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로 고구려를 다룬 《주몽》, 《연개소문》과 같은 시기에 방영되어 경쟁을 벌였다. 특히 《연개소문》은 《대조영》과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되는 데에다가 시대적 배경도 중복이 돼(《연개소문》 후반부와 《대조영》 전반부의 시대가 겹침), 2007년6월 17일 《연개소문》이 종영할 때까지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였다.
2007년 9월에는 또다른 고구려 사극 《태왕사신기》가 MBC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비록 방영 시간대와 드라마가 다루고 있는 시대가 다르지만, 《대조영》과 《태왕사신기》는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경쟁하게 되었다. 드라마의 설정과 갑옷 등의 고증, 일부 내용 등에 대해서는 역사왜곡의 논란이 있었다.[1]
한편, 이 작품은 당초 2007년8월 종영 예정이었으나[2] 후속작 대왕 세종의 캐스팅 문제 등을 고려하여 4달 늘린 같은 해 12월 막을 내렸다.
역사적 사실
발해는 고려와 비슷하게 외왕내제 체제로 운영되었다. 발해는 독자적인 군주 호칭인 가독부, 무왕대부터 대이진대까지 연호를 사용했다. 특히, 정혜•정효공주묘지명에는 부왕 문왕을 황상(皇上)으로 표현했다. 황상이란 말은 신하가 황제를 부를 때 사용하는 경칭이다.
등장 인물
연기 배우 : 드라마 속 인물 - 실제 역사 여부
대조영과 그의 라이벌
최수종 : 대조영 역(아역:박건우) - 고구려 말기의 장수. 제왕지운을 가지고 안시성에서 태어났다. 제왕의 기운을 타고났다는 것 때문에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대막리지 연개소문의 노비생활도 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알게 된 후 부기원에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대중상을 찾아 고려성으로 가게 된다. 청년이 되어 당나라에게 나라를 잃고 고구려 재흥을 위해 걸사비우, 흑수돌과 의형제를 맺는다. 이해고와는 최대의 라이벌이다. 서기 698년, 동모산에 터전을 잡고 발해를 세워 국왕이 된다.
정보석 : 이해고 역 - 고구려 5대 가문 중 부씨 가문 출신. 부지광의 아들이다. 이진충과 신홍이 거란으로 데려가, 거란 최고의 장수로 자라나게 된다. 이후 이진충의 딸 초린에게 마음을 주지만, 초린의 마음을 얻는 데에는 실패한다. 하지만, 대조영과 초린 사이의 아들 검이를 자신의 아들처럼 키울 정도로 초린에 대한 정이 깊다. 한 때 설인귀의 부장으로 있었으며, 당나라에 대한 원한이 깊지만 훗날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대조영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당의 장수가 되어 천문령에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마지막까지 대조영에게 맞서다가 전사하였다.
이덕화 : 설인귀 역 - 당나라 장수. 원래는 평범한 군사였지만 무예실력이 뛰어나 강하왕을 구한 공으로 낮은 직위의 장군이 된다. 대중상과는 친분이 두터우나 그의 아들 대조영과는 숙명의 라이벌이다. 처음엔 상급 장군들에게 철저히 무시당했지만 거란족을 자신의 수하로 만들고, 측천무후의 측근 장수가 된다. 대조영의 최대의 라이벌 가운데 한 사람. 대중상과 대조영의 전략을 한 눈에 알아 볼 정도로 탁월하다.
남성진 : 이문(李炆) 역 - 당나라 장수. 설인귀의 부장. 당나라 대총관 이적의 조카. 대조영, 이해고와는 라이벌 관계. 당 개국공신 가문인 관계로 이민족 출신 장수들을 철저히 무시했으나 대조영에게 포로로 잡히고 설인귀에 의해 풀려난 이후 그에게 감복, 이후 홍패와 함께 설인귀의 부장이 되고, 설인귀가 죽을 때까지 함께한다.
강재일 : 카파간 카간(묵철) 역 - 돌궐의 카간. 한때는 대조영과 귀부산 포로수용소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였지만, 대조영의 세력이 커지고 돌궐의 카간으로 즉위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대조영을 직접적으로 돕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당과 적대적인 관계를 가져 발해가 건국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대조영의 여인
박예진: 초린 역 - 거란족 가한 이진충의 딸. 이해고와는 사실상 오누이(피가 같은 것은 아니다.) 사이이며 훗날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대조영과의 사이에서 아들 검이를 낳기도 한다. 천문령전투에서 대조영을 돕는다. 이해고가 죽자 독약을 마시고 자결한다.
홍수현: 숙영 역 - 보장왕의 조카딸. 대조영과 혼인하여 발해의 대왕후가 된다. 아들 단이, 적이를 낳는다.
대조영의 아들
정태우 : 이검 역 - 대조영의 아들이지만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이해고의 밑에서 자라나 거란의 용사로 성장한다. 자신의 친부가 대조영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대조영과 이해고 사이에서 갈등한다. 천문령전투에서 말갈족장을 설득해 원군지원을 받아 발해건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후계자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여 대조영 곁을 떠난다.
임혁: 대중상[3] 역 - 대조영의 아버지. 아들이 제왕의 기운을 타고났다는 이유로 고난을 겪고 강제로 북방의 고려성으로 보내지게 된다. 이후 고려성으로 찾아온 대조영과 함께 고구려 본토로 돌아가지만 고구려는 이내 멸망, 이후로는 아들 대조영과 함께 고구려 재흥에 온 힘을 다한다. 하지만 천문령 전투에서 고구려 장수의 명예를 걸고 자신 혼자 적들을 뿌리치며 싸우다 이해고에게 대적하다 장렬하게 죽는다.
