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수 기준으로 인천, 제주, 김포에 이은 대한민국 4위의 공항이고 인천국제공항 다음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많은 국제공항으로, 2018년에 국제선 이용객 수(국제선 환승전용인 김해-인천 노선 이용객 포함)가 1천만 명을 돌파하였다.
그러나 시설 여건이 열악한 데다가, 공항 주변이 모두 산지이기 때문에 최대이륙중량 문제가 걸려서 대형기의 이착륙 및 장거리 노선의 운항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국제선은 대만, 베트남,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홍콩, 마카오 등 상대적으로 근거리권인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방면 노선을 주로 운항하고 있다. 그 중 도쿄방면 노선은 운수권 문제 때문에 하네다행 정기편이 없으며, 나리타행만 운항 중이다.
여러 지역으로 연결되는 리무진버스도 운행 중에 있으며, 공항 이용자들이 아니어도 경전철과 연계하여 서부산방면으로 가는 사람들이 김해국제공항 리무진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이용률에 비해, 운항을 위한 기반 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비행장 주변이 산이어서 최대이륙중량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장거리용 대형기의 이착륙에 제한이 따른다. 또한 주변이 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한 바퀴 돌아서 착륙해야 하며, 이는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 사고의 원인이 되었다. 2019년 8월에 하이드런트 급유 시설을 설치하기 전까지는 급유 시설의 용량이 턱없이 부족해서, 대형 항공기는 물론 중형 광동체기도 드나들기 곤란했다. 이는 커퓨 타임(야간운행통제 시간)과 더불어 김해국제공항 장거리 노선 취항의 제약 요인이 되고 있으며, 2020년 3월에 취항하기로 한 핀에어 역시 최대이륙중량 문제를 이유로 김해 출발편은 A350의 일부 좌석을 비우기로 했다.[4] 열악한 급유 시설 때문에, 루프트한자가 인천으로 단축하기 전까지 김해 착발로 운항하였던 뮌헨행에 투입한 A340은 중간 기착지인 인천국제공항에서 급유를 받았다.
시설 규모
여객 터미널은 연간 2,100만 명(국내선 1,269만 명, 국제선 831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다.[5]
길이 3,200m×폭 60m의 활주로 1본과 길이 2,743m×폭 45m 활주로 1본이 서로 평행하게 설치되어 있으며, 활주로의 연간 항공기 처리 능력은 118,000회(민항 기준)이다.[6]
382,594 m² 면적의 계류장에는 에어버스 A300-600R급 항공기 26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는 2013년에 이용객 수가 국제선 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처리능력인 464만명에 육박하자 공항공사는 2013년부터 국제선 여객터미널을 왼쪽(남쪽)으로 34% 확장해 2017년 7월에 여객처리 능력을 연 631만명으로 늘렸다.[7][8] 그러나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는 빠르게 증가해 2016년에 이미 770만명을 넘었고,[9] 이에 따라 다시 청사를 증축해 2024년 4월에 국제선 터미널 수용능력을 830만명으로 늘렸는데[10]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2020년에 1,000만명을 넘었다.
열악한 시설과 운항 여건으로 인하여 동남권 신공항이 2차례 추진되었지만, 모두 경제성이 없다고 평가되어 김해국제공항을 확장하기로 2016년에 결정하였다.[11]
2019년8월 1일에 한국공항공사가 418억 원을 들여서 김해국제공항에 620만 리터 규모의 하이드런트 급유 시설을 신설함에 따라 급유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으며, 이에 따라 A350이나 B787같은 중형 광동체기의 운항 여건이 개선됐다.[12]
운항제한시간
군 공항의 특성과 항공기 운항으로 인한 인근 주민의 소음 피해 때문에,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7시간 동안 모든 종류의 비행기 운항이 금지되어 있다. 종전에는 밤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9시간 동안 운항이 제한되었으나, 운항 가능 편수 부족 때문에 부산광역시가 주민 대표들과 협의하여 2008년10월 27일부터 운항제한 시간을 2시간 단축하였다.
2002년4월 15일,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국제항공 129편은 18R 활주로에 착륙하기 위해 선회 착륙을 시도한다. 하지만 시정이 좋지 않았던 당시 기상 상황에 의해 선회 지점을 지나쳐 인근에 있는 돗대산에 추락하여 탑승객 167명 중 129명이 사망한 사고로 기록 되었다.[18]
2007년8월 12일,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502편 (기종:봄바디어 Q400)이 착륙 후 강풍으로 인해 택싱 중 구활주로 G6∼G7 지점에서 갑자기 기체가 왼쪽으로 쏠리면서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19]
영남권 국제선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김해국제공항은 군용 공항을 겸하는 데다 소음 피해 문제가 있어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고 공항 주변의 야산인 신어산, 돗대산 등의 지형상의 장애로 활주로 이용에 제약이 있어서 이 공항 대신 영남권의 국제선 항공수요를 담당할 신공항 건설이 검토되었다. 이에 부산광역시는 24시간 운영이 용이한 해상 공항으로서 가덕도 남쪽 해상을 신공항 부지로 주장하였으나,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경상남도, 울산광역시가 영남권 각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은 경상남도밀양시하남읍을 신공항 부지로 주장하며 대립하였다. 2011년3월 30일국토해양부는 과도한 건설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 검토를 백지화하였다. 그럼에도 또 한 차례 건설 요구가 있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넣은 결과 여전히 "경제성 없음"으로 나와서 2016년6월 21일국토교통부는 신 공항 대신 김해국제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명칭 변경 문제
2011년10월부산광역시가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 내에 위치한 김해국제공항의 명칭이 부산시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산국제공항으로 변경을 추진하기로 해 경상남도김해시가 이에 반발하였다. 부산광역시에서는 공항이름을 바꿔야 할 근거로 김해국제공항이 특별한 이유 없이 도시명과 공항명이 서로 달라 국내외 이용객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과 공항이 김해군에 속했던 기간은 1년반에 불과한 반면 부산광역시에 속한 기간은 30년이 넘었고 이용객의 59%가 부산 시민이라는 점을 내세웠는데,[20]김해시의 반발 등 여러 문제로 인해 명칭 변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