocco) reveal high diversity and ecological adaptations to suspension-feeding during the Early Ordovician”. 《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11. 1214109. doi:10.3389/fevo.2023.1214109.
↑Nicholas J. Butterfield (1995). “Secular distribution of Burgess-Shale-type preservation”. 《Lethaia》 28 (1): 1–13. doi:10.1111/j.1502-3931.1995.tb01587.x.
↑Potin, Gaëtan J.-M.; Daley, Allison C. (2023). “The significance of Anomalocaris and other Radiodonta for understanding paleoecology and evolution during the Cambrian explosion”. 《Frontiers in Earth Science》 11. Bibcode:2023FrEaS..1160285P. doi:10.3389/feart.2023.1160285. ISSN2296-6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