김정현: 미모사 역 - 백제 출신 대조영의 책사. 신홍과는 라이벌이다. 한 때 보장왕의 책사로서 고구려 재흥을 위한 단체 '동명천제단'의 본거지가 되는 술집 취성루를 운영했었다. 보장왕이 당에 압송된 후에는 대조영의 책사가 되어, 발해 건국에 크게 공헌한다.
임선택: 장산해 역 - 태학 사범. 한 때, '흑쥐' 라는 이름으로 평양성 부근에서 고구려 부흥군을 이끌었다. 발해를 건국하는데 공을 세운다.
최철호: 걸사비우 역 - 말갈족 추장 걸사지추의 아들로, 요동 최고의 무사. 안시성에서 처음 대조영을 만난다. 그 후로 대조영을 도우며 절친한 동료가 된다. 대조영, 흑수돌과 의형제를 맺고 발해를 건국하는 데 큰 공을 세운다.
김학철: 흑수돌 역 - 고구려 비사성 출신. 당나라에게 마을이 몰살당하고 혼자 살아남았다. 대조영, 걸사비우와 의형제를 맺고, 발해 건국에 큰 공을 세운다. 단순무식하고 성격이 급하나 충성심만은 누구보다 강하다. 계필사문과 결사대를 조직하여 당나라에 맞선다. 계필사문이 죽고 자신은 끝까지 항전하다 사로잡혀 조인사에게 처형당한다. 계필사문과 함께 머리가 나쁜 장수로서 설계두에게 '돌대가리'라는 말을 들었다.
윤용현: 계필사문 역 - 돌궐 출신의 용장. 스스로 '마도산의 늑대'라고 불렀다. 이문에게 친족을 모두 잃어, 그에게 강한 원한을 품고 있다. 당에서 탈출한 대조영에게 한번 이용당하고, 이후 대조영과 다시 한번 악연을 맺은 뒤 스스로 대조영의 수하가 된다. 흑수돌과 결사대를 조직하여 이해고를 유인한다. 유인책은 성공하나 이해고의 화살에 맞아 계필사문은 희생된다. 흑수돌과 함께 머리가 나쁜 장수로서 흑수돌과 꿍짝이 잘맞는다.
김동현: 이진충 - 거란의 가한이며 초린의 아버지. 대조영을 거란의 은인으로 여기고 후하게 대접하지만, 그것 때문에 손만영을 비롯한 신하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조인표 : 손만영 역 - 이진충의 처남이며 거란의 2대 가한. 이진충의 뒤를 이어 거란국의 황제가 되지만, 그 재능은 이진충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김규철 : 신홍 역 - 이해고의 수하이며 거란 최고의 전략가이자 이해고의 책사. 이해고의 집안 노비였던 관계로, 이해고의 수하가 되기를 자청했다. 한때는 연남생의 수하로 있었다. 대조영을 번번히 방해한다. 이진충의 유서를 찾기 위해 이진충을 살해하였고, 천문령 전투에 패배해 이해고의 위치를 알려주다 대조영에게 살해된다.
이달형 : 설계두 역 - 이해고의 부장. 흑수돌, 계필사문과는 라이벌. 이해고를 지키려다 대조영에게 죽는다.
황택하 : 모개 역 - 이해고의 부장. 천문령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거란장수. 충성심은 설계두, 도협보다 강하다.
이승효 : 도협 역 - 이해고의 부장. 전 사부구의 부장. 이해고를 지키려다 걸사비우에게 죽는다.
송용태 : 당 태종 이세민 역 - 당나라 2대 황제. 이름은 세민. 세계 정복을 위해서 고구려에 침공하여 매우 뛰어난 전략으로 고구려 군사들을 물리쳐 고구려에 큰 위협을 주었다. 그러나 안시성 전투에서 양만춘에게 한쪽 눈을 잃고 처참하게 패배한다.
한범희 : 당 고종 이치 역 - 당나라 3대 황제. 당 태종의 아들. 이름은 치. 태종의 아들답게 지력이 강해서 마침내 계략으로 고구려를 멸망시키는 데 성공한다. 한편으론 대조영 등의 고구려 재흥을 꿈꾸는 세력들을 경계한다.
양금석 : 측천무후 역 - 당 고종의 두 번째 부인. 당나라 최초의 대천후. 야심이 대단한 인물로, 대조영과 이진충 등 거란 세력과 묵철 등 돌궐 세력을 끊임없이 경계하며 스스로의 말처럼 '최후의 승자' 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서 불만이 심했던 기존 당 황실의 세력에 맞서 싸우다 패배하여 결국 추방당한다.
걸사비우는 발해 건국 이전에 전사하는데, 드라마에서는 발해 건국 후에도 살아있는 것으로 나온다.
측천무후는 대천후로씨 즉위 후 국호를 “주(周)”로 바꾸는데, 드라마에서는 측천무후 즉위 이후에도 국호가 계속해서 “당(唐)”으로 남아있다.
발해의 2대 대국왕 무왕이 되는 대조영의 장남의 이름은 대무예이다. 본명이 분명히 전해지는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역사에 기록된 본명을 쓰지 않고 임의로 지어낸 “단”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또한 대무예는 발해 역대 국왕 중 당나라에 대해 가장 강경한 정책을 쓰고 그로 인해 발해와의 화친을 원하는 친동생 대문예가 대당 제국으로 망명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될 정도로 호전적인 기질을 지닌 인물임에도, 드라마에서는 대조영의 장남 “단”을 심약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