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鐘路, Jong-ro)는 서울특별시종로구세종로 1-68에서 숭인동 1493까지 이르는 도로이자 국도 제6호선의 일부분으로 지정되어 있는 도로이다.
조선의 한양 천도 당시 육조거리부터 흥인지문까지 계획적으로 건설된 도로로서, 시전 등의 상업시설과 더불어 수백년간 이어져 온 번화가이자 중심 도로였다. 1899년서울 전차 노선과 1974년지하철 1호선이 종로를 따라 건설되었으며, 현재도 버스 등 대중 교통이 발달되어 있는 동시에, 상업 중심의 번화가가 자리잡고 있다.
종로라는 명칭은 도로 명칭으로뿐만 아니라 동명, 구명으로까지 쓰이고 있다. 또한, 종로1가에서 6가까지 이곳의 지역명으로도 쓴다.
역사
종로4가 앞
한성부는 처음부터 조선 왕조의 도성의 역할을 하기 위해 계획 도시로 건설된 곳이다. 종로 또한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로였다. 조선시대의 종로는 영조척(營造尺)으로 폭 56척, 양옆의 수구(水溝)는 각각 폭 2척의 넓이로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 있다는 뜻에서 '운종가' (雲從街)라는 명칭으로 불렸다.[1] 운종가에는 어용 점포인 시전 (市廛)으로서 육의전 (六矣廛)이 행랑채 형태의 881간(間) 규모로 들어서 있었다.[2] 이러한 상점가에 힘입어 종로는 한양의 가장 큰 번화가이자 중심 도로로 남아 있었다.
1896년대한제국 수립 이래 '황도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종로 일대 가건물을 철거하고 도로폭을 넓히는 식으로 정비사업이 이루어졌다.[2]1899년에는 한성전기회사의 주도로 종로를 따라 청량리까지 최초의 서울 전차 노선이 부설되었다.[1] 비슷한 시기 시전의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회사와 상회들이 종로를 따라 등장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종로통' (鍾路通)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인이 사는 북촌의 중심가이자 상업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였다. 1920년대에는 일본인 거주 상권인 남촌에 조지야, 미쓰코시 등의 근대식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위축되기도 하였으나, 박흥식이 출범한 조선 최대 규모의 상업회사인 화신백화점을 비롯하여 조선인이 경영하는 대형상점이 신설 유지되었다.[2]
1974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이 도로 아래에 도시철도인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건설되었다. 2010년 4월 22일 도로명 정비 과정에서 왕산로의 일부였던 흥인지문~신설동로타리 구간을 편입하였다.[3] 2017년 12월 31일부터 전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있으며,[4] 같은해 '종로보행특구'로 지정되어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하는 개선사업이 이루어졌